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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General .1

 

 

남극...

 

구인류은 최후로 발견한 미개척의 영토인 남극대륙을 어느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지대로 남겨두었다

 

어느 한 국가가 가지기에는 남극 이라는곳의 환경이 사람이 살수없을 정도로 혹독한 것도 있었지만 그 만큼의 헤아릴수 없는 종류와 양의 자원이 잠들어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만 차지하고 개발 할수만 있다면 어느 국가보다 우위에 있을수 있는 것이였지만 각 국가는 그것을 포기하고 서로의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은 중립지대로 남겨 두었다.

 

표면상으로는 "후손들이 쓸 환경을 우리 마음대로 쓸수없다."라는것이 이유였지만 이미 과거 두번의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대를 격은 인류는 남극의 자원이 주는 이득보다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흘릴 많은 피를 더 걱정하였기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바이오로이드와 AGS을 앞세운 거대 기업이 정부에게 승리해 금권이 공권을 넘어서는 속칭 "기업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남극의 보물창고는 열리지 않았다아니 정확하게 열수가 없었다

 

세계적인 초 거대기업인 삼안과 블랙리버펙스등의 기업들은 그것을 가만히 놔둘 만큼의 바보는 아니였다

 

하지만 그러한 3사의 세력의 대립은 아이러니 하게도 남극의 보물창고를 열수없게 만들었다

 

그들이 원하는것은 남극이라는 보물의 분배가 아닌 독점이였다

 

그러나 독점을 위한 전쟁은 서로의 힘을 깍아 지금은 숨죽어있는 정부라는 공권이 다시 일어날수 계기를 줄수있기 때문에 자중을 하였다

 

하지만 기업의 인내심은 너무 짧았고 욕망은 너무 나도 거대했다그리고 기업들의 서로를 무너뜨리기위한 "2차 연합전쟁"이 일으키게 되었다.

 

Winner takes all.

 

승자는 모든 것을 전부 가진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가 되기위한 기업의 전쟁은 "철충"의 등장으로 모두의 멸망이라는 결과를 낳은채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인류가 멸망한지 수십년이 흘렀다...

 

대륙 주변이 바다로 둘려쌓인 지형과 남극해의 해류 그리고 최고 영하70도에 육박하는 추위는 남극을 철충에게서 지켜주는 천연의 요새가 되어주었다.

 

철충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기계인 만큼 바닷물과 극한의 추위는 철충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였다그렇기에 남극대륙에서 만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철충의 그림자를 찾아볼수가 없었다.

 

"아 겁나 춥네저기 레후상병님 여기가 맞는검까?"

 

"목표의 위치가 여기쯤이라고 했으니 확실할거에요."

 

남극에서 제법 떨어진 북동쪽 해역 지점.

 

쇄빙선 위에서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이 서로 잡담을 나누고있었다다만 일반 브라우니와 레프리콘과 다른 점이라면 그들의 머리가 갈색과 붉은색이 아닌 눈과 같은 하얀색이라는 점이였다.

 

"아무리 추워도 역시 해풍은 적응이 안되지 말임다,"

 

"그러게요...우리가 한랭지용 모델이긴 해도 해풍만큼은 어쩔수 없네요"

 

그들의 군복에는 원래 소속 되어있어야할 "스틸라인"의 부대 마크가 아닌 빛바랜 "와쳐 오브 네이쳐"의 마크가 박혀있었다

 

"...으 추워노움상병님 발포 콘트리트로 벽하나 만들어주심 안됨까?"

 

"갑판에 구멍나서 같이 영창가고 싶진 않으니 참아주세요"

 

브라우니의 칭얼거림을 뒤로하고 조타실안에는 이번 수색임무을 맡게된 하베트롯이 망원경으로 주변 여기저기를 확인하고 있었다.

 

"소위님 아직 포인트에 도착하지 않아서 그렇게 보셔도 보이지 않아요... "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

 

멸망 직전에 제조되어 지내온 시간이 제법되기는 했지만 어벙한 것은 하베트롯 개체의 기본 특징인지 의미없이 망원경으로 열심히 탐색하는 하베트롯을 보면서 부관으로 차출되어 온 베라는 하베트롯을 타박하고서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가요헤헤...그렘린양 얼마나 더 걸릴까요?"

