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거모음


키르케가 말한 매트리스가있는 창고 안쪽은 생각보다 단촐했다.


각종 박스와 맥주병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들이 주변을 빙 둘러 벽처럼 세워져있었고, 그 아래에 하얀 킹사이즈 매트리스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형태였다.


너무 단순하고 조잡해서 마치 어린아이가 주변 사물로 만든 비밀기지와도 같은 모양새였지만, 철남과 키르케에게 있어서는 이만큼 적합한 공간이 없었다.


"방음성능은 확실해. 여기서 물건꺼내거나 시간때우다가 사장님이 왔던걸 몰랐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찰칵.


방음이 보장되었다는 말과 함께, 키르케는 창고의 문을 닫았고....그 직후, 철남의 손이 뱀처럼 키르케를 덮쳤다.


"잠깐...옷 벗을 시간은 줘야..."


"애무하는동안 위쪽 벗고 있어요."


철남은 키르케의 치마를 걷어올린 뒤,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천천히 허벅지와 질 외부를 만지며 자극했다.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간지럽히는듯 하면서도 은은히 하복부를 자극하는 감각이 느껴지자, 상의를 서둘러 벗던 키르케는 움찔했다.


"앗. 그거, 조금 간지러운데."


"기분은 좋잖아요."


"그런거 어디서 배운거야..."


"빨리 안벗으면 계속 간지럽히는데에서 끝날건데요."


철남의 말에, 키르케는 벗다 만 상의의 단추를 풀고 터질것같은 셔츠를 드러냈다.


"철남아? 나...나 살쪄서 조금 보기 안좋은데...셔츠는 입고 있으면 안될까?"


키르케는 지난세월의 음주로 인해 자신의 배에 축적된 알코올의 부산물들이 신경쓰였다.


"안벗으면 좀 많이 험한꼴을 볼것같은데...진짜 안벗을거예요?"


철남이 그렇게 말하며 치마속에서 손을 슬쩍 빼자, 키르케는 얼굴을 붉히며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으으, 나 진짜 옛날엔 몸매 좋았는데...술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셔츠를 다 벗고 몸을 드러낸 키르케.


그녀는 선홍색의 유두가 시원한 바깥 공기에 딱딱해져가는 가슴을 가리는 대신, 가슴 아래쪽에서 별도의 지방을 축적한 배와 옆구리를 가렸다.


"뒤로, 해주라...보여주기 너무 부끄러워..."


잔뜩 부끄럼을 타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철남은 치마를 걷어올리는 대신 옆단의 단추를 모두 뜯어내었다.


뚜두둑.


단추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각자 어디론가 흩어졌지만, 철남과 키르케에게 있어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던 치마의 옆단을 개방하자, 그곳에서 습한 공기와 함께 잔뜩 농익은 암컷의 향기가 풍겨나왔다.


"부끄러운것치고는, 엄청 기대하는것 같은데요."


"......."


키르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대답을 대신하듯 그녀의 팬티는 이미 푹 젖어있었다.


"이제 진짜 할건데...그 전에."


철남은 콘돔을 꺼낸 뒤, 그것을 찢어 안에 있던 내용물을 꺼내 키르케에게 건넸다.


"씌워주세요."


"나, 나보고 하라고...? 나...나 남자경험은 없는데..."


"네?"


"처, 처녀는 아니야! 혼자 산 세월이 좀 되니까...그렇지만, 그...진짜, 남자의 물건을...직접 본적은 없어서..."


평소의 술만 들어가면 대범해지고 세상 태평했던 마녀 바텐더 키르케는 어디로 간걸까?


지금 철남의 앞에는 취기가 올라 후끈해진 몸과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잔뜩 부끄럼을 타는 한명의 소녀와 다를 바 없는 처녀만이 있었다.


그런 평소와의 차이에, 철남은 스스로 바지를 벗어 자신의 자지를 키르케의 얼굴 앞에 드러내었다.


