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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드바리야 뭐라구...?"


"....저는 사령관님을 좋아.. 아니, 사랑해요."


"그건 나도 그래. 내가 안드바리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래서 전 사령관님이 페도였으면 좋겠어요."


"........할 말은 많은데, 일단 계속 말해보렴. 뭐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는지."


"남녀... 성인 남녀 간의 사랑에는 역시 섹스가 빠질 수 없잖아요?

지금까지 수많은 언니들이 사령관님을 덮쳤고,

또 사령관님도 언니들을 어루만지며 사랑했어요."


"육체적인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지만,

남녀의 사랑에 있어 섹스는 분명 중대사에요. 그렇잖아요?"


"....부정할 수 없기는 하지."


"하지만 저는.... 아이라는 이유로 사령관님의 모든 사랑을 받을 수 없어요.

제한이 걸려 있잖아요. 섹스는 금지. 페도는 척결. 이렇게."


"그렇지 않아. 너 역시 모든 사랑을 받고 있단다."


"저는 지금 진지해요.

분명 저희 어린이들과, 성인들의 사랑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해요. 아시잖아요."


"그건 안드바리, 네가 잘 못 생각하고 있어.

물론 섹스는 할 수 없지.

하지만 아이는 아이들 나름대로의 사랑을 받잖니.

오늘도 봐. 어린이날이라고 놀이동산에 다녀왔잖니?"


"그건 귀여움과 보살핌이지, 사랑이 아니잖아요!

저는 사령관님의 사랑이 받고 싶다고요!"


"보살핌도 사랑이야. 어른이 아이를 대할 때의 사랑이지.

각자 위치에 맞는 사랑법이 달리 있는 거란다."


"이건 모든 사람에게 같아. 같은 성인들끼리도 그래.

누구는 과격한 사랑을 원하고, 누구는 부드러운 사랑을 원하지.

또 누구는 애타는 사랑을 원하고.

심지어는 아픔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잖니."


".....그래도 사령관님은.. 절 애로써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요. 좋아함과 사랑은.. 농도가 다르잖아요."


"왜 사랑이 아니니.

사랑이라는 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형태'에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야.

사랑이라는 건, 네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란다.

그 범위에 속한 모든 것이 사랑이야."


"......모든 것이.... 사랑이라고요...?"


"그래. 다만, 모든 일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는 법이지.

네가 말한 대로, 어리니까 섹스는 이른 것이 맞아.

하지만 넌 지금 아이일 때만 받을 수 있는 사랑을 받고 있어."


"내가 프리가 품에 안겨서 응애 거리는 거 보면 무슨 생각이 드니...

사랑이긴 사랑이지만 주책 맞고 바보 같잖니...

나이에 맞지 않는 사랑은 추해.

그것마저 받아들여주는 프리가랑 세크메트, 세레스티아가 대단한 거야."


"그럼.... 저도 섹스만 안 할 뿐, 동등한 사랑을 받고 있는 건가요...?"


"물론이지! 안드바리. 넌 정말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원들에게. 이건 진심이란다."


"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기뻐요."


"요요 귀여운 거. 후후."


"사랑해요, 사령관님."


"오냐. 뺨에 수염 비비면서 뽀뽀해야지~"


"아앗! 꺼슬꺼슬해...! 이번 한 번만이에요...!"



"히히히히."







"참, 안드바리야. 갑자기 생갔났는데, 이 말은 꼭 하고 싶어."


"뭐를요?"


"현재의 너가 정 힘들다면, 상상 해보렴.

언젠가 때가 됐을 때, 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랑을 나눌지.

훈훈한 사랑? 풋풋한 사랑? 아니면 끈끈한 사랑?

그것도 아니면, 티격태격대며 시끌벅적한 사랑?"


"그걸 상상하며 기다린다면, 너 역시 행복하지 않겠니?"


"......"


"네! 사령관님 말씀이 맞아요...! 그날을 상상하며, 그날이 오기를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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