 

"10분정도 더 가면 도착입니다 소위님"

 

위에서는 "회수"라는 이름으로 명령이 내려와 출격하기는 했지만 하베트롯은 이번 명령에 의문이 들기는 하였다

 

그것 때문에 춥다고 투덜되는 소대원들의 불평과 명령에 개인적인 의문이 들어도 어쩔수없었다자신은 위치는 까라면 까야하는 그런 서글픈 위치였기 때문이였다

 

"목표 포인트에 접근합니다."

 

그렘린의 말에 하베트롯은 망원경을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이 날씨가 흐리긴 해도 파도는 높지않아 이외로 쉽게 목표가 눈에 들어왔다.

난항이 예상될것과는 다르게 금방 임무를 끝낼수 있다고 생각하자 하베트롯의 목소리의 톤이 한층 높아졌다

 

"저건가 보네요그렘린양 목표에 천천히 접근하고 베라양은 목표의 회수를 준비해주세요."

 

"네 소위님."

 

쇄빙선이 목표물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할 정도로 다가갔고 목표의 정체는 커다란 기계식 컨테이너 였다구인류 시절과 드론이 물건의 배송에 사용하던 그런 생김새였다.

 

이윽코 컨테이너 근처까지 도착해 회수가 준비되었고 지시에따라 회수가 시작되었다.

 

그렘린의 능숙한 기계조작으로 천천히 컨테이너는 끌어올리기 시작하였고 순조롭게 컨테이너가 중간정도로 끌어올려지던 순간...

 

"삐삐삐삐삐삐!!!!!!!!!!!"

 

레이더에 무언가 잡힌듯 시끄러운 경고음과 함께 레이더에 붉은점과 함께 "Unknown"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내 붉은점은 자신들을 있는곳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었다.

 

단순 물고기나 커다란 고래정도로는 unknown이 뜨지는 않는다자주오지는 않지만 여기는 그들의 작전구역에 하나였기 때문이였다

 

그럼에도 이런 경고가 뜬다는 것은 말그대로 알수없는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였다.

 

"전원 경계태세그렌림은 회수를 계속 진행하세요!"

 

긴장한듯한 하베트롯에 명령에 간판의 인원들은 경계태세를 갖추었고 고요한 바다에는 그렘린의 크레인을 조작하는 소리롸 끼릭거리는 기계음만이 들었다.

 

그렇게 몇시간같은 몇분이 지났을까...

아무일도 숨죽인 듯 조용하자 긴장하던 브라우니의 총구가 아래로 살짝 내려왔고 그 순간

 

"퍼엉!"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알수없는 무언가가 쇄빙선 정면에 나타났다그리고 그로생긴 파도와 물보라는 배를 강하게 때렸다.

 

"캬아악!!!"

 

원인모를 충격으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자 일부 인원이 균형을 잡지못해 넘어졌고 그인원중에는 그렘린도 포함되어 있어 회수중이던 크레인이 정지하고 말았다.

 

"...뭐지 말입니까?!"

 

넘어졌던 브라우니는 이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차렸고 자신의 앞에 있는 커다란 무언가를 보고서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오징어 다리??"

 

오징어 다리라고 브라우니는 말했지만 정확하게는 오징어 다리처럼 생긴 두개의 커다란 촉수였다.

 

그리고 그 촉수 아래로 커다란 무언가가 바다아래에서 모습을 드려냈다.

 

"저건?!"

 

신화속에 등장한다는 크라켄이 저런모습일까?

 

완전히 모습을 드려낸 괴생명체는 크기가 7~8M에 달하였고 붉은색의 커다란 두눈으로 쇄빙선을 바라보며 커다란 두 촉수를 쇄빙선를 향해 휘둘렸다.

 

"우아아~!!!"

