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이번 분능송 전투에서 철충은, 치밀한 설계를 통한 성공적인 작전수행으로

전초에는 압도적인 상황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였고, 전술적 승리를 통해 전략적 이득까지

챙겨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철충의 전멸. 각 단계를 파악하고, 패전의 원인을 분석해보자.


<본 분석은, 스테이지 대기화면+철충 구성/배치+스토리묘사 등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00. 교전 시작 전

철충의 기본 전략은, 매복 후 포위, 그리고 포위한 대상을 이용하여 적들을 유인하여 각개격파로 볼 수 있다.

구조를 요청할 아군의 위치를 모른다면 전력은 분산될 수 밖에 없고, 분산된 적은 맛있는 먹잇감이며, 새로운 미끼이기 때문.


01. 목표 선택

이 작전을 실행할 목표는 크게 2개 였다. 스틸라인과, 호드. 각 부대를 노리는 것은 일장 일단이 있는데,

호드는 강행정찰을 하는 선봉대에 규모가 작으니, 포위하기 용이하다. 단점은, 특유의 돌파력으로 포위망이 돌파될 여지가 많단것.

스틸라인의 경우는 기습적인 매복, 포위공격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나, 규모가 규모이니 만큼, 포위 후 미끼 보다는 그대로 전면전이 된다.

미끼 작전을 쓰기에는 호드가 더 적합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02. 전초

매우 성공적. 호드가 눈치 챘을때는 이미 포위망의 한가운데에 들어왔고, 전파교란을 통해 이중 삼중으로 고립무원의 상태로 몰아붙였다.

게다가 그 와중에 가뜩이나 숫자가 적은 호드의 인원에게 부상까지 입히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제 이론상 실패할 일은 없다.

설사 적이 이판 사판으로 돌파를 시도하더라도, 이론상으로도 확률상으로도 돌파하지 못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03. 호드의 돌파와 철충의 대응

A. 전파방해가 도리어 아군을 방해했다.

강력한 전파방해로 놈들의 교신을 끊은건 좋았지만, 그 탓에 이쪽도 제대로된 명령이나 상황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탓에, 칸/카멜/워울프의 돌파와 탈론 페더의 급상승을 통한 구조요청, 남겨진 호드에 대한 대응 중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칸의 돌파시도를 병력을 집중시켜 막아낸단 선택지도, 탈론 페더의 급상승 구조요청도, 남겨진 호드에 대한 습격도, 오르카 측의 공중보급도 뭐 하나 제대로 막지 못하고, 오히려 이쪽이 휘둘리기 시작했다.


B. 무능한 대공망

가장 치명적인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구조대에게 대략적인 위치와, 호드의 대응을 알리는 간결한 정보 전달을 통해 전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기 때문. 분명 호드를 포위할때, 아니 다른 어느 부대를 포위하더라도 공중으로의 돌파 시도는 당연히 고려했을터. 그런데도 대놓고 이악물고 고도 올리고 상승하는, 탈론페더가 볼장 다 볼때까지 격추 못한 것은 총체적인 난국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보직변경한다고 공격력 조차 낮아진 상대를 끝끝내 저지하지 못한것.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철충이 포위망에 끌고온 공중병력은

의 구성이었다. 그나마 기동력과 화력을 가진, 그리고 포위/대공망을 더 견고하게 해줄 수 있는

는 후발대로, 너무 늦게 투입되었고,

그나마 처음부터 배치되어있던 이놈은 못써먹었다. 아마 전파방해를 빡세게 돌리면서 도리어,

아군측 레이더도 먹통이 되게 만들어 제대로된 대공감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겨우 '탈론 하나'를 못잡아서 좆망 스노우볼링이 제대로 굴러가게 되었다.


C. 지상 포위 부대의 오판

대공망 쪽도 무능했지만, 지상 쪽은 더 안일했다. 호드의 돌파를 예상하고도 준비해놓은 돌파를 막을 병력이

얘내들이다. 냉정하게 다시 묻고 싶다. 막을 생각 있는거냐?