"어어, 어?"


"씌워주세요."


얼떨결에 콘돔을 건네받은 키르케였지만, 그녀의 시선은 계속해서 자지에서 떨어질줄을 몰라했다.


'이게, 발기한 자지...딜도랑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위압감이 차원이 달라. 그리고, 여기서 나는 냄새가...읏.'


키르케는 자지를 앞에두고 마치 뭔가에 홀린듯 그걸 손에 꽉 쥐고 냄새를 맡았고, 그런 돌발행동에 철남은 당황했지만 별다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저기이...본방 전에, 살짝만 써도 될까?"


분명 방금전까지 부끄러움을 타는 한명의 처녀였던 키르케.


그러나 그녀는 철남의 자지를 보고 그것의 냄새를 맡은 직후, 눈이 풀려버렸다.


"흐으, 마침 주변에 술도 많고오..."


주변에 있는 상자 중 하나를 연 뒤, 그 안에서 위스키 한병을 꺼낸 키르케.


그녀는 병의 뚜껑을 열고 병나발을 불기 시작했다.


"크으, 취한다...그리고, 안주느은~"


덥썩.


방금 전까지 위스키를 들이킨 입에, 키르케는 철남의 자지가 해장용 아이스크림이라도 된다는듯이 입에 집어넣고 굴리기 시작했다.


"읏..."


"므흐흐브흐으으."


키르케가 자지를 입에 물고 뭔가를 말했지만, 그것을 알아듣기는 힘들었다.


"뭐요?"


"푸하, 맛이형편없어. 그렇지만...계속 먹을래. 가끔 안주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기도 하니까."


그렇게 말한 직후, 키르케는 다시 철남의 자지를 입에 물고 사탕처럼 굴린다거나 아이스크림처럼 핥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 맛을 즐겼다.


중간중간에 술을 마시는것은, 잊지 않았다.


철남은 자신의 귀두에 술이 조금씩 닿자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지만, 침에 희석되어서인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오히려 적당한 매운맛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듯, 자극되는 느낌까지 받았다.


"츄웁. 음. 다시 한번 빨...으앗?!"


실컷 자지를 즐기던 키르케가 다시한번 철남의 자지를 빨려던 찰나, 철남쪽이 먼저 한계에 달했다.


"으으, 얼굴에 다 묻었잖아."


"갑자기 빨면 그렇게 되잖아요."


"...킁, 킁."


키르케는 자신의 얼굴에 튄 철남의 정액냄새를 한번 맡은 뒤, 이내 그것들을 긁어내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너어, 정액에서 술냄새 난다? 그것도 진짜 쩌는거...한 40년은 숙성한것같은 그런 스카치 향."


"뭔 소리에요 그게?"


"...아니, 신경쓰지마. 마음같아서는 더 핥고 싶지만...나, 이제 한계야..."


키르케는 그렇게 말한 뒤 자신의 몸을 매트리스 위에 눕혔고, 그러자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발목까지 타고 내려온 물자국이 보였다.


"콘돔은 아직 안꼈는데요."


"아아, 그렇지."


방치되었던 콘돔을 꺼낸 뒤, 키르케는 그것을 씌우기 직전에 철남의 귀두 뒷부분에 입을 맞췄다.


"잠깐 안녕이야, 40년산 자지야♡ 숙성되어라, 얍."


짧은 입맞춤으로 자지와의 작별인사를 나눈 키르케는 그 위로 콘돔을 덮어씌웠고, 콘돔이 밀착해서 자지를 감싼것을 확인하자 다시 매트리스 위로 누웠다.


"40년이나 안먹었는데."


"나한텐 40년산이랑 다를게 없어. 빨리, 넣어줘...지금 손가락으로라도 쑤시고 싶다고..."


키르케의 요청에, 철남은 기꺼이 응해주기 위해 그녀의 질속에 그대로 자지를 쑤셔넣었다.


