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52920988


술집에서 빠져나온 그들은 여전히, 그리고 더더욱 쎄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제임스 무리는 이를 알고 있었고,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히려, 뒷머리에 총알이 박힐 수도 있는 상황에, 이런 눈초리는 오히려 감사한 정도라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분위기보다, 맥스는 어린 청년이 눈앞에서 죽었다는 것을 버틸수가 없었다.


“...아직도 그 청년 생각이 나나?”


“...예.”


“...걱정하지 말게, 저녀석들도 네 말을 똑똑히 기억했을거야. 딱 보니, 이곳에 파견되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모임인거 같은데, 이번에 한번 강하게 당했으니, 더이상 이런일도 일어나지 않겠지.”


“전 그것 때문에 화난게 아닙니다. 저기 UAS 애들은 어린 놈들을 언노운에 밀어넣는게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


“그건 그렇긴해, 내가 키시에 말고 저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들 따라다녔으면 이미 같이 돌연변이로 변해서 저 언노운에서 미친듯이 돌아다녔을걸?”


“...지금 머릿속이 너무 어지럽네요. 정산하고 오늘은 이만 해어지는걸로 합시다.”


키시에는 좋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UAS 구역에서 천천히 남쪽으로 걸어내려가며 해가 완전히 진 밤에 배가본즈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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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컹철컹!’


“접니다! 알터리움 가져오라면서요!”


언제나 거래할때마다 그랬듯이 제임스는 키시에와 워울프를 데리고는 거래처로 들어갔고, 그가 쇠창살을 흔들며 소래를 내자, 30초 정도 후에 스카라비아가 담배를 태우며 천천히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 왔어? …뒤에는 누구야?”


“...스카라비아?”


“어, 워울프 모델이네. 같은 호드 대원은 오랫만인데.”


“여기서 일하고 있어? 이거 좀 의왼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좀 이상하긴 해도, 원하는 물건 가져다주면 돈도 두둑하게 주고, 무엇보다도 잘 안건들거든. 그게 편해서 그래.”


“어쨋든 약속한 알터리움 5kg 가져왔는데, 거래나 빨리 하고 오늘은 일찍 헤어집시다.”


제임스는 알터리움이 가득 든 가방을 그녀에게 건냈고, 스카라비아는 제임스를 위로 잠시동안 물끄러미 올려다보았고, 가방을 든 뒤에, 옆에 위치한 저울에 천천히 알터리움 조각들을 하나 둘씩 올려두기 시작했다. 저울 속 화살표는 계속해서 움직였고, 5.4에서 정확하게 멈춰섰다.


“…5.4라, 400그램은 나중에 우리가 필요할때 다시 줘. 그때 알터리움 시세에 맞춰서 더 줄게.


제임스는 스카라비아에게서 400g의 알터리움을 돌려받았고, 그녀는 알터리움을 옆 금고에 집어넣었고, 다시 한번 그들을 바라보았다.


“보상으로는, 현찰, 금, 채권중에 뭘로 받을래?”


“...”


제임스는 키시에와 워울프를 바라보았다.


“전 금으로 받는걸 좋아하는데, 그쪽은 뭘로 받죠?”


“묵직하게 금한번 받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군.”


제임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고개를 돌리자, 스카라비아는 이미 골드바를 그들에게 건내주고 있었다.


“5kg 알터리움에 맞게 줬어. 배분은 그쪽들이 알아서 해.”


“믿고 받아도 되죠?”


“이봐, 호드는 거짓말하지 않아.”


“그렇긴 해. 그래도, 머니 체이서 놈들한테는 가끔씩 뻥튀기로 팔긴 하지.”


“맞아, 그리고, 샐러맨더 그 년만 빼고 말야. 키킥!”


“...”


“그래도 배가본즈 애들한테는 안그러지. 나중에 일 있으면 또 부탁할게. 그럼 이만 졸려서.”


스카라비아는 그렇게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어두운 건물 안으로 천천히 사라졌고, 제임스는 그곳에서 키시에에게 절반의 골드바를 넘겨주고, 묵묵히 집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숙소로 들어온 제임스, 그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는 침대에 털썩 앉았다. 언노운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였고, 그런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에 가까운 사건이였지만, 어째서인지 언노운에 살다시피 하는 탐험가인 그는 쉽게 안정되지 않았다.


오늘 있던 일로 UAS 놈들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 때문에 UAS와 배가본즈 사이의 관계 자체가 나빠질 것 같은 불길한 기운과 느낌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씨발 새끼들!”