 

다행이 촉수는 배옆의 바다를 때렸다 하지만 그 충격에 인해 다시 한번 브라우니가 휘청거리며 넘어질뻔 하자 그런 브라우니의 목덜미를 레프리콘이 순식간에 낚아챘다.

 

"정신차려요!? 브라우니!"

 

레프리콘 고함에 말에 브라우니는 정신을 차렸고 이내 하베트롯의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전원 사격개시!"

 

하벳트롯의 명령에 브라우니와 레프리콘노움을 위시한 간판의 인원들의 총구가 불을뿜으며 괴생물체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크오오오오오!!"

 

총탄 세례에 괴생물체의 몸에서는 피가 파란색 피가 조금씩 나왔다

 

하지만 그것뿐이였는지 정작 치명상을 주지는 못하였다그리고 이내 괴생물체는 자신의 촉수를 다시한번 쇄빙선을 향해 휘둘렸다.

 

"!"

 

"베라양?!!"

 

"크오오오오!!!!!!!!!!!"

 

“Spotting Drone”을 이용하여 베라가 괴생물체의 눈을 저격하자 붉은눈에는 어울리지 않게 파란색의 피를 흘리며 괴생명체는 괴로운듯 촉수를 아무렇게나 휘졌기 시작하였고 하베트롯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틈에 목표물을 회수신속히 퇴각합니다서둘려요!"

 

그렘린 역시 정신을 차린건지 다시 한번 재빨리 크레인을 작동시키자 이네 크레인이 다시 작동하여 목표물을 회수하기 시작하였다그리고 이내 컨테이너는 공중에 대롱거리며 매달린체로 회수되었다.

 

"회수 완료이제 퇴...!"

 

회수가 완료되는 것을 확인하고 퇴각하려 하였지만 쉽게 보내주지 않겠다는 듯 쿵하는 소리와 함께 목표물에 괴물의 촉수가 휘감겨왔다그리고는 이네 컨테이너를 빼았아 가려는듯 당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쇄빙선 역시 퇴각을 위한 필사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내 쇄빙선과 촉수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베라가 다시 한번 괴물의 눈을 향해 저격하였지만 두번은 당하지 않는다는듯 괴물은 재빨리 몸을 틀어 총알이 옆으로 비켜나갔다.

 

전투인원들의 계속되는 사격에도 괴생물체는 꿈쩍도없이 크레인과 줄다리기는 펼치던 그때 하베트롯이 어느세 자신이 타고다니는 자신의 전차를 끌고 나왔다

 

그리고 이내 무언가 마음먹은듯 전차를 몰아 괴생물체에게 돌진하였다.

 

"그만 좀 놓으세요!"

 

꽈앙!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하베트롯의 전차는 이내 컨테이너를 들이박아 버렸다.

 

"...이게 아닌데!"

 

본인은 전차로 괴생물을 들이 받아 버리려고 한 요량이였지만 그만 실수로 컨테이너를 받아버리고 말았고 이내 충격으로 인해 컨테이너의 컨트롤러 박스에서 연기가 피어올르면서 문이 열려버리고 말았다.

 

"소위님 괜찮으세요?!"

 

노움의 도움으로 노움이 갑판위 설치한 발포 콘크리트로 피한 하베트롯은 허망하게 컨테이너를 바라보았다

 

컨테이너가 무사하기를 바랬지만 그런 하베트롯에 마음을 무시하듯 컨테이너의 문은 열려버리고 말았고 그안에 있던 내용물들이 이내 간판위로 떨어졌다.

 

"인간?!"

 

간판위로 떨어진 물건은 커다란 배양기였고 그안에는 한명의 남성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잘못본것인줄 알았지만 그안에서 작게 느껴지는 뇌파는 분명한 인간의 뇌파 그것이였다.

 

"인간님이 왜 저기에?! ...안돼!"

 

크레인과 줄다리기를 하던 괴생물체의 촉수는 어느세 크레인에서 배양기로 옮겨 그것을 감쌋고 이내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촉수에 의해 빠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배양기의 유리가 터져 나가버리고 말았다.

 

"안돼!!!"

