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부밖에 안나왔으니 전체적으로 어떻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일단 1부 내용만 가지고 얘기해봄



일단 스토리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무난하게 재밌긴 함


근데 딱 그정도임


여태까지 나온 여름 이벤트는 리오보로스, 요정마을, 성역 전부 라오 스토리중에서 최소 상위권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비해 1부 내용만으로 보면 워터파크는 특출난 뭔가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음


기존의 여름 이벤트는 플롯에 확실한 방향성이 있어서 1부를 다 읽고 나면 2부가 나올때까지 "스토리 재밌네,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음


근데 워터파크는 1부를 다 보고 나서도 그냥 "스토리 재밌네" 선에서 끝남. 2부에선 무슨 내용이 나올지 생각하게 만들만한 떡밥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고 결국 아쿠아랜드에서 노는 내용이 끝일 가능성이 높다보니 딱히 궁금해할만한 내용이 없음


나는 요정마을처럼 흥미진진한 플롯을 전개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매력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스토리가 정말 잘 쓴 스토리라고 생각함. 근데 워터파크는 플롯에다가 캐빨 요소를 녹여냈다기보단 반대로 캐빨 요소에 플롯이 조금 첨가돼있는 구도라고 느껴짐


물론 가벼운 캐빨 위주의 스토리가 나쁜건 아님. 소원 스토리도 진짜 잘 썼고 데이트 공모전에서 캐빨용 서브스토리 잔뜩 나온거도 재밌었어


근데 문제는 반년이 넘도록 방주에 머무르면서 변수도 변화도 없으니까 항상 레파토리가 같아서 슬슬 물린다는거임


나는 괌에 갔는데 우연히 깐프마을을 발견해서 사건이 벌어진다거나 가고시마에 갔는데 흑자젤의 계획에 휘말린다거나 이런거처럼 좀 새로운걸 원하는데 방주를 확보한 이후로는 역바니도 방주에서 놀다가 우당탕탕, 데이트 공모전도 방주에서 놀다가 우당탕탕, 워터파크도 방주에서 놀다가 우당탕탕임


그리고 이렇게 캐빨 위주의 스토리로 갈거면 역바니랑 데이트 공모전처럼 서브 스토리라도 넣어서 물량공세라도 하면 좋았을텐데 워터파크는 서브 스토리도 없고 분량도 비교적 짧아


워터파크 1부가 옛날 스토리 짧던 시절에 나온 리오보로스 1부보다도 짧고 요정마을 1부나 성역 1부랑 비교하면 분량이 절반정도밖에 안됨. 이정도 분량이 유지된다면 3부까지 나와도 2부짜리 스토리인 흐린기억이랑 비슷한 분량이 되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2부에서는 뭔가 좀 새로운 내용이 나오길 바란다는 말임. 바르그로 뭔가 해보려는거같은데 1부랑 차별화되는 내용이 나올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봄


그리고 그보다도 장기적으로 가을, 겨울 이벤트는 방주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음



쓰다보니까 워터파크를 굉장히 나쁘게 평가하는듯한 모양새가 되긴 했는데 맨 처음에 말한거처럼 나쁘지 않고 무난하게 재밌는 스토리임


그리고 신규 배경이 많다는 점과 그 배경이 낙원처럼 실사 사진에 적당히 필터 씌운게 아니라 실제로 그린 느낌이 난다는 점은 굉장히 마음에 듬


기존 여름 이벤트에 비해 특출난 장점은 안보인다는 점과 9.5지가 밀리고 방주에 짱박히게 되면서 생긴 문제가 계속 쌓인다는 점때문에 단점이 부각돼서 그럴 뿐이지 단독적으로 보면 나쁜 스토리는 아니긴 함



세줄요약

1. 무난하게 재밌음

2. 근데 분량이 비교적 짧고 변수가 너무 없음

3. 빨리 방주 벗어나서 새로운 스토리좀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