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텁해...'


그녀의 혀가 멋대로 손가락에 묻어난 뜨뜻한 맛을 음미했다. 거기에 지릿한 흙내음 비스무르한 향은 레오나의 코끝을 마구 찔렸다.

반쯤 풀린 눈으로 홀린듯이 혀를 굴려 자신의 손가락에서 나는 비릿한 느낌에 빠져버린 레오나.

물론 그 와중에도 그녀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혓바닥을 조금씩 움직여 정성스럽게 손가락에 침을 발랐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는 침이 덕지덕지 묻혀진 손가락에서 혓바닥을 떼어내기 시작했고 혀끝에는 레오나의 침이 가느다란 실처럼 길게 늘여졌다.

늘여진 침들이 밑으로 쭈욱 흘려내리기 시작하자, 레오나는 얼른 침범벅이 된 약지를 또다시 엉덩이쪽으로 가져가 그 손가락 끝으로 주름을 살살 건들었다.

손 끝이 애널주름을 건들때마다 그녀의 목울대가 절로 꿀렁거렸다.


"...흐읏...흐...으...끄읏..."


약지의 지문부분이 그녀의 괄약근, 그리고 직장의 벽을 건들일때마다 따뜻한 핑크빛 날숨을 내뱉었다.


"...끄으♡...헤에...♡"


손가락 한 마디, 그리고 마디 사이의 오돌토돌한 관절부분이 침에 밀려 사정없이 안으로 파고든다.

그러자 레오나는 아예 정신이 반쯤 나간 것 마냥 입을 벌려 그 입을 다물 줄 몰라하고 있었다.


"호오...호오옥..."


그녀의 시선은 흐릿해져서 완전히 바닥으로 향하고 벌어진 입술 사이에선 침이 질질 흘려 떨어졌다.

레오나는 스스로도 자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희열에 가득 찬 표정으로 그저 자신의 엉덩이를 괴롭히고 있는 오른손에만 집중 할 뿐이었다.


"...!...!...♡"


레오나는 약지 세번째 마디까지 모조리 넣고서, 일부러 그 마디들을 굽혀 직장을 두드렸다.

물론 그녀에서 있어서 지금 하는 행동들은 어디까지나 그저, 권총을 '쥐기' 위한 준비.


"그래...권총...쥐어...쥐어야...하니까...♡"


레오나는 권총을 '쥐기' 위해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로 자신의 나약한 애널을 길들이고 확인했다.


"여기...여기, 너무...약해..."


애널 안 직장 벽을 손톱으로 긁으면서 무언가 쩌억거리는 걸 느낀 레오나는 그 부분을 꾹꾹 눌려 유난히 민감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드디어 찾았다는 듯이 목소리를 떨었다.

그리고는, 그 부분을 있는 힘껏 강하게 짓눌려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갔다.


"...흣!...흐으....흐읏...!"


레오나는 식은 땀까지 줄줄 흘리면서 전신을 튕겼다.

약지손가락으로 자신의 약점을 괴롭히면서 피스톤질을 하고, 그 피스톤질을 한번 할때마다 몸이 들썩였다.

땀이 레오나의 피부를 온통 뒤덮었다. 유두 끝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사방으로 튀기고, 탄탄한 엉덩이가 촉촉하게 젖어 반질거렸다.

알몸으로 서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 손가락 하나만을 엉덩이에 쑤시며 신음을 울부짖던 레오나는 제몸을 주체하는 것조차 힘들어 권총을 들고 있는 왼팔로 무릎을 짚어 겨우 자세를 유지하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레오나에게 있어서 이 모든 건 '철충과 맞서기 위한' 행동이었다.

첫 애널자위에 잔뜩 빠져 숨을 헐떡이는 중에도...그녀는 여전히 '지휘관'으로써 '철충과 맞서기 위해' 노력했다.


"부,부족해...이걸론,부족해...♡"


대체 뭐가 부족하다는 건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면서 레오나는 멍해지는 감각을 뒤집어쓰고 정신을 부여잡았다.


"부족...부족...♡뭐가 부족...♡...???"


분명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긴 햇지만, 대체 뭐가 부족했는지 떠올리려고 할 때마다 뒷구멍에서 쾌락이 쏟아져나와 레오나의 뇌 속을 후벼팠다.


"...♡"


손가락이 한번 느리게, 그리고 강하게 찔려 넣어 질때마다, 레오나의 이성도 붕 떠올랐다.

스스로를 강간하며 범한다는 게 과연 이런 걸 뜻하는 것일까.


"으읏...♡,으...으읏...♡"


권총을 '쥐어'잡기 위해 부족한 것.

레오나는 자기 약지 손가락에게 능욕당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부족한 게 뭔지 생각해내려 했다.


"흐읏...흣...부족...부,부족한 거...그읏...그...으...?...아앗...♡"


그러다 결국 그 부족했던 게 무엇인지 떠올랐는 지, 레오나는 히히거리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부족...♡...크기가...부족해...♡"


욕망에 허우적대며 헤벌레 웃는 레오나.

그리고 그런 그녀는 부족한 것, 권총을 '쥐기' 위해 '부족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 중지와 검지를 깔딱깔딱거렸다.


















***















"흐으...흐...흣...?"



"후웃...후...♡"



"크아앙...♡"



"쿠읏...크으응...♡...크응..."












"그읏...♡...그...흣...♡...흐..."

















***















레오나의 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휠새없이 울어대고 있었다.

얼굴의 눈가엔 눈물이 고여있었고 입가에는 침자국이 진하게 남았다.

마치 엄청난 폭풍우를 맞이한 듯한 모습.

거기에 그녀의 음부는 멋대로 벌어져선 안쪽 소음순까지 부들부들 떨며, 스스로 끈적하게 달아오른 몸뚱아리를 더이상 통제하지 못하는 것 마냥 액이 뚝뚝 흘려넘치는 것을 주체하지 못했다.


"흐읏...♡...흐으으읏...♡...♡...♡♡♡"


그러나 레오나의 입꼬리와 눈매는 초승달처럼 기울어져 그 기쁨이 만개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머릿카락이 땀에 달라붙어 헝클어지고 양뺨은 핏줄이라도 터진 것처럼 울그락 불그락했지만,

게다가 얼굴은 더이상 기품이라곤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녀는 기뻐하고 있었다


"...♡...♡"

"꾸웅...♡...끄으응...!!!!...!!..♡♡♡"


레오나가 자신의 애널 안에 틀어박힌 손가락 세개를 동시에 구부리며 위로 들어 올리자, 그녀의 교태어린 콧소리가 간드러지며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