 

하베트롯의 절망어린 목소리가 간판에 울려퍼졌다.

 

저 배양기안에 있돈것이 정말로 인간이라면 그것은 바이오로이드 들이 아는한 최후의 인간이였고 최후의 인간은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드시 지켜야하는 존재였기 때문이였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인간이 죽어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 하베트롯을 휘감았고 이내 눈에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크아오오오오!!!!"

 

촉수로 배양기를 휘감고 부셔버린 괴생물체가 갑자기 괴로운듯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배에 있던 모든 전투원들 역시 머리를 부여잡았다.

 

갑작스러운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마치 죽음이라는 바람이 자신들의 몸을 뚫고 지난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이네 "빨리 이 자리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본능만이 자신의 머릿속에 울려퍼렸다

 

고통스러운듯 울부짓던 괴생물체의 촉수의 힘이 약해지자 배양기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서는 마치 화살처럼 괴물의 눈을 향해 직격하였고 이내 자신의 팔을 괴생물체의 눈에 박아넣었다.

 

"..간님?"

 

괴생물체의 비명에 정신을 차린듯 전투원들은 괴생물체을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배양기안에 있던 인간이 한손에 배양기에 있었던 날카로운 유리로 들고서는 연신 괴물의 오른쪽 눈을 찌르며 헤집었고 있었다.

 

"캬아아아아오오오!!!"

 

얼마나 세게 찌르고 헤집는지 인간의 몸과 괴물의 몸에는 금세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파란색의 액체로 뒤덮었고 괴물은 고통스러운 듯 인간을 떨쳐내려고 촉수를 휘둘렸다.

 

하지만 인간은 촉수를 간단히 괴물의 왼쪽 눈으로 피한후 왼쪽 눈역시 손에든 유리로 괴물의 눈을 찌르며 헤집기 시작하였다.

 

눈을 헤집는 고통에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괴물은 쇄빙선에서 떨어졌고 몸을 휘져으며 넘어가기 시작하고 이내 괴물에게서 뛰어내린 인간은 간판으로 내려왔다.

 

"도망치려면 지금이다..."

 

인간의 중저음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이내 멍하니 바라보던 하베트롯은 얼른 정신을 차리게 하였고 그들은 아직도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다속으로 가라앉는 괴물을 뒤로 한체 서둘려 도망쳤다.

 

그렇게 얼마나 도망쳤을까이제는 괴물이 보이지도 않는 망망대해가 펼쳐지자 안심한듯 하베트롯을 비롯한 인원들은 자신들을 구해준 인간에게 다가갔다.

 

 

"..저기 인간님?"

 

괴물의 파란 피를 뒤집어쓴채로 서있는 모습이 기괴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대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인간이였기에 바이오로이드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었다.

 

"인간님?"

 

아무런 미동도 없이 바다만 바라보는 인간을 보면서 하베트롯은 문뜩 인간을 톡하고 건들여 보았고 이내 인간은 선채로 뒤로 넘어갔다.

 

"까아!! 인간님?! 인간님?!! 정신차리세요?!"

 

다행히 하베트롯이 뒤로 쓰러지는 인간을 받아 안았기에 다치거나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고 베라에게 서둘러 기지로 귀환할것을 명령하였다.

 

.

..

...

 

일행이 떠난 자리.

 

조용하던 바다가 갑자기 마치 끓어오르는듯 부글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두개의 커다란 촉수가 튀어나고서는 곧이어 쇄빙선을 습격한 괴물이 다시 한번 모습을 드려냈다.

 

"키에에에에엑!!!"

 

아까 인간에 의해 헤집어진 눈은 언제 나아는지 멀쩡하게 붉은 안광을 뿜어내고 있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괴물은 쇄빙선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분노하며 울어됐다.

 

그리고 이내 안테나 마냥 촉수을 하늘로 치켜들고서는 살랑거리며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촉수를 흔들어대던 괴물은 이내 몸을 돌려 어디론가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방향은 공교롭게도 자신으로부터 도망간 인간이 탄 쇄빙선의 방향과 일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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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촉수을 좋아하지 않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