그나마 이 배치가 스틸라인 쪽에 배치되면몰랐겠지만, 한창 돌파를 하던 호드를 가로막은게 이거다.

단순하게 보면, 호드는 고화력/고관통이 부족하므로 나쁘지 않은 판단이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느려도 너무 느린' 개체들로만 구성되어있다. 방어력은 충분할 지언정, 호드의 기동력에 대응할 수 없다는 말이었고,

속절없이 돌파당해버린다. 뒤늦게,

등의, 그나마 대응할 수 있는 병력이 투입되었으나, 늦어도 너무 늦었고 칸이 이미 벌려놓은 포위망의 구멍을

칸이 한번 더 후벼파버리면서 그대로 뒤따라온 스탈라인에게 의해 포위망이 와해되어 버린다.

이 실수는, 후발대에 있었던

가 포위부대에 배치되어 있었다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했기에, 지상부대의 안일함은 더욱 부각된다.


D. 지휘관의 조급함으로 부대 괴멸

적에게 정보가 전달되어, 포위된 부대에 보급이 들어가고, 신속의 칸은 포위망을 돌파한 정도가 아니라 포위망을 후벼파버리면서

작전 자체가 파탄날 지경에 이르자, 이쯤 되면, 깔끔하게 접고 퇴각하여, 이쪽으로 향하던 후속부대와 합류하는게 바람직했음에도,

지휘관은 후퇴하는 대신, 포위망에 남아있는 호드라도 제거하기 위해 예비대를 모두 투입시킨다.

하지만, 말 그대로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인생은 실전이다 좆만아.'를 연속으로 쳐맞고,

각성 케시크와, 포위망에 그 개지랄을 해놓고 기어코 여기까지 돌아와서 킬로그 주작질 치는 미친년에게 대가리를 따이고 만다.

결과적으로, 뭐 하기도 전에 개작살이 나버린 바람에, 작전이 파탄날 줄도 모른체, 아군이 이미 다 대가리 따인 사실을 모르는

후속부대 지휘관 마저 대가리가 1+1으로 따이고 만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포위망의 미끼를 토대로 적을 갉아먹고 서서히 파탄내던 아군에 합류하여

막타를 갈기기 위해 왔을 터 였으나, 도착 전에 선행한 부대가 괴멸됨으로 1+1 보너스 스테이가 되고 만 상황.

끌고온 부대 구성만 봐도, 이 악물고 막타치겠단 의지가 느껴지는 부대구성.


물론, 논리적으로도 이론상으로도 틀린 판단은 아니다. 포위망에 적 3명중 2명은 부상 상태이고, 나머지는 전투력이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 상황. 그 상황에서 누가 그 1명이 갑자기 각성하고, 포위망 뚫어버린 미친년이 도로

역주행해서 빠꾸해와서 깽판놓을 줄 예상하겠는가?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미 예비대까지 때려박을 상황에서도

끝까지 전파방해 유지하느라 칸이 어떻게 기동하는지 모른 결과를 톡톡히 치뤘다고 볼 수 있다.




즉 철충의 패전 요인을 정리하면

01. 아군까지 방해해버린 방해전파

02. 호드의 예상을 뛰어넘은 돌파력

03. 부대 구성/배치의 안일함

로 정리할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볼때 가장 결정적인 패인을 2가지 꼽자면

01. 탈론페더 저지 실패

02. 신속의 칸에 대한 오판

이 두가지로 귀결된다. 

탈론페더가 호드의 위치, 상황 등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바람에 전파 방해의 이점이 상실되었으며,

칸에 의해 포위망이 휘둘리고, 붕괴되면서 작전이 파탄나게 되었다.


최소한, 한쪽 요인만 막아내거나 저해시키는데 성공했어도

적에게 유의미한 손실을 안겨 줄 수 있었지만, 그것이 모두 실패함으로서 다 이긴 싸움을 개쳐발린다는 치욕적 패배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이 승리를 이끈, 승리의 여신들은 오르카의 사령관과 4P를 하겠지. ㅆ ㅣ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