"히윽?!"


"왜요? 남자만 못만났다면서?"


"내가, 쓰던 것보다...굵고, 기니까...그렇지. 안쪽까지...닿았어♡"


지금까지 경험한적 없던 대형 자지가 갑작스럽게 질속으로 들어오자 깜짝 놀란 키르케의 몸은 그것에서 도망치기 위해 내부를 넓혔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위험본능으로 몸을 피했던 질의 내벽은 주인처럼 쾌락을 얻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자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됐다. 이제 딱 조이네."


"철남아? 나 처음이니까 살살...흐엑?!"


살살해달라는 키르케의 부탁이 있었지만 철남은 그것을 간단히 무시하고 곧바로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뿌리부근까지 밀어넣었다.


"나도 참았다고요! 이 토실토실한 배 안쪽에 밀어넣을 기회가 생겼는데! 입으로 핥고 물고 빨기나 하고! 기분은 좋았지만, 이쪽을 더 원했다고요!"


철남의 허리가 빠르게 왕복할때마다, 키르케는 가녀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을 내뱉었다.


"으읏, 윽. 아앗, 응♡"


그런 고통스러워하는 신음 속에서, 유열과 쾌락에 젖은 끈적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철남이 허리를 멈추고 묻자, 계속해서 덮쳐드는 쾌락에 정신을 못차리던 키르케는 혼미한 정신으로 대답했다.


"흣♡ 흐에에...나도 이쪽이 더 죠아아아♡ 먼저 이것부터 할걸 그랬나아?"


키르케의 대답을 듣자, 철남은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앗, 아앙! 아아아아!"


머리를 백색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쾌락과 자극 앞에서, 키르케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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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옛날에, 술을 좋아하는 한 마녀가 있었답니다.


그 마녀는 겉모습처럼 마녀답게 사람들의 운명을 봐주거나, 마법약을 만들듯이 술을 만들며 살았어요.


어른들은 그 마녀를 화학자라 불렀고, 또 신통방통하다고도 했어요.


그런데, 그 마녀는 가끔 있는 사기꾼이 아니라 정말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덕분에 마녀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점괘를 알려주었어요.


행운을 받은 사람들은 그녀를 기뻐하면서 찾아왔고, 불운을 받은 사람은 깜짝 놀라거나 화를 잔뜩내며 그녀를 찾아왔죠.


모두가 다른 말을 하며 찾아왔지만, 그래도 마음 맞는 부분이 하나는 있었답니다.


'이 마녀는 정말로 미래를 볼 수 있는게 틀림없어!'


사람들은 마녀의 점괘를 믿었고, 마녀 또한 자신의 점괘를 믿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녀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점을 쳐주러 갔어요.


마녀가 도착한곳에는 한 소녀가 병에 걸려 앓고 있었죠.


'마녀님, 마녀님. 저는 오래살지 못한대요. 수술이란것도 해야한대요. 그런데 저는 오래 살면서 저희 집 강아지가 크는것도 보고싶고, 동생이 자라는것도 보고싶어요. 또 TV에서 봤던 오로라도 보고싶어요. 마녀님, 저는 수술에서 죽나요?'


마녀는 소녀의 부탁에 미래를 점쳐주었고, 점괘의 결과는 죽음이었어요.


하지만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싫었던 마녀는 웃으며 거짓말을 하기로 했답니다.


'걱정마렴, 너는 살 수 있을거야. 그럼 우리 같이 강아지와 동생을 다시 만났을때 할 말을 생각해볼까? 오로라는...이 마녀님이 보여주기 힘들것같으니까 네가 직접 보러가는게 어떨까?'


'네, 마녀님. 제가 직접 오로라를 보러 갈거예요. 약속.'


'그래, 그래. 약속. 얼마나 예뻤는지 말해주는것 잊지말고.'


