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오 덕분에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짐

분명 내가 애정하는 게임인데 불타서 사람들 예송논쟁 하듯이 갈라지는거 보니 너무 마음 찢어지고 슬프다.

건의문.. 너무 우려먹긴 하는데, 솔직히 내가 뭐가 잘났다고 건의문까지 써서 보내고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용두사미 된 느낌이고.

건의문 건도 '우리 라오 잘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발벗고 나서서 이 라오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겠다!' 하는 선민의식이 앞섰던거 같음. 유저로서 라오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같은걸 원했는데.

정작 내가 했던 행보 되돌아보고, 지금 챈 돌아가는거 보니 이미 라오챈 사람들은 라오에 대한 애정을 잃은 거 같음. 지금까지 해온 세월이 아까워서 계속하고 있는거처럼..

나도 솔직히 말하자면 라오에 대한 애정은 온데간데없고 권태만 남았다. 통발도 요즘은 거의 놓은 수준이고.

솔직히 말해서, 라오가 재미가 없어.

폭딜로 애들 학살하는 재미도 없고
전략짜서 애들 조지는 재미도 없고

또 캐빨로 가보자면 캐릭터들도 옛날엔 매력넘치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흥미 식는 느낌임.

내가 스토리 읽는거 안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육성하는 재미가 있느냐, 옆집 소전처럼 기지 키우고 재밌느냐, 그런것도 아냐, 그냥 명령만 내리고, 출석해서 기지나 제조만 돌리는 공장 노동자가 된 기분이야.

이미 라오에 대한 애정은 식을대로 식었는데 재밌어지겠지 그 생각 하나만으로 계속 버티고 버티는 거 같다.

그냥 제발 불타지 말고, 라오 잘되게 해주세요 마인드인 건 알겠는데, 개발사가 하는 행보 하나하나 비난만 하지 말고 잘한건 잘한것대로 좀 칭찬해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개노 좀 내놔라 라오야.. 개발자노트 안 내놓은지 엄청 오래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