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로그 라이크가 시간 보내기 참 좋음.


별 거 없어보여도 하고 또 하고 싶어지고, 어쩌다 꼬여도 '에잉 이번엔 운이 너무 없었네, 다음엔 잘하자' 하면서 (비교적) 홀가분하게 새로 시작할 수 있음.


가끔씩 새 적을 추가하거나 새 조합을 만들고, 소소하게 읽을 거리(GM 답변에서 나올만한 설정) 추가하면서 '라스트오리진 세계의 비밀이 더 추가되어스빈다! 그게 뭔지는 알려드리지 안스빈다!' 라고 공지 넣으면 궁금해서라도 철탑 파보는 사람 많았을 거임.


당연히 이벤트 스테이지 다 밀고 통발도 충분히 돌린 사람들이 '그래서 이제 뭐함?' 같은 말은 덜 꺼내겠지.


그러니 철의 탑은 만들 필요가 있었음. 성공했으면 라오의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했을거고. 


철의 탑이 대실패했고 변소도 3구역 나오면서 욕을 줄창 먹었으니 이제 와서 또 전투 콘텐츠 만든다고 하면 논란이 많겠지만, 나는 스마트조이가 또 다시 전투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성공할 때까지 만들고 다듬고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벤트 외에 더 할 게 절실하게 필요해, 이 게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