소녀가 죽을거란 운명을 내다본 마녀는 소녀가 원하는것을 이야기하며 소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어요.


소녀는 수술을 받고 멀쩡히 살아났고, 그것을 본 마녀는 자신의 점괘가 틀렸지만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래, 점괘는 틀렸고...앞으로도 내 점을 믿을 수는 없겠지만...운명은 바꿀 수 있는거였어.'


스스로의 운명을 바꾼 소녀를 본 마녀는 마음속에 큰 희망과 행복을 얻었어요.


'마녀님, 고마워요!'


'그래, 또 하나 점을 쳐줄게. 너는 나중에 예쁘고 성숙하게 자란 여인이 되어서 나를 찾아올거야.'


'네, 꼭 찾아갈게요! 약속!'


'그래, 약속.'


마녀는 그렇게 웃으면서 소녀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고, 소녀는 마녀에게 손을 흔들며 떠났어요.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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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오, 일어났어요? 하던 도중에 갑자기 잠들어버리시길래."


옆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키르케는 자신이 방금 꿈을 꿨다는것을 깨달았다.


'마녀님, 마녀님...!'


'또 그때의 꿈을...'


키르케는 주위를 살핀 뒤 아직 반쯤 남아있는 위스키 병을 들어 그것을 그대로 들이켰다.


술의 맛을 느낄 새도 없이 알코올이 곧바로 위장으로 쏟아져들어가자, 음주에 익숙한 키르케의 몸은 곧바로 몸을 취한 상태로 만들었다.


'마...녀...님...'


"후우...됐다."


키르케는 알코올향이 가득한 한숨을 내쉰 뒤, 조금 냉정해진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엣...?"


잔뜩 젖어버린 바닥과, 암컷향과 수컷향, 알코올 향이 모두 섞여 풍기는 매트리스.


그리고 매트리스 옆에 묶여있는 콘돔이 두개 있었다.


그걸 보자 키르케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철남이 최소 한번 더 사정을 했고, 그 와중에 서로에게서 나온 분비물이 매트리스에 가감없이 죄다 묻었다는것을 깨달았다.


"중간까지 아무 말 없이 신음소리만 내다가 갑자기 그것도 멈추고 잠든것처럼 조용하길래 멈췄어요. 누나, 뭐 문제 있는거 아니죠?"


"아니...실신, 이었던걸까."


키르케는 그렇게 말한 뒤, 어느정도 정리라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창고 밖으로 나갔다.


'걸레가...어디있으려나. 아니, 그 이전에 물을 좀...'


물을 찾기 위해 바로 가던 도중, 키르케는 자신의 엉덩이에 무언가 뜨거운게 닿자 깜짝 놀라 소리질렀다.


"엄마야?!"


"쉿, 쉿. 조용히해요. 유미가 듣겠네."


"유미? 어, 어어! 유미도 있었지! CCTV도 있고."


키르케는 문득 지금 자신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사각지대이긴 하지만 CCTV가 주변에 있었고, 지금은 잠들어있어도 언제 깰지 모르는 유미가 멀지않은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철남은 자신의 자지를 키르케의 엉덩이에 슬슬 문지르며 작게 속삭였다.


"...지금, 여기서 할까요?"


잠깐이나마 기절해있는동안 어느정도 깬 키르케와 달리 철남은 여전히 술에 취해있었고, 그렇기에 대담하기 그지없는 제안을 해왔다.


"미쳤어? 들으면 어쩌려고? CCTV에 잡히면?"


"그래서 더 좋은거 아닌가요? 누나도...지금 물 뚝뚝 떨어지는데."


"....!!"


그 말대로, 지금 키르케는 바깥에서 섹스를 하자는 철남의 제안을 듣고 그 위험성을 파악하자마자 무의식적으로 흥분하여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자, 철남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사실, 허락을 구할 마음도 없었고."


쑤욱.


