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어머니가 존나 부르시더라
머임? 하고 나가보니까
거실쪽 베란다가 물바다가 된거ㅋㅋㅋㅋㅋ
존나 추운 겨울이었는데
깔깔이 바지 걷어올리고
베란다 바깥으로 물 존나 버렸음
2층이었고 베란다 바깥에 바로 화단이라 물 맞을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물 존나 퍼다 버리고 있으니까
슬슬 거의 다 비워졌는데
다시 시발 배수관 통해서 물이 존나 내려오드라
물 냄새도 세제탄 물내여서
아 시발 어디서 세탁기 돌리지 말라니까 세탁기 돌렸네 시발 하고
물 존나 푸고 있는데
현관문에서 존나 쾅쾅대는거임
아버지가 먼일이지 하고 나가보니까
1층에서 올라온거였음
1층 아재가 아니 시방 지금 우리집 물난리 나서 옷방 못쓰게 생겼는데 우짤겁니꺼? 하면서
우리집 들어오니까
물푸고 있는 나랑 눈 마주침
아저씨가 물 푸고있는 나 5초정도 보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또 시발 배수관에서 물 존나 쏟아져나와서 내가 절규에 찬 비명질렀더니
아저씨 머쓱해져가지고
혹시 몇층에서 물 튼건지 아세요? 하면서 올라갔음
알고보니 먼 위층에서
세탁기 지정된 곳 외에 뒀다가
동파 위험하니 세탁기 돌리지 말라한거 쌩까고 돌려가지고
1층 배수관에서 물이 얼어버려 막히고
우리집 배수관으로 다 빠져 올라온거였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