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깨서 바로 쓴 내 실화임

출근길 지하철에 탄 나
목적지에 내림

어쩐지 대기하는 엘리베이터의 층수는 10층
나는 20층으로 가야한다.
원래 주로 타던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많다
곧바로 올라가는 다른 엘리베이터에 탄 나

거기엔 여자 둘과 나.
두사람은 무언가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나는 그걸 듣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식당가에 내린 나는 오른쪽으로 간다
화려하고 깨끗한 식당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만 시야의 왼 편에 약국이 보였다.

무언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까 엘리베이터에 탄 여자 중 한 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왜 여기에 내렸냐고 묻는다

나는 이곳에 약속이 있다고 말한다.
여자는 재차 묻는다.
왜 여기에 내렸냐고.
나는 다시 대답했다.
약속이 있었다고.

여잔 말했다.
이제 여기서 계속 기다려야한다고.
늦었다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기분이 나빠진 나는 다시 뒤를 돌아본다.
다시 돌아본 식당가는 적막이 흐른다.
음악소리도 사람도 아무도 없는 식당가엔 오로지 나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까의 약국이 있던 자리엔 2인용 테이블이 존재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접혀진 냅킨.
그 순간 귀를 스치는 한마디.

내리지 말았어야지.
넌 이제 여기에 계속 기다려야해.

나는 이 적막한 곳에서 오지않을 누군가를 계속해서 기다려야한다고 생각했다.


못적은 부분이 있을지언정 더한 부분은 없는 진짜 내 꿈 이야기임
쓰면서도 소름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