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리세요, 스카라비아씨!! 제가 꺼내드릴께요!!"


"어이, 케시크. 대장 말 잊었어? 여기서 시간 낭비하면 안돼. 한시라도 빨리 목표지점까지 가야한다. 스카라비아는 잊어."


"어,어떻게 그런 말씀을...!!"


"...담배 거꾸로 무셨어요. 워울프씨..."


"..."


"워울프씨..."

'그래, 워울프씨도 분명 동료를 잃었다는 것에 원통해하실꺼야.'


"걱정마세요, 스카라비아씨... 스카라비아씨가 가지고계시던 호드의 긍지는 제가 꼭 이어받겠어요."


(그때 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햇빛이 건물안으로 들어왔고 햇빛이 비춘건 마치 십자가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잔해물이었다.)


"!!!!!"


"이,이건 피?! 설마 스카라비아씨가... 이 밑에...??"


"스카라...비아...크으윽..."


"스카라비아씨!!!!!!!!!"


오열하는 두사람. 허나 이곳은 적의 소굴, 어딘가에 철충들이 숨어있다.

그럼에도 두사람은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케시크는 외쳤다. 스카라비아의 이름을

워울프는 뱉었다. 슬픔의 연기를

허나 스카라비아의 이름을 불러도 잔혹한 정적만이 돌아올뿐...

스카라비아는 중파당한 것이다.

케시크와 워울프는 정적으로 이를 직감했다.


그 성능 중파되어도 꼴림은 중파되지않을지니

C-11 스카라비아, 이곳에 잠들다...





















"라는 스토리의 영상을 찍어볼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꽤 멋질거같은데? 난 찬성. 두사람도 찬성이지?"


"네?! 아, 저는 그러니까..."


"하아... 그거 꼭 해야돼? 귀찮은데..."


"후후후, 뭘 모르시네요. 이 영상은 무.조.건!!! 사령관님께 제일 먼저 공개될꺼라구요."


"그렇게되면 세 분의 매력에 푹 빠지신 사령관님께서 분명... 우후후후후"


"그렇다니까? 한번 속는 셈 치고 해봐."


"그리고 스카라비아씨는 초반에만 나오시고 후반부엔 안나오셔도 되요.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스카라비아씨 복장은 옷이 아니라 바디페인팅이에요. 즉, 옷도 안입으셔도 돼요! 그냥 맨몸만 오셔도 된다구요!"


"오, 미친."


"으음, 비밀이라면서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면..."


"하아, 귀찮아... 알아서 해."


"헤헤헤, 그럼 우리 로리대장ㄴ아,아니 케시크씨도 찬성하시죠?!"


"그,그런데 저기... 저 같은 녀석이 주인공 역을 맡아도 될까요? 칸 대장님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뭘 모르네. 원래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버리였다가 여러가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게 전통이라고."


"그럼요그럼요! 워울프씨 말씀대로에요. 그리고 케시크씨야말로 그거에 부합하는 완벽한 캐릭터라구요."


"으음,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네! 저도 할께요!"


"후후, 좋아요. 그럼 스토리를 좀 더 다음어볼께요. 마침 제가 멸망전에 있었던 어느 유명 스토리 작가에 관한 기록을 발견했거든요. 그 사람의 작품을 참고하면 될꺼에요."


"오, 꽤나 철저히 준비했네? 그 사람 이름이 뭐야?"


"잠시만요. 어디보자, 이름이...아, 여깄네요."


"우로부치 겐...? 특이한 이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