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은 언제나 그래왔었죠
시린 어깨 부여잡으시며
발이 터져라 고생하셨으며
색깔이 검게 변한 손에도 아무말씀 안하셨고
스친것 뿐이라고 하셨지만
하나같이 심각한 상처들로 도배되었던 그 몸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하였는데
십년이 넘도록 그 낙이라는것은 오지않네요
다시오지 않을 그 희망 차라리 버렸더라면...
보고 깨닫거라 노동자들아!
지금 너희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자식들을 위하여? 나 자신을 위하여?
지식을 활용하기 위하여? 사회에 봉헌하기 위하여?
색이라고는 검정밖에 없는 이 암담한 앞날을 보고도 그러는가?
스치기만해도 쓰러지고 멸문당하는 이 세상이 정녕 옳은것인가?
색(色)을 탐하고 향락에 빠져사는 저 돼지새끼들을 보아라!
스러져간 노동자들의 시체 위에서 축제를 즐기는 저 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