옆에 놓인 납 헬멧을 벗어 벽에 강하게 집어던진 그, 헬벳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데굴거리며 떨어졌고, 제임스는 더이상의 깊은 생각은 할 수 없을 것 같아 냉장고에 있던 위스키를 입에 털어넣은 뒤, 곧장 옷을 벗고,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의 창문 밖에 저 멀리서는 언노운이 보였고, 그는 그렇게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그곳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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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에서도 아침은 밝아져오고, 제임스 역시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그에게 오늘 예약된 탐사는 없었고, 그렇기에 그는 오늘 자신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할 계획을 세웠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다음, 검은 완장을 차고선 가방에 현찰과 함께 모든 무기를 실은 뒤 숙소 밖을 나섰다. 숙소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모두들 화가 나있는듯이 언성이 높아져 있었다.


“갑자기 와선 월세를 올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알터리움 가격이 비싸졌다 해서, 이러는건 아니잖아요!”


“...?”


제임스는 처음 이 숙소를 사용했을때, 알터리움을 모아 이 방 하나를 샀기에 걱정은 없었지만, 그 방을 사기전, 주인이 절대 월세를 올리지 않을 것이니 월세로 살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었는데, 갑자기 누가 월세를 올린다니, 주인이 바뀐 것인가, 아니면 주인이 그 선언을 철회한 것인가, 궁금한 제임스는 그 무리를 향해 걸어가보았다.


“아니, 씨발 여기 사는 사람은 다 알터리움 채집하면서 떵떵거리며 사는 부자인 줄 압니까? 우린 기자짓거리 하면서 여기 월세도 겨우겨우 내면서 산다구요!”


“글쎄 미안하다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어쩔 수 없긴, 여기 탐험가들 알터리움을 조금이라도 뺏어갈려고 하는겁니까? 그럴거면 저기 북쪽에 가서 MC쪽 애새끼들한테 돈 뜯으쇼!”


“갑자기 아침에 늙어빠진 머니체이서 새끼들이 내 사무실에 쳐들어와서는 총 수입의 절반을 내놓으라는데, 우리보고 어쩌라는거야?!”


““...?!””


제임스는 당혹스러웠다. 어째서, 북쪽에 거점을 둔 머니 체이서 세력이 남쪽에 배가본즈 구역의 집세까지 뺏어간다는 것인가? 집 주인의 그 말은 제임스 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곧장 집주인을 추궁했다.


“그 씨발놈의 새끼 지금 어딨답니까?!”


“나도 몰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월세를 뜯고있다구! 그 이상한 바이오로이드 하나랑 같이 다니는데, 그 쪼그만게 사무실을 순식간에 작살내서 나도 어쩔수 없이 서명했어!”


“개새끼! 돈만 쫓는 새끼들이 이젠 우리 피까지 빨아들이겠군!”


“씨발! 여기가 월세가 제일 싸서 들어왓구만, 아주그냥 지랄났네.”


제임스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진 못했지만, 한편으론 처음부터 이 방을 사놨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 그는 다시 자신이 아는 무기상을 찾아갔다. 수많은 건물들 사이, 그는 익숙한듯 미로를 파헤치며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상가 안 한쪽 코너 안으로 진입했다. 그 안에는 다른 배가본즈 소속원들이 많이 있었고 푸른 단발머리의 바이오로이드가 그를 반겼다.


“제임스!”


제임스 또한 그녀를 보고는 활짝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샌드걸.”


“잘 지내고 있었어? 오랫만에 보는거 같네?”


“그럭저럭. 요새 장사는 잘되나보네?”


그와 그녀는 서로 손을 맞잡으며 이야기꽃을 피기 시작했다.


“그럼, 언노운에는 들어가는 사람만큼, 여기로 오는 사람도 많아지지.”


“특히 여긴 너가 있으니까, 응?”


“자꾸 이상한 소리 하지마, 총에 문제 생기기 싫으면.”


“푸흡!”


“그나저나 여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긴, 총에 기름칠이나 좀 할려고 왔지. 뭐, 마음에 들면 몇구 살기도 하고.”


“그럼, 구경이나 한번 해봐. 요새 총들이 새로 들어왔거든.”


샌드걸은 제임스를 데리고는 자그마한 방에 들어갔고, 그 안에는 나무 상자들이 꽉 차 있었다.


“저기 사람들도 많은데, 나만 데리고 안에 들어와도 돼?”\


“아시다시피, 여긴 신뢰로 돌아가는 곳이니까. 누가 총들고 도망이라도 친다? 그럼 너랑 같이 멱따러 가지뭐.”


“값만 두둑히 주면 따라갑죠.”


“...원하는 총기라도 있나?”


“탄창 많고, 연발, 점사, 단발 조정 가능한, 작고, 반동은 적으면서, 소리는 적게 나는 총이 있으면 하는데.”


“...그런 총은 이세계엔 없어. 대신, 내가 개조해줄 순 있지.”


샌드걸은 제임스의 부탁을 듣고는 붉은 별이 그려진 한 상자의 뚜껑을 열어젖히고는, 검은 돌격 소총 하나를 보여주었다.


