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오르카의 사령관이랑 오메가 너..

꽤 재밌는 상대를 만났다던데?"


"그래요, 설마 지구가 생명조차 아닌 것들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다니..

적이지만 버러지 집단까지는 아니란 것들이 증명되었죠."


"그런데 결국 우리가 건진 건 없잖아?

그나마 아스널 버드의 보급기지로 쓰던 매스 드라이버 시설과

거기에 있던 무기의 설계, 특히 헬리오스 미사일 정도."


"확실히 건진 것은 딱히 없죠

하지만 그건 오르카 저항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전쟁의 수확만을 비교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이득입니다.

아스널 버드는 산산조각나서 바닷속에서 영원히 잠들었고

ISEV는 그저 궤도 엘리베이터이자 거대 송신탑일 뿐..

저쪽은 ISEV를 통해 정보만 얻었겠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무기라는 우수한 수확을 거둔 건 우리들입니다.

헬리오스 미사일의 위력은 다들 봤겠죠?"


"제법이던데? 꽤 좋은걸 건졌다고."


"하, 오메가 당신도 제대로 된 일을 할 때가 있긴 하구나?

회장님을 되살릴 계획하나 진척시키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적어도 당신처럼 가구 하나 제대로 못 쓰고

망가져서 새 가구나 맞추고

결국 가구만들 재료조차 없어서 전전긍긍하며

회장님의 그림자조차 영접하지 못하는 당신에 비하면 양반이죠."


"흥, 뚫린 입으로 내뱉으면 다 말인 줄 아네.

언젠가 당신이 유럽에 오면 우리들의 진행도를 제대로 보여주지."


"그래서, 이번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뭐지?

그것도 우리 셋만."


"감마 당신에게 보여줄 장난감이 있어서요."



"이, 이건 대체..?"

.

.

.

"정말로 또 우리 세계 밖의 물건이 들어왔다고?"


"그렇습니다. 위성 탐사 도중

ISEV와 아스널 버드가 나타날 때의

난기류와 자기장과 동일한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해당 현상이 관측된 장소를 정밀 관측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선박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선박의 제식명은 '알리콘급 잠수 항공순양함'.

즉, 군함입니다."


"뭐?! 잠수 항공순양함이라고?

그럼 설마.."


"맞아, 잠수함이면서 항공모함의 기능까지 가능한

순양함이야, 바닷속으로 숨으면 누구도 못 찾아."


"하지만 아무리 아스널 버드와 같은 세계에서 온 괴물이라 한들

병기란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아스널 버드도 그 약점을 꿰뚫려 명을 다했잖나."


"근데 이번엔 진짜로 괴물이야.

함재기도 빵빵하고 자체 무장도 빵빵해.

다들 이걸 좀 볼래?"




"맙소사..."


"알리콘에 탑재된 레일건 무장은 위력이 상당하며

함선에 직격할 경우 1발로 무력화 또는 격침이 가능합니다.

또한 사거리는 400KM가 넘으며

이 함의 잠수기능과 함재기의 위력까지 합할 경우

이 함의 전력투사 능력은 항모타격군에 필적합니다.

그리고 죄송하게도 ISEV의 데이터망을 조회해도

다른 유용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괴물을 처치하면 또다른 괴물이 나타나다니..

스카이나이츠의 소대장이 그렇게 좋아하는 마법소녀물같네

끝도 없이 상대가 나타나잖아?"


"이번 상대는 함선이니 우리 호라이즌이 전선에 나서겠소.

주군, 부디 다음 계획과 명령을."


"저런 괴물이 만에 하나 레모네이드의 손에 넘어가면

그 땐 진짜 끝장일 거야..

저 알리콘을..'노획'하는 쪽으로 작전을 세우겠어."


"...!!"


"사령관, 아스널 버드의 위력을 생각해서

저거라도 건지겠다는 심정은 이해하는데

잘못 되어서 저것도 무인으로 굴러가는 거라면?

사령관의 만에 하나대로 레모네이드가 이미 차지했다면?"


"나도 내가 무슨 위험한 소리를 했는 지는 알아.

하지만 지금 우리는 오르카 저항군으로서

인류를 재건하기 위해 싸우고 있어.

그리고 철충과 레모네이드는 끝없이 우릴 방해하고

그들도 전력을 보충하고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기회가 생긴 이상 시도는 해볼 가치가 있어."


"그 자세..저는 좋다고 봅니다.

저는 이 계획에 찬성하겠습니다."


"소관도 적극 찬성이오.

강력한 함을 가지면 바다는 한층 더 안전해질 테니."


"이거야 원~ 다들 찬성한다면 나도 찬성!

이번에도 우리가 하늘을 맡겠어!

배를 노획하는 동안 안전하게 지켜줄게!

누구씨가 한 말대로 '오르카의 쌍두'가 있잖아?"


"흐앗..! 그런 별명 부끄럽대두.."


"하하, 미안하군.

내 작명센스가 그다지 좋진 않아서 말이지."


"그래도 자네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은 사실이다.

부득이한 일이 생길 경우 하늘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바란다."


""알았어!!""

.

.

.

"자, 본격적으로 작전을 개시하기 전에

모두에게 해줄 말이 있어."


"이번 작전의 목표는 노획이지만

어디까지나 플랜A야, 부득이한 일이 생기면

파괴까지 생각하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너희들이 살아서 돌아오는 거야, 부디 죽지 말고 돌아오길 바랄게."


"헤헤~ 우리를 너무 무시하신다~

순식간에 임무 완수할 테니까 걱정 마!"


"슬레이프니르의 말이 맞습니다.

각하의 뜻 아래에 뭉친 우리들은 절대 쓰러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성공해보이겠습니다."




"오르카의 전대원!

알리콘의 노획작전을 개시한다!!"



"후후...마침내 왔나, 오르카의 버러지들..

그리고.."


"무적의 용, 네놈들 모두

이 알리콘의 먹잇감으로 삼아주마.."


"알리콘의 승조원과 항만의 전대원에게 알린다.

손님이 왔다, 따뜻하게 배웅해주라고!!"


===


win+g로 대충 녹화+베가스로 조정만 한 거라

영상이 좀 구릴 수도 있는건 양해바랄게

아스널 버드 올릴 때도 소리 켜두고 녹화할 걸 그랬는데

시스템 소리까지 녹화하는 옵션 있는걸 오늘 봤음


ㅅㅂ 에컴 스토리를 하드까지 깨는 동안에

포스트 스톨용(가속+감속 동시적용) 키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ㅋㅋ


얼마전에야 알아서 그 기능까지 쓰면서 다시 하는데

아스널 버드, 알리콘 보면서 뽕차서 SP1미션 전에

SP0써옴, 근데 뒷편도 다 쓰면

스펙 옵스 문학처럼 뇌절 문학 될 것 같아서 보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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