애액이 얼마나 분비되었던건지, 철남의 자지는 매우 매끄럽게 삽입되었다.


"흐으응! 너...어."


"쉿, 조용히 해야죠. 유미 듣겠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콘돔이에요. 이제...이걸로 끝."


마지막이라는 철남의 말에, 키르케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바의 끄트머리를 붙잡았다.


"읍, 흐응♡ 빠...알리, 끝내자. 청소해야해..."


상체를 숙여 바를 짚은 뒤 허리를 뒤로 쭉 내민 키르케.


누가봐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다는 그 제스쳐에, 철남은 콘돔을 끼운 뒤 곧바로 그녀의 요청에 응했다.


철썩.


"앙♡"


엉덩이가 부딪히는 마찰음과,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교성.


키르케는 지금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입을 더 꽉 틀어막았다.


착, 착, 착, 착-


"흡, 읏, 으응~!"


철남은 들키는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건지, 아니면 교성을 참는 키르케의 모습을 즐기는건지 자비없이 자지를 찔러왔다.


그리고 들켜선 안된다는 이 상황과 자신의 일터에서 후배에게 따먹히고있다는 이 묘한 배덕감이, 키르케의 이성을 조금씩 갉아먹었다.


"읏, 에윽, 흐앙. 아흑♡"


그렇게 교성이 참다참다 못해 입 밖으로 터지려던 그 순간, 철남이 키르케의 다리를 잡고 들어올린 뒤 그녀를 바에 눕혔다.


"...흐읏, 후우...?"


갑작스러운 자세변경에 키르케는 영문을 몰랐으나, 철남이 그녀의 허리를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꽉 잡아요."


바에 그녀의 등을 대고, 철남은 아래에서 허리를 튕겨 그녀를 쳐올리고 있었다.


"읏, 에윽."


중력과 철남의 허리 힘, 그리고 위에서 수직으로 꽂는만큼 지금까지했던것 이상으로 자지가 깊게들어오자 키르케는 교성도 잊고 알 수 없는 소리만을 내기 시작했다.


"흑, 으극."


그렇게 머리를 백색으로 물들이는 쾌감이 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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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말을 맞이했했했답다다다답다답답답다다다다다......


세상에 동화같은 해피엔딩은 없어. 동화처럼 이야기하더라도, 동화속의 마녀가 실제로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세상은 동화가 아니니까.


....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조금 더 이어진답니다.


마녀가 점을 쳐주고, 스스로의 운명을 극복해낸 소녀.


그 소녀는 마녀의 점괘를 듣고 살아난 뒤 하고싶은것을 하며 즐겁게 살기로 했어요.


우선 가장 먼저 하고싶었던건 오로라를 보러 가는것이었답니다.


동생은 옆에 있었고, 강아지도 언제나 자신을 보고 꼬리를 흔들어 주었지만 오로라는 볼 수 있는곳이 따로 있었으니까요.


소녀의 부모님도 오로라를 보고싶다는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사랑하는 딸의 소원이었고, 부모님도 오로라를 보고싶었어요.


그렇게 소녀와 동생, 부모님과 강아지까지. 온가족은 오로라를 보기위해 비행기를 타고 눈이 잔뜩 내리는 추운 겨울 나라로 갔어요.


아이슬란드로 향하던 항공기가 원인불명의 추락을 겪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존자는 없으며, 이 항공기 안에는 일가족이 타고 있...


그 이후로, 소녀가 마녀와 만났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았답니다.


소녀가 마녀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마녀의 점괘가 있으니 약속을 이루기 전까지는 죽지 않을거란 편지를 끝으로, 소녀는 마녀에게 돌아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녀는 믿고 있답니다.


오로라를 보러가기로 자신과 약속했기에 운명을 이겨냈던 소녀를. 그리고, 나중에 예쁘고 성숙하게 자란 여인이 되어서 자신에게 찾아오기로 한 그 약속을.