“러시아제 돌격소총, AK-12. 개머리판을 접어 작게 보관할 수 있고, 현대식 소총으로써 내가 약간만 개조하면 65발을 한탄창에 쓸 수 있고, 직각손잡이에, 소음기도 달아줄 순 있어. 그럼 네 이상적인 총에 가까운 아름다운 총이 만들어지겠지. 한번 들어봐.”


“흐음…”


제임스는 건내받은 소총을 이리저리 들어보고, 견착도 해보고, 탄창을 뺏다 넣어보기도 했다.


“탄창이 65발이면 너무 무거울 거 같은데, 한 45발 정도로만 해줄 수 있어?”


“45발이면 충분히 가능하지. 그거 말고 바라는건?”


“...조준경은 3배율 정도로, 캔디드 사이트도 하나만 달아줘.”


“오케이… 그러면… 총 자체 가격이랑… 총알, 그리고 개조비까지 하면… 총 1265달러, 혹시 그 가방에 총기는 몇개야?”


“소총 2개, 권총 2개.”


“그럼 그 총들 손질비까지 총 1400달러만 줘. 그럼 맛깔나게 청소해주고선 연락줄게.”


“...여기.”


가방속에서 현찰을 꺼내 한장한장씩 새어본 그는 곧장 두둑한 현금뭉치를 그녀에게 건냈고, 샌드걸이 모든 지폐를 확인한 후에, 끝났다는듯 어깨를 무심히 툭 쳤다.


“좋아, 총은 여기다 냅두고, 이제 가봐도 돼.”


“총에 이상한 장난 치면… 알지?”


“내 앞에서 그런소리 하지말고 얼른 가기나 해. 나중에 보자구?”


제임스와 샌드걸은 그렇게 서로 장난을 치면서 헤어지게 되었고, 더이상 며칠동안 할 일이 없어진 제임스는 상가에서 빠져나와 잠시 멍을 때리고는, 어김없이 술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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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오늘은 또 누굴 만나러 온거야?”


역시나 술집 앞에서는 퀵카멜이 주선을 주도하고 있었고, 제임스는 그런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며 퍼블릭 하우스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오늘은 그냥 술이나 질펀하게 마실려고 왔지. 며칠동안은 잠깐 휴식을 가질려고.”


“돈좀 꽤 많이 벌었나보네? 스카라비아가 두둑하게 챙겨줬나본데? 그럼, 오늘 누가 너 찾는다고 해도 알려주지 말까?”


“됐어. 언노운 일 아니면 그냥 내 쪽으로 불러줘.”


“술이나 마실라면… 저기 바 앞자리가 좋겠네. 얼른 들어가.”


그렇게 제임스는 퀵카멜에게 맥주를 한잔 받았고, 술을 들이키며 주변 베가본즈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언노운이 얼마나 위험한지, 좋은 알터리움 채집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MC 소속원 하나가 베가본즈 구역을 탐낸다는 소식까지 말이다.


“...? 그게 뭔 소리야? 머니 체이서 새끼들이 뭘 우리쪽을 탐내? 동반자살이라도 하려는건가?”


“말도마, 갑자기 무슨 바이오로이드 하나가 우리 애들을 싹다 작살낸 다음에 돈을 뜯어간다니까? 오늘만 해도 5집이 그렇게 털려서 월세 절반을 바치기로 했다잖아.”


“...나 누군지 알거 같은데.”


“너네 숙소에도 들렸어?”


“나야 뭐… 초기에 방을 하나 사가지고 다행이긴 하지, 월세로 사는 사람들이나, 여기서 기자짓거리 하는 사람들은 아주그냥 피눈물 흘리겠던데.”


“MC새끼들… 이거 설마 우리 작살낼려고 그러는거 아냐?”


“누가 우리쪽을 마음대로 건드려. 그거 독단적으로 하는 짓이라니까. 머니 체이서 새끼들이 뭐하러 우리랑 전쟁을 할려고 들겠어. 곧 끝나게 될거야. 언노운에서 번 돈으로 이세계의 왕 노릇을 하다가는… 언젠가는 끝나고 말겠지. 술이나 마시자고.”


제임스와 배가본즈 사람들이 술을 퍼질러 마시던 그때, 누군가가 술집 문을 거세게 밀어 들어오게 되었다.


‘콰앙!’


제임스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은, 어제의 일처럼 입구로 향해있었고, 그곳에는 하얀 장발머리의 경호용 바이오로이드, 블랙 리리스와 그녀의 손에 잡혀 피를 흘리고 있는 퀵카멜에게 쏠리게 되었다.


“...! 퀵카멜!”


