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인간이 있습니다
인간 앞에 빼먹은 수식어가 하나 있군요
정정하겠습니다
흠흠...
여기에 최후의 인간이 있습니다
참으로 외로운 존재죠
동족들은 몇 백년 전에 전부 죽어버렸거든요!
오오, 붓다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늦게 일어나시면 안 되는데...
아, 이제 막 눈을 뜨셨군요!
좋은 아침입니다 최후의 인간 씨!
이름은 저도 잘 모르겠군요
물론 이름이 뭔지는 상관 없습니다
그래도 제발 김으로 시작해서 석으로 끝나는 이름만은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앙으로 시작해서 스로 끝나는 이름도요
왜냐하면...왜냐하면...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치안이 영 아니잖아요...
조금만 방심하면 그 놈들에게 당해버릴 게 뻔하죠
...잡담이 길었네요
찌뿌둥한 몸을 푸시죠, 최후의 인간 씨!
오늘은 할 일이 많답니다
물론 무슨 일을 하실지는 당신의 자유에요
어차피 당신 동족들은 이미 다 죽어버려서 아무도 당신을 구박할 수 없답니다!
...아, 미안해요 농담이었어요
저기, 그 손은 치우는 게 어때요?
어차피 전 제 4의 벽 언저리에 있는 존재라 당신은 절 볼 수도 만질 수도 없...
아, 등 긁으시려고요?
ㅡ
인류가 멸망한지 몇백년이 지났는데도 어째선지 살아가고 있는 최후의 인간의 외로운 이야기임
아직 구상중이라서 얘가 두번째 인간인지 첫번째 인간인지는 나도 몰?루
물론 얘가 두번째 인간이여도 오르카호에 합류하는일은 없을 것
서술자는 제 4의 벽 언저리에 있는 누군가, 즉 3인칭임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어
아마 안올릴수도 있음
가져가서 라붕쿤이 대신 연재해줘도 되는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