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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하베트롯!! 스킨 파편 공개됐더라!?

드디어 벗굉몸을 보여주는 거야!?"


"아.. 아닙니다..! 그게...."


"엥 벗굉몸 아니야? 가슴 짱 큰 것 같은데!!"


"부.. 부끄럽습니다 그만..!!"


'..........저 꼴을 보고 있자니 마음 어딘가가 꿈틀하네요.'


'하아.. 나도 가슴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싶다.'


"어, 나애애앤~ 어디 가니~~"


'가슴이 안 크면 안 되는 건가?

사령관이 굳이 큰 가슴에만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커서 나쁠 게 없기는 하겠죠.'


'아니, 뭐가 있어야 가슴을 가지고 고민하지,

저는 가슴이 작고 크고를 떠나서 아예 존재하지를 않.......

아니, 생각하니까 더 비참해지네요. 그만두죠.'


" 그냥 가버렸네... 못 들었나...?"









"후....."


"어머 나앤 대령님..? 아침부터 표정이 별로 좋지를 않으시군요.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시길."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운 내십시오.

나앤 대령님께서 저기압이시면 폐하께서 걱정하십니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사령관은 저 하나 때문에 휘둘릴 만큼 나약하지 않으니까요."


"후후후. 폐하께 마음이 상하신 듯하군요.

이 사실을 알면 폐하께서 우울해 하실 텐데....

괜찮으시다면 제가 화해의 다리를 놓아드려도 될까요?"


'결국, 사령관을 위해 감정을 털어내라는 건가요. 흐음....'


"이런.... '폐하를 위해서 기운을 풀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쌓인 앙금을 풀어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분 모두의 관계를 원활히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남의 생각을 막 읽는 것은 그만두시죠.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전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는 지켜주셔야죠."


"나앤 대령님이 남에게 잘 의지하지 않는 성격임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응어리는 혼자서 풀지 어렵지 않으신가요?"


".......대체 어디까지 읽으시려는 겁니까?"


"불쾌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폐하의 보조이자, 대행자.

폐하께서 오르카호 전원이 행복해 하시기를 바라니,

저 역시 그것을 바라며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모쪼록 저의 과한 간섭을 허락해주시기를."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이런 일은 부대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거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같은 부대라고 해도 모든 걸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타부대이기에 공유할 수 있는 비밀도 있는 법이지요."


'으음.........

하기야, 그 가슴만 큰 꼬맹이한테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수는...'


"결코 '가슴만 큰 꼬맹이'보다 잘 할 자신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만큼 잘 하는 것도 다르지요.

이런 부분에서는 그분보다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어떠십니까? 저에게 한 번 맡겨보시지 않겠습니까?"


'저렇게 신뢰가 생기는 말은 또 처음이네요.

확실히... 이렇게까지 절 이해해준다면 믿어도 될지도....'


"알겠습니다. 고집 부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으음.. 나앤이 뭔가 고민이 있나?'


"폐하, 밤새 평온하셨나이까."


"아르망~ 좋은 아침이야."


"예, 폐하. 좋은... 읏..."


"으.. 으흠...."


"엥? 왜 그래? 또 예지가 보였니?"


"예...... 치마를 들추고 잠시 미래를 엿보았습니다만....."


"치마를 들춘다니 오우야오우야."


"......폐하께서는 정말 변태시군요."


"엣?"


"변태라니!! 불경하도다!!"


".............."


".....변태가 맞긴 하죠. 제가 무엇을 하나요?

시티가드에 잡혀가기는 싫으니 미리 피하고 싶습니다."


"폐하께서는 하베르톳 경의 빅가슴을 원하고 계시는군요."


"당근빳따죠~ 가슴 없어서 못 살지이~"


"그거 아십니까? 폐하? 극과 극은 통하는 법입니다."


"풍만한 것에서 더 쉽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나,

그 반대됨에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


"제가 본 미래에서, 폐하께서는 한없이 메마른 평야에서도

그곳만의 우물을 찾아내어 목마름을 달래셨습니다."


"말해줘서 고마워."


"그럼.... 행복을 나누는 시간 되십시오."








똑똑.


"나앤~ 들어가도 될까?"


'....! 버, 벌써 오셨나요....

