한 가정집 침대에서 누워 아직 잠들어있는 17살 고등학생 김라붕 

곤히 자고 있는 그를 깨우려 누군가 문을 연다


"라붕~? 학교 가야지"


"으응...이모 나 좀 만 더 자고...."


"등교 첫날부터 지각하려 그러니? 어서 일어나~"


이불을 걷으며 꺠우는 이모에게 앙탈을 부리며 일어나려하지 않는 라붕 

그의 이모는 결국 최후의 수단을 꺼낸다


"하아... 진짜로 안 일어날거니?"


"졸려..."


"아침부터 진~하게 이모의 키스를 받고 싶나 보구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침대에서 일어나는 라붕 

일어나서 옆을 보니 이미 화장까지 다 마친 알파 이모가 아쉬운 듯 한숨을 쉬고 있었다


"정말...어릴 떄는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크니까 거절만 하고..."


"아니 어릴 떄랑 지금은 다르지 이모..."


"얼른 씻고 와 학교까지 태워줄게"


"오메가 이모 또 나한테 하소연할텐데..."


".....너한테도 연락하니?"


"아"


오메가 이모 미안


"학교 끝나면 연락해~ 고등학교 들어간 기념으로 밖에서 먹을까?"


"아 오늘은 친구랑 밥 먹고 들어가도 돼?"


"이모보다 친구가 중요한거야?"


"아니 그게..."


"농담이야 농담 돈 보냈으니까 맛있게 먹고와~ 아 술은 안돼"


"안 마셔"


"좋은 하루 보내고 나중에 집에서 봐"


"응 이모도 좋은 하루"


떠나는 이모의 차를 보다 교문으로 들어가는 라붕 그리고 그의 뒤를 누군가 따라가는데


"야 라붕!"


"쿠헼!"


"어엌ㅋㅋㅋㅋ 괴물도 아니고 쿠헼 이 지랄 ㅋㅋㅋ"


"아이 씨.. 막 때리지 말라니까"


"뜨리지 마라니까아~"


"에휴 말을 말자 근데 항상 지각하더니 왠일이냐"


"고등학생부터는... 좀 달라져볼까 해서"


라붕의 뒤통수를 반갑게 후린 사람은 철남 김라붕의 어릴 적 친구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까지 무려  6년지기 친구 


"빨리 들어가자 핑크 빛의 학창생활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


"핑크 빛은 개뿔... 염병하네 진짜"


"뭐야 너 오르카 고등학교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냐?"


"취업자리나 미래에 원하는 직업 얻기 쉬운학교잖아"


"쯧 쯧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네"


"그게 뭔데"


"백문이 불여일견!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아 예 예"


철남이 들떠있는 것도 이해 간다 귀족명문학교 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학교라고 믿기지 않는 거대한 건물은 

현실감각이 전혀 없었으니 

그나저나 가장 중요한거라니... 취업이랑 원하는 직업 갖는 것 보다 중요한게 뭔데...


"키야 명문은 명문이야 안쪽도 이렇게 깨끗하고 크네"


"도저히 고등학교라곤 믿기질 않네"


"촌놈 ㅋ"


"아오 씨 어? 뭐야 저기 사람 왤캐 몰려있냐"


"그러게 뭐 이벤트라도 하나"


같은 교복을 입고 모여있는 걸 보니 우리 학교에서 뭔 갈 하고 있나본데 

철남 과 나는 대체 뭐 때문에 애들이 모여있는지 궁금함에 가보니 왠 여학생 6명을 둘러싸고 뭉쳐있었다


"뭐 단체로 따돌리기라도 하는거야? 뭐 이렇게 모여있어"


"뭐야 너 top6를 모르냐?"


"그게 뭔데 씹덕아"


"하... 잘 들어 top6는 우리 학교 최고의 미인들 그리고 재력이랑 재능이 뛰어난 6명의 아가씨들을 이르는 말이야"


"어...."


"제일 먼저 백금발의 표정 되게 도도한 아가씨 보이지? 이름 레오나 통칭 얼음 공주 

자기가 인정한 사람 아니면 주변에 두기 싫어하지 특히나 남자 얼음 공주라는 별명은 사람들 멀리하고 

잘 웃지도 않고 항상 냉담한 표정으로 독설을 내뱉어서 생긴 별명 

집 안 은 배 다른 자매들이 여럿 있어 아버지가 큰 마피아 조직 보스고

남동생 없는 집 안 장녀라 후에는 가업으로 마피아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본인은 딱히 맘에 안 들어하나 봐

장래에는 대기업 여성 CEO를 목표로 공부하고있다더라"


"두 번째 제일 키 작고 붉은 머리 눈에 띄지? 이름 메이 통칭 꼬맹이 여왕

레오나랑 비슷한데 이쪽은 냉정한 레오나 랑 다르게 표정이 얼굴에 바로 보여 

집안 은 두 명의 친 자매가 있는데 집 안 막내야 이쪽은 막내라 많이 이쁨 받아서 저렇게 말괄량이로

자란 게 아닌가 싶다 하더라 아버지가 항공사를 운영하시는데 꽤나 규모가 커 

그리고 레오나랑 서로 사이가 매우 안 좋지... 봐봐 또 말 싸움하잖아

아 장래는 의외로 싱어송라이터 노래 부르는거 꽤나 좋아한다나 봐"


"세 번쨰 지금 싸움 말리는 사람 이름 용 통칭 왕자 님

왠 만한 남자는 압도하는 무력에 선도부에다가 전교회장으로 남학생보단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다더라

집안 은 아버지가 무려 해군 참모총장 이라더라 행실도 그렇고 힘도 그렇고 다 이유가 있었다니까

그리고 어린 여동생들 3명이 있다고 해 아마 옆에 오르카 중학교 다닐 걸?

