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가에는 용사라는 시스템이 있음.
정예몹인데,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하거나, 방어막을 펴고 체력을 회복하거나, 무지막지한 뎀증에 미친 화력을 자랑해서 사람을 순식간에 골로 보냄,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무력화만 시키면 허수아비가 되서 처맞다가 죽는 그런 애들임.
커뮤에서는 얘네가 존나 불합리하다, 넣은 이유도 모르겠고 상대하는 것도 좆같다 이런 말이 끊임없이 나오는 문제점 중 하나임.
고난도 컨텐츠에서는 얘들이 줄줄히 나오거든.

그런데 이번 마녀 여왕에서 군체 수호자라는 애들이 등장함.
무력화 시키는 방법도 없고, 화력은 용사보다 악랄하고, 얘네 공격은 피하는 것도 더럽게 어렵고, 엄폐물 뒤에 숨어도 가끔 뚫고 들어옴.
움직임은 지랄맞게 움직이고 피통도 더럽게 크고 용사하고 다르게 무력화 시키는 방법도 없음.
심지어 가까이서 마무리하지 않으면 부활까지 하는 씹새끼들임.
근데 얘네는 등장한 이유도 명확하고, 위력도 서사로 잘 풀어내니까 위에 설명한 용사보다 더 좆같은 놈들인데도 욕을 안 먹음.
오히려 잘만들었다고 칭찬 받으면 칭찬 받지.

진짜 적당한 서사는 불합리해 보이는 게임 시스템마저 다르게 받아들이게 만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