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링크
https://arca.live/b/lastorigin/40028312
주의) 라스트 오리진 원작 스토리와 다른 설정이빈다
실제 시골 사람들이 꼭 이렇지는 않스빈다 지역 차별 등의 목적이 전혀 없으며 캐릭터성을 짙게 만들기 위해 약간의 과장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리빈다
_______________
농사꾼인 김윤덕이 최후의 인간이자 새로운 사령관이 된지 6개월이 지났다. 바이오로이드 저항군이란 이름은 의미가 퇴색됐으니 인류재건부로 명칭을 바꿨다. 사령관은 인류재건부에 합류하자마자 대한민국의 강원도 대관령에 터를 잡고 축사 공사를 시작했다. 겨울에 시작한 공사는 여름이 된 지금 마침내 끝을 냈다.
"주인님, 축사가 완공되었어요."
"예. 오늘이 완공일이었쥬. 설계부터 현장 감독까지 해주셔서 고생 많으셨어유."
사령관은 라비아타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라비아타는 허리를 굽히며 두손으로 악수를 받았다.
"아뇨. 원래는 제가 공사 노동인력이 해야할 일도 했어야 됐는데 주인님께서 대신 해주셨는 걸요. 주인님이야말로 수고가 많으셨죠."
사실은 6개월 전, 최후의 인간이며 사령관인 김윤덕은 원래였다면 자재를 나르거나 콘크리트를 치는 등의 노동은 하지 않아도 됐었다. 아니, 하지 말았어야 했었다. 그러나 자기 축사 공사인데 자기가 놀 수는 없다며 공사현장에서 직접 일을 했다.
스틸라인의 장군 마리는 자신의 상관이자 겨우 찾은 마지막 인간이 힘든 노동을 직접 하는 걸 보고 눈이 돌아가서 스틸라인도 공사 인력을 보태겠다고 요청했다.
"됐슈."
그러나 사령관은 단칼에 거절했고 마리는 사령관이 스틸라인이 필요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해 좌절할 뻔했지만.
"거 군인들은 나라 지키는데나 힘 쓰쇼. 아닌게 아니라 인력이란 건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게 맞지 않겠슈? 철분인지 별의 커비인지도 아직은 있을지도 모르고 펙가놈들이 터졌어도 그놈들 아직 숨이 붙은채로 기회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쥬. 그러니 군인님들은 현상유지 하슈."
마리는 이런 그럴듯한 답변에 납득하였고 사령관은 공사현장에 투입될 뻔한 병계급 바이오로이드들의 빛과 소금이 되었다.
대신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의 바이오로이드 1기와 각 부대의 공업용 바이오로이드들, 토미워커가 공사 인부로 투입되었다.
"드디어 테마파크에서 여유로운 나날을 보낼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노동인력에 포함된 비스마르크의 바이오로이드는 드라큐리나였다. 그녀는 고상한 옷 대신 칙칙한 청바지랑 형광 조끼를 입었고 머리엔 안전모를 쓰고 있었다.
"거 참 드씨! 시끄럽게 굴지 말고 저짝 지붕 용접이나 해!"
사령관은 드라큐리나의 투덜거림을 3시간동안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열이 올랐다. 사령관은 투덜거리기만 하면 눈앞의 일은 영영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여러분들, 식사하세요."
12시 정각에 라비아타가 인부들을 불렀다. 따뜻한 국밥과 어묵볶음, 김치와 나물들, 수육과 순대가 오늘의 점심이었다. 이온음료와 커피도 준비됐다.
"아이고 오늘도 진수성찬이구만. 공사비에서 식비가 절반은 되나벼. 고마워유 라씨."
사령관은 국밥을 말고 숟가락으로 한입 크게 떠먹었다.
"후르릅. 꿀꺽."
뜨뜻한 국물이 목을 타고 속을 풀어줬다.
"커어어어 시원해."
아삭이고추를 쌈장에 찍고 베어물었다. 청량함과 산뜻함이 기름진 입안에 퍼진다. 어묵볶음과 배추김치도 한입씩 먹고 다시 국밥 한입. 오전의 노동을 끝내고 먹는 밥 한입이야말로 보람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촉매다.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신다. 건장한 육체에 맞게 타이런트 같은 탄식을 내뱉는다.
"크어어어."
복스럽게 밥을 먹는 사령관을 보며 바이오로이드들도 그 마력에 이끌려 밥을 먹었다. 그녀들은 어째선지 돼지육수의 진한맛을 의식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가공되지 않은 채소류들의 본연의 맛을 뚜렷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매일 격납고에서 정비를 하며 먹던 전투식량이 아닌, 사령관이 오며 활성화된 농업으로 생산된 신선한 채소를 먹은 것이다.
그러나 단 한명, 드라큐리나는 깨작깨작 밥을 먹었다.
'으으~ 이런 물에 빠진 잡고기를 먹으라고...'
드라큐리나는 밥을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인간을 빤히 쳐다봤다. 자신의 수족이 될 줄 알았던 인간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식사도 우아하지 않게 짐승처럼 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다. 게다가 이 자신이 이런 막노동판에서 실망스런 인간과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6개월 뒤에는...
"여러분들, 새참 가져왔어요."
대충 12시 언저리에 라비아타가 인부들을 불렀다. 냉면에 소불고기, 살얼음이 떠있는 동치미와 오이소박이, 화채가 오늘의 점심이었다. 언제나처럼 이온음료와 시원한 커피도 준비됐다.
"아이고 수고했슈 라씨. 오늘도 진수성찬이구만. 이렇게 먹는데도 남는게 있다는 게 참 신기혀."
사령관은 냉면 위에 겨자와 식초를 뿌리고 잘 비벼 한 젓가락 크게 흡입했다.
"후루루루룩."
시원한 면발이 목을 타고 내려갔다.
"어으으 시원해."
동치미 한입 물고 소불고기도 한젓가락 집어먹었다. 산뜻함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는 고기는 작았지만 존재감이 매우 컸다. 올라오는 열기를 견디며 노동을 한 끝에 먹는 시원한 냉면은 폐 속 깊이에 묻어있던 뜨거운 한숨도 내보낸다. 그릇을 들고 냉면육수를 들이킨다. 건장한 육체에서 타이런트의 목소리가 울린다.
"크으으으 시워어언하다."
사람들은 시원한 한상을 먹는데 집중한다. 계란의 고소함을 느끼며 쫄깃한 면발을 끊는 것에 집중한다. 시원산뜻한 동치미 무와 고소한 소불고기를 즐긴다. 바이오로이드인 그녀들은 지금의 더위를 버티는 건 여유로웠지만 결국 인간을 본따 만들어진 만큼, 지금의 시원함을 아주 달콤하게 느꼈다.
드라큐리나도 이젠 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게 되었다. 서투르던 수저질은 능숙해졌고 편식도 사라졌다. 아무렴 노동을 하면서 편식을 할 수는 없다. 배고픔에 눈이 멀어 결국엔 가릴 것 없이 먹게 되고 새로운 경험에 눈을 뜨는 거다.
"크으으 뻑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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