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초창기 오르카의 리제도 저런 모습이었을지도 모름.


어렴풋한 기억으론, 동료나 자매들도 리제를 어느정도 경계했던 걸로 기억함. 


감정이 쉽게 격해지고 그때마다 쉽사리 통제가 안 돼서 그랬던 것 같음.


그 당시 스작의 영향인지, 아니면 리제가 인격적으로 조금 부실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리제는 눈치 없고, 단순 무식한 얀데레였음.


그 증거로 무력으로 리리스를 이길 수 없는데도 죽일듯이 덤벼들거나, 소완한테 손 쉽게 이용당하는 모습을 보여줌.

( 리오보로스 당시 )


그러니까 이때까지는 짤처럼 남에게 해가 되는 짓도 충분히 저지를만한 하드 얀데레였다는 거임.


그러다 레아가 복원대고...


레아가 훈육을 했는지는 몰라도 리제가 머리를 좀 굴리게 됨.

협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나름 의사소통도 함.


그 상대가 대부분 리리스긴 하지만.


여튼.


그때 리제가 리리스를 몸날려서 구한적 있음.


본인 말로는 리리스가 아직 필요해서 도와줬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농담 주고 받는 거 봤을 땐, 정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음.


이후로 리제는 레아와 리리스 덕에 좀 감화가 된 건지 제법 순해진 루트를 타게 됨.


레아나 리리스나 둘 다 자매애가 지극한 애들이라 그런 건지, 리제한테도 공동체 의식이 생긴듯, 다른 동료들을 위협하는 행동은 잘 보이지 않게 됨.


그 연장선이라고 해야할까.


이때 이후로 리제의 마인드가 좀 바뀜.


유일하게 사랑 받는 사람이 아닌, 

최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 증거로 리리스를 대할 때 "정실 부인"을 언급하고.

서약 대사 중에 저런 게 추가 됨.



" 저를 가장 사랑해주시기만 한다면. "


저만 사랑해 달라는 거랑은 좀 다르지?


이후로 리제는 점점 성숙해지기 시작함.

단순했던 옛날이랑 달리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함. 


가령, 낙원에서 리리스를 구하거나 사회적인 위치(간호사)를 이용해 협박을 한다거나... 물론 그걸 아쿠아 한테 했지만.


이 다음부터는 단순 무식한 얀데레의 면모 보단 사랑하는 건 익숙해도 사랑 받는 건 어색해 하는 소녀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음.


자기 성격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사랑 받고 싶어 어쩔줄 모르는... 그런데 막상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받아도 감당을 못하는 그런 사춘기 소녀 같은 모습이 지금의 리제임.


그래서 그런지 리제는 스킨이 스토리 라인을 못 따라가는 캐릭터중 한 명임.


마치 (구)메이 같은 느낌인데.


언제가 됐든 스킨 새로 나와서 서사가 정립 됐으면 좋겠음


남들이 야스랑 가까워질 때 혼자 멀어졌으니까

이제 다시 가까워 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