아르망.. 이렇게 빨리 모셔올 줄은 몰랐는데요...'


"나앤, 자?"


"아뇨, 깨어 있습니다. 들어오세요, 사령관."


"저기, 같이 데이트나 하자고.. 엄마나 무대 의상이네?"


'.......기다리면서 준비했다고는 말 못해....'


"나름 이미지 체인지를 해본 건데... 어때요 사령관?

조금은 제가 다르게 느껴지나요?"


"응. 굉장히 예뻐. 정말로."


"무슨..... 이제 와서 그래봤자 별로 기쁘지도 않습니다만."


"엥 진심인데. 나 지금 바지 찢어질 것 같아."


"......면전에 대고 음담패설을 하다니, 여전히 무드가 없으시군요."


"앗, 미안.. 싫었어...?'


'......갑자기 저렇게 들이대는 걸 보면,

아르망이 단순히 유도만 한 게 아니라

그런 쪽 분위기로 귀뜸을 해준 모양이군요.'


"크흠.... 원래는 노래 연습을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그때까지 상대해드리죠..


"헤헤헤, 나애애애애앤~"


"자, 잠깐...! 그걸 처리해 달라는 거 아니셨나요?! 왜 제 몸을.. 앗...!"


"우효오오~ 나앤의 젖꼭지~ 단단하게 섰어!!"


"자, 잠깐만요...! 옷 안으로 손을 넣더니...! 왜 이렇게 변태 같은 짓을...!?"


"부, 부끄럽잖아요, 사령관!! 그만....! 아흣..! 아.. 아아...!"


"그, 그만...! 옷 늘어.. 앗..! 하읏...! 젖꼭지만 집요하게.. 아앗...! 벼, 변태..!"


"에, 혹시 진심으로 싫어? 그러면 안 할게."


"..............왜, 왜 멈추시죠? 어차피 막무가내로 하실 거면서..."


"절대 막무가내로는 안 하지.

나는 나~앤이 마음을 표현해줬으면 좋겠는 걸~?

안 그러면 이대로 그냥 돌아가버려야지~~"


"왜 꼭....! 사령관! 꼭 그렇게 변태 같이 나와야겠나요?

꼭 그렇게 부끄러움을 줘야겠어요?"


"아아~~ 싫다면 그냥 가버려야지~~"


"자, 잠깐...!!"


"응? 나앤 무슨 할 말이라도~?"


"............"


"............."


"에엥~ 말로 안 하면 못 알아듣겠는 걸~~?"


"크윽..... 비겁해.... 저... 나, 나앤의 젖꼭지..... 빙글빙글 만지면서 마구마구 사랑해주세요.....!!"


"우효오오~~~ 젖꼭지로 호감100 쌓기 공략 간다!!!"


"아,, 아앗...! 또 그렇게 젖꼭지만 괴롭히며어어언..! 아흣.. 하읏....!"


"나앤의 가슴이랑 젖꼭지 마구마구 함락시키기~!"


'사.. 사령관.... 아기처럼 10분 넘게 꼭지만 핥고 빨고....

이런 제 가슴이라도 좋아해주시는군요....

이렇게 옷 입은 채로 가슴을 빨리는 건 부끄럽지만.....

맹렬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네요. 정말로....'



"아.. 아흑... 하앗.... 사, 사령관.. 이제 저.... 저...."


"나도 이제 못 참겠어, 넣을게..!"


"옷도 안 벗기고...! 아, 아흣...! 아앙!! 아아앙!! 커어어엇!! 가득 들어와!!"


자, 잠깐...! 뒤로 박으면서 젖꼭지까지 만지며어어어언! 아아아앙!!"


"나앤 엄청 민감하다! 젖꼭지를 만지면 아래서 폭포수가 터져!!"


"아학..! 하악!! 아으으응! 아앙..! 아아아앗!!"


"쌀 것 같아....! 어디에 싸줄까! 나앤!?"


"오, 옷에 안 묻게...! 제 안...! 제 안에 깊이 싸주세요오오!!"



"가아아앗!! 같이 가버려어어어엇! 아아아아앙!!"









"후후. 미래를 예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요."


"나앤 대령님. 부디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그 행복을 오래 간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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