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실이지만 사령관은 오르카 최대 권력자임.

나이와 달 등에 따르면, 권력이란 타인으로 하여금 권력자의 의지대로 행동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힘, 내지는 타인이 자의적으로 권력자의 최대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권력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끔 만드는 힘임. 

그리고 권력이라는 건 일정 부분에서 구조적 폭력과도 맞닿아 있음. 타인을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도록 강제한다는 건 타인의 자유행동 욕구를 손상시킨다는 측면에서 낮은 수준의 구조적 폭력(억압)과 상통한다고 봄. 물론 철남충이야 진짜 "권유"였겠지만, 권력자의 말을 듣는 친하지도 않은 타인이 그걸 "권유"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 


지금까지 스토리에서야 철남충이 뭐만 하면 껌뻑 죽는 애들만 나와서 간과하기 쉬웠는데, 이 점을 찝어 말하는 바이오로이드가 대놓고 나오니까 신선하더라. 물론 존만이가 명령거부권이 있는 걸로 처음부터 등장했지만 존만이는 이미 아다밈에 잡아먹혀서...

아무튼 아이돌 이벤 때부터 점점 '주어진 사명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가진 바이오로이드' 개념이 자꾸 나오고있는데, 앞으로 바이오로이드의 자유의지가 점점 스토리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거 같은 느낌임. 암튼 그러함


근데 저 캬루는 원래 하던 일이 직접적 폭력(배신자나 임무실패자, 척살대상 목자르기)가 주업무였던 년이 왜 폭력 운운하는거냐

설정 뻔히 알고있었는데 거기서 좀 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