바텐더는 술을 따르다 말고는 혼비백산하여 그녀에게 달려갔지만, 리리스는 곧장 바텐더를 집어던지며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배가본즈들도 대응하려 몸 구석에서 권총과 소총을 들어 그녀에게 겨누었고, 제임스는 마침 총을 샌드걸에게 맡겨놓은 상황이라, 옆에 있던 소속원의 권총을 뺏어들고는 리리스를 겨누었다. 그리고 그때, 제임스는 리리스의 팔목에 장착된 노란색 완장을 확인하였다, 블랙 리리스는 MC 세력 소속이였고, 이는 곧 그녀가 이 구역을 돌아다니며 월세를 뜯고 있었다는 뜻이였다.


블랙 리리스는 자신에게 겨누어진 총구들을 확인하고는, 신경쓰지 않는다는듯 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내 손에 놓인 파렴치한 년의 이름은 샌드걸이다! 이 년은 엊그제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우리 도련님을 두들겨 팼고, 내쫓았지. 이건 정당한 보복 행위이다.”


“개소리하지마! 니네 도련님이란 새끼는 여기서 행패를 부리면서 먼저 선전포고를 때렸어!”


“그건 내 알빠가 아닌데?”


“...저 씨발년이!”


“모두들 거기서 한발자국만 더 다가오면, 이 년의 몸이랑 머리를 분리시켜주겠어.”


““...””


그 이후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 리리스 뒤로 노란 완장의 늙은이 하나가 다시 모습을 보였고, 리리스는 그에게 예우를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 술집 주인을 보고 싶은데.”


“으으윽…”


바텐더는 넘어진 이후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늙은이는 곧장 바텐더에게 걸어가서는 멱살을 잡아챘다.


“으윽!”


“자네가 여기 사장인가?”


“이 손 치워… 이 더러운 새끼야…”


“...생각보다 더러운 술집이군.”


“...”


“이 더러운 술집에서 술을 사주면서 불평하는 걸 가지고, 사람을 때리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오히려 자네들이 더러운 술을 팔아서 내 아들이 배탈에 걸릴 뻔했어.”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 겁니까? MC면 MC답게 당신들 술집에서 마시던가. 왜 여기와서 술을 쳐 마시고 지랄입니까, 예?”


“...예의가 없군. 이러니까 당신이 이런 곳에서 술집이나 운영하면서 평생을 빌빌거리며 사는거지.”


“돈을 위해서라면 돼지랑 떡도 칠 새끼가 말이 많으시네…”


“...나는, 우리 아들이 여기서 다친 것에 대한 병원비와 심신안정비를 청구하고 싶은데… 이제부터 월마다 나오는 수입중에 절반을 나한테 넘겨. 이건 내 아들이 다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청구니까.”


“거부하면 뭐 어쩔 건데요?”


“...우선 내 경호원이 저 껌둥이년을 죽여버릴거야. 그 다음, 여깄는 애들을 전부 초토화 시킬거고, 그리고 술집을 불태울거야. 그리고, 당신이 어디서 뭘 하던지 끝까지 찾아가서 니 사업을 망칠거고, 니 주변인도 전부 죽여버릴거야. 결국에는 너 혼자서만 아무것도 못하게 될거고, 그렇게 홀로 고독스럽게 죽어가겠지.”


“...”


“그러니, 정중하게, 다시한번 부탁하지. 내 아들의 병원비를 청구할테니, 보상해주길 바라네.”


“...”


바텐더는 얼굴을 부릅 떴다. 멱살이 잡혀 있었음에도 절대 얼굴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 내가… 내가 보상해주도록 하겠어. 절대 내가 무서워서가 아니야, 단지 나때문에 희생될 다른 사람들이 불쌍해서 그런거다.”


“...”


“언노운이랑 신비하면서 비밀로 쌓여진 미지의 공간을 돈덩어리라고만 생각하면서 사업을 펼치는 니새끼를 위해서 내가…! 내가… 내 수입의 절반, 주도록 하지… 하지만 명심해… 절대로… 이게 좋게 끝날 거란 생각은 하지마… 언노운에서 번 돈은 무조건 언노운으로 돌아갈거고, 언노운에서 벌인 당신의 업보도… 모두 언노운으로 돌아갈거다…


절대 언노운에서 번 돈을 니것마냥 여기고 다니지마. 결국 언노운이 당신을 심판할거니까.


“...리리스, 풀어줘.”


“네, 주인님.”


리리스는 그제서야 피를 뚝뚝 떨구는 퀵 카멜을 내려놓았고, 제임스를 비롯한 많은 배가본즈들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봐, 이봐 퀵카멜! 정신이 들어?”


“...아직 숨은 붙어있는거 같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어디야! 빨리!”


제임스가 가장 앞서서 퀵카멜을 업었고, 다른 배가본즈 소속원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으로 뛰어달려갔다.


뭐만 하면 라오는 터지냐 씨발 내글 또 묻히겠네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