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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이 교단 예배당,

"이야…오늘은 특히 더 북적거리는 것 같슴다."

"그야, 다들 그 소문을 들었을 것 아닙니까? 보통은 개인정비를 하던 인원들도 여기로 모였을 검다."

"그나저나…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모카통통이 이만큼 있을지 걱정되지 말입니다…"

—예배당 뒤쪽,

"와아, 오늘은 평소보다도 많은 분이 와주셨어요!"

"후후, 많은 분들이 빛의 가르침에 귀기울여 준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죠."

"근위대장, 준비된 간식의 양은 충분합니까?"

"계산 결과, 현재 준비된 간식은 절대적으로 '모자람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새로운 간식을 준비했었죠. 다들 이걸 보면 깜짝 놀랄 거에요."

"맞아요! 지금도 많은 분들의 기대가 느껴지고 있어요."

"그런데, 원래 이걸 준비했던 분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한편,

"…어느 정도는 예상했습니다만…"

"뭐,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

"고, 골타리온…"

"혹시 분한 거야?"

"—아니, 분하지는 않다. 어쨌든 나 역시 그 결정에 동의했으니까."

"아니, 오히려 이번 일에 대해 지나치게 되짚는 것이야말로 손실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 한없이 옛일을 반추해봐야 의미는 없다!"

"얻을 것은 얻고, 털어낼 것은 털어낸다! 내일은 내일의 악이 있을지니!"

"뭐, 그렇게 말할 것 같았지."

"저런 마음가짐은 조금 감탄스럽네요."

"자, 마왕님의 가르침을 받는 이여! 많지는 않지만 이 쿠키와 우유를 즐기도록!"

"ㄴ, 네에…!"

(속닥)"…여, 여기 원래 이런 분위기인가요?"

(속닥)"그, 조금만 어울려 주세요…"

(또각 또각 또각)

"…지금 누군가 이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오오! 드디어 두 번째 손님인가?"

"들어오라! 마왕군은 언제나 열려 있다!"

(지잉—)

"여어, 혹시 흉계라도 꾸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소니아, 오늘 네 담당 구역은 여기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어라, 버디? 여기서 다 보네~"

"그렇게 말한다고 일부러 왔다는 걸 모를 것 같아?"

"하하, 코헤이 교단 행사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정님만 쏙 빠져 있길래 궁금해서 말이지."

"마룡군단장, 그대의 벗인가?"

"…뭐, 그렇지."

"호오, 마룡군단장? 꽤나 무시무시한 칭호를 달고 있는데?"

"그래, 그녀는 이 골타리온 XIII세와의 대화 이후, 나의 마음을 헤아려 신 마왕군의 마룡군단장 자리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기쁘게' 부분은 조금 이해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부정하는 게 거기뿐이야?"

"그래서, 소니아라고 했나? 어떤가, 그대도 우리 신 마왕군에 합류하지 않겠나?"

"흐음—글쎄, 그건 또 어떨까…"

"물론, 기본적인 복지는 여기 다른 사천왕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원한다면 그대의 벗과 같은 군단에 배치해 줄 수도 있다!"

"—아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구미가 당기는데~"

"이야기가 빠르군! 그렇다면 지금 당장 서류르—"

"—르허어어어어불사의장가아압!"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좋지 않지. 안 그래, 군단장?"

"…말리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쿠키…맛있네…'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해 묵은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