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문학]윾동의 문학 모음집 링크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참고:[10 선]라오세계관에 전이했는데 이상한 곳에서 시작하게 됐다면?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전편

[라오문학]그 남자의 몰타 탈출기 - 도시 나들이 - 18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후편

[라오문학]그 남자의 몰타 탈출기 - 20 - 해상전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


일종의 사격장으로 보이는 곳에는 누군가가 열심히 사격을 하고 있었다.

꽤 오래되 보이는 건물 , 이곳 저곳 완전히 보수는 못해둔건지 덕지덕지 칠해져

 있는 페인트만이 그나마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탕 - ! 탕 -!



이곳에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한명이 여러 종류의 총이 있는 거치대에서

어느 물건이 자신에게 맞는지 가늠하고 있었다.





'준비는 다 끝났나...?'



'위기가 준비 되었는가?'



'아이들은.. 준비 되었는가..?'




"나.. 이대로 괜찮은걸까..?"



... 그 날로부터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어리둥절해 하는 일행들을 이끌고 급히 본부로 돌아온 나는 가용가능한 함선 세척을 제외한

모든 배를 처분하고 혹시 모를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낸 최악의 상황을 일행들에게 공유하자

같이 심각해해준 일행들.. 최대한 물자들을 아끼고 탈출만 계획하던게

이제는 가능하다면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해야할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사실.. 사실 그냥 이게 괜한 걱정이었으면 하는게 내 마음같았지만...



"그게 뜻대로 된다면 이런 고민따윈 하지 않았겠지.."



몇달전의 철충의 습격으로 죽을뻔한 뒤로 일종의 강박증이 생긴 것 같았다.

항상 잠자리에 들고 난 다음에는 악몽을 꾸며 그 비오던 날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었다.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심장이 뛰며 내 근처에 무기가 없으면 불안감이 사라지질 않았다.



그래.. 이대로..






"이대로 죽을순 없어..."



어느새 쥐고 있었는지 주먹을 쥔 손에는 땀이 흠뻑 배여있었고 손이 덜덜 떨려오고 있었다.



---



"...이 나노수복용 캡슐 50박스가 마지막 물자에요 인간님.."


물품의 자가수복기능 , 한계점 , 주의점이 담긴 패널을 업로드 시켜주면서

하나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도 알려주고 있었다.


파티마라 불리우던 비서용 바이오로이드는 그 말을 마치고 남자의 얼굴을 힐금힐금 쳐다보고 있었다.

상대는 뭐가 그리도 심각한지 건네받은 패널들을 토대로 대충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보금자리로 이동하려 하고 있었다.



"저기.."


"..?"


"힘내세요.."



삼안의 파티마.. 단순히 기업의 최대의 이윤을 위해서 , 비록 소속이 얹매여 있는 그런것들이라도.. 그녀도 마음이 있는 존재였다.

단순한 잡상인인 자신과는 다르게 이끌어갈 수장이 된 인간님..


그 동안 먼발치에서만 지켜봐온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그럼에도 알게 모르게 바이오로이드일 뿐인 

도구에 불과한 자신들.. 그래 , 그런 일행들을 생각해주는

따스한 마음씨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게 설령 자신에게 닿지 않는 마음일지라도..



"...네.. 고맙습니다.."



힘없이 끄덕이는 인사와 함께 다음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는 말을 건네는 남자였다.




---

도크에 도달한 물자들... 최대한의 효율 , 최적의 상태를 갖춘 세 척의 함선

섬을 빠져나가기 위한 모든 물자들을 결국 무장과 보급을 맞추는데 최우선으로 선택을 하였다.



"...전단장님 일단 배치와 저희들의 무장은.. 전부 최적화를 시켜둔 상태입니다."


"..음 그래 , 엠피 그럼 일단 파티마씨가 나눠준 모의전은.. 오늘도 가동은 가능한거지?


"네 , 예전에 사용하던거랑 버전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기록자체는 남아 있으니 당장은 실행 가능합니다."


여태까지 지내온 배치들에도 시설에 대한 투자까지 끌어써서 무인화로 돌리는데 성공하였다.

잦은 고장으로 배치를 나눈게 이제는 이러한 훈련관련된 일정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 그럼 일단 돌입 하기전에.. 저번에 끝난 워게임을 다시하고 가자.."


"네 , 알겠습니다 전단장님"


마주 긍정해오는 엠피트리테는 그대로 언제 세팅해준것인지 테이블에 해양전도를 펼쳐두고

자신들을 지칭해두는 함선 , 병력의 위치 , 동맹의 위치등이 그려진곳에 나무로 깎은 모형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오? 이미 준비해 뒀구려 제독? 내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낼것이니 기대하도록!"


흠흠 , 하면서 헛기침을 내는 시늉을 하고 들어오는 멜리테


"이거.. 정말 오랜만에 보는걸요...?"


마치 꽤 그리운 모습을 다시 보는듯한 표정을 짓고 들어오는 세이렌..



"나머지 인원들은.. 그래도 부족한 물건들이 있을지 모르니 다시 물자를 모으러 갔습니다."


"응.. 그래 .. 그럼.. 일단 한번 해볼까..?"



...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그들의 하루는 , 해가 져가는 하루는 다른 형태로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



이거.. 작업을 안하는 동안 머메이드는 신규캐가 늘어가네요..! 이.. 이런!;; ㅜㅜ?..


그리고 현생이 많이 바빳읍니다..


자주오도록 해보겟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