장래에는 딱히 정한 건 없이 아버지처럼 직업 군인으로 정했다하더라"


"네 번째 뒷머리 묶은 사람 칸 유일하게 별명이 없는 아가씨지

워낙에 사람이 과묵하기도 하고 다른 아가씨들 처럼 눈에 튀는 사람도 아니여가지고 물론 좋은 의미로

집안 은 아버지가 앵거 오브 호드 였나? 용병 부대에서 대장 맡으셨다가 은퇴하시고 전술 교관으로 군에 들어가셨다더라

중학교에 여동생 여럿 있는데 다들 자매인 칸과는 다르게 꽤나 개성적인 애들이더라

장래에는 운동 선수 육상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다섯 번쨰 금발에 가장 키 큰 사람 보이지? 이름 마리 통칭 쇼타 콘 

별명이 뭔 그따구냐고? 그냥 들어 아 너는 조심해라 키 차이 꽤 나서 노려질 것 같다

6명 중 가장 말 걸기 편한 사람인데 이상형 묻다가 자신보다 무조건 키 작고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남성이 좋다

라고 해서 퍼진 별명이지 집안 은 이쪽 아버지도 군인 계급은 소장이라하더라 

대학생인 언니 2명이랑 여동생 두 명 다들 이 근처 대학교랑 중학교 다니고 있어

장래에는 용 처럼 아버지를 따라 직업 군인"


-김라붕 키는 165다


"마지막 여섯 번쨰 청순해보이는 아가씨 한 명 있지? 이름 아스널 통칭 색마

별명 처럼 문란하게 놀고 그러지는 않고 얼굴에 안 어울리는 섹드립 치고 다녀서 붙은 별명이야 

6명 중 가장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사람이지 저 아가씨가 대체 얼마나 떠들길래 그 별명이냐고?

어쩌다가 나간 입학식 입학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남편으로 데려갈 사람을 구하러 왔다고 

이왕이면 밤 일에 자신 있고 자기랑 똑같이 솔직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미친 소리를 내뱉었지

집안 은 아버지가 무역업을 하신다 하더라 큰 규모로 그리고 친 자매는 아니고 고아원에서 여럿 여동생으로

집 안에 들였다 하더라고 특히 막내 에밀리가 유명하지 

장래에는 좋은 신부가 되고 싶다 하더라 어울리긴 한데... 음 그래 어울리지"  


"대체 그건 다 어디서 듣고 온 거야 변태냐 너?"


"나 만큼 잘 알고 있는 놈은 없지만 너 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놈도 없어!"


"근데 웃기다 고작 6명 보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고 유명하긴 한가보네"


"........."


"뭐야 야 왜 말이 없어"


"..........."


"아니 왜 말이 없냐니까....어.."


신나게 떠들던 친구 놈이 입을 꾹 닫고 모여있는 애들 사이로 들어가 있는 모습 분명 아까까지 시끌거리다 갑자기 

확 조용해진 모여있던 애들 그리고 어느새 내 주변에는 애들이 없었고 그렇게 노출된 나를 지그시 지켜보는 

6명의 아가씨들


"......씨발"


"너 좆 됐다"


"야 이 씨..."


"거기 남학생 잠깐 우리 좀 보겠나?"


분명 용 이랬나 가운데에 서 있는 그녀가 날 부른다 학교 온 첫 날부터 운도 지지리 없네...

아니 근데 내가 심한 말 했나? 그보다 혼자 떠든 건데 왜 이게 저까지 들리냐고 씨발....

  

"2학년은 아닌 거 같고... 같은 1학년 맞나?"


"어.. 김라붕이라고해..."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 말이 없어 고개를 돌려보니 

팔짱을 끼고 나를 보는 마리 애는 뭔데 하고 보고있는 레오나와 메이 딱히 별 관심 없어하는 칸

흥미가 돋는지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는 아스널 그리고 내 바로 앞에 있는 용까지...


"그래 라붕 자네는 사람을 보고 고작이라 평가하면 듣는 사람 기분이 나쁘지 않겠는가?"


"응.. 그렇겠지..미안..."


"사과는 빠르군 딱히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으니 이쯤에서 가겠다 만 

말은 조심히 하는게 좋겠군"


"응...."


"흥 남자라는 녀석이 저렇게 꼬리나 내리고 제대로 말도 반박 못하기는... 나 먼저 간다"


그렇게 메이가 가고 


"왠만하면 눈에 안 띄었으면 하네"


레오나가 한 마디 하고 가고


"음 그렇게 속상해 하진 말게 다들 자신에 대해선 자존심이 높아서 말이지"


마리가 가고


칸과 아스널, 용은 별 말 없이 자리를 떠낫다

나머지 학생들도 아가씨들이 모두 사라지자 하나 둘 씩 해산하고 자리에는 나와 내 친구 놈만 남았다


"음 솔직히 저쪽에 들릴 만 하긴 했는데 말을 해줄 걸 그랬나..."


"아이 씨발 그럼 뒤통수라도 후리든가 왜 가만 있냐고..."


"때리지 말라매"


"그건... 그래 내 잘못이지 하.... 말 한 번 잘못해서 학교 생활 꼬이겠네 아우 씨이"


저 아가씨들이랑 학교 애들한테 다 찍힌 거 같은데 앞으로 학교 생활 어찌 하냐....

아 눈 앞이 깜깜해진다.... 아......


왜 이렇게 막장이냐고? 

뒤를 더 쓸 생각을 안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