마녀는 사람들에게서 모습을 감추고 스스로 만든 정체모를 액체로 자신의 마음을 감추면서도 그 약속을 믿고 있답니다.


그 마녀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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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키르케 누나?"


"어어, 어?"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키르케는 흠칫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목소리가 들려오는곳에는 방금전까지 서로 섹스를 하던 철남이 있었고, 키르케는 자신이 또다시 의식을 잃었다는것을 알아챘다.


"잠깐이지만 또 뻗었어요. 뭐...이번엔 거의 반쯤 들박이었으니 기절할법도 했지만."


"아아, 응..."


고개를 끄덕이던 키르케는 뒤늦게 깨어난 감각에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달았다.


지금 둘은 여전히 서로의 성기를 결합한 상태였고, 지금 키르케는 아무런 받침대 없이 철남의 팔에만 안겨있는 상태였다.


"무, 뭐야...?! 왜 이렇게 들고있는건데?"


"저도 그냥 들고가고 싶었는데, 꽉 물어서 잘 안빼주시더라고요. 그만할까요? 두번이나 실신했는데."


철남의 말에, 키르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지만 마음속에 무언가 걸렸다.


"...아니, 계속하자. 대신...내 귀에 말 몇마디만 속삭여줘."


그렇게, 속삭임을 위해 서로 상반신을 꽉 밀착한 들박이 시작되었다.


"읏, 크흥. 앙♡"


"뭐라고 말하면 돼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괜찮을거라고오♡"


"그거면 돼요?"


"그래, 그거면 돼."


사인이 건네지자, 철남은 곧바로 주문대로 해주기 시작했다.


키르케의 몸을 들어올린 뒤, 다시 아래로 내려꽂으며 한번.


철썩!


"누나 잘못이 아니에요."


"아읏."


철썩.


"괜찮을거에요."


"흐읏."


철썩.


"누나가 잘못한게 아니에요."


"으항."


그리고 마지막으로...허리를 밀어올리는것과 동시에 내려꽂으며 한번.


"누나, 다 잘될거니까...이제 걱정하지마요."


"앗, 아아아앙!"


그것을 끝으로, 철남과 키르케 둘 다 절정에 이르렀다.


콘돔 세개는 모두 사용됐고, CCTV에는 별다른 기록이 남지 않았으며, 유미는 여전히 잠에서 깨지 못했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난 뒤, 철남과 키르케는 창고에 비치된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았다.


"씻고싶은데...여건이 안되네."


철남의 중얼거림에,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던 키르케가 맞장구를 쳤다.


"나도 그래, 철남...아니..알바군. 유미는 내가 데려다줄게. 이 창고에서 재울수는 없으니까..."


방금전까지는 편하게 이름으로 불렀지만, 키르케는 다시 철남을 알바군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서로 편하게 부르기로 한건 잠깐 미뤄둘게. 나...술 기운 없으면 사람 이름도 잘 못불러."


"...술을 매일 마시니까 문제될건 없지않나?"


"아니, 그냥...덜 마시려고. 조금 줄일거야."


"왜요? 아까 해달라고 한 말에 뭔가 있나?"


"아니, 살 빼려고. 부끄럽지 않게! 아하하하!"


키르케는 살을 뺀다는 핑계를 대며 평소처럼 웃었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철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그때 일을 아직 잊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조금씩 밀어내야지. 그동안 잘 부탁해, 철남아. 그리고 고마워. 비록 충동으로 했어도, 이런 죄많은 여자를 전력으로 안아줘서.'


"으음, 살 빼야하긴 하겠더라고요."


"어머, 알바군! 그럴땐 빈말로라도 괜찮았다고 해야하는거야!"


두 사람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창고를 나섰고, 창고안에 남은 짙은 냄새와 젖은 매트리스가 둘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둘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여기를 올 일이 없었기에, 둘의 비밀은 그대로 비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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