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 후룸라이드가 고장난 이유는 펙첩 때문이라고 나왔음.


커뮤니티 밈 활용한 것 같지만 아무튼 플레이어들이 그렇게 내놓으라던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아 기쁨. 하하호호 기승전쎅쑤라고 생각했던 이야기에 반전을 준 것도 신선함.


헌데 그 펙스의 첩자는 누굴까?


일단 대부분의 바이오로이드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됨. 무적의 용이 밝혔듯, 명령권이 있는 철남충에게 바이오로이드를 보내는 건 병력을 조공하는 짓이나 다름 없거든. 철남충이 '여기서 펙스 첩자로 온 사람 손들어!'라고 명령하면 바로 들통난다고.


즉, 첩자가 바이오로이드라면 인간의 명령권을 무시할 수 있는 특수한 개체라고 봄. 


한편 지금까지 그 펙스 첩자가 벌인 일은 후룸라이드의 출력을 바꾼 거 하나 뿐인데, 내 생각엔 게임 센터를 총괄하는 인공지능(GAL 9000)을 개조한 것도 그 첩자가 벌인 일 같음. 방주까지 잠입해서 고작 놀이기구 하나만 손본다는 건 너무 낭비잖아. 여기저기 손보면서 아쿠아 랜드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려는 사령관을 죽일 계획을 짰다고 보는게 합리적이겠지.


한편 첩자가 저지른 일, 또는 저질렀다고 추정되는 일은 다 프로그래밍 실력이 필요하니까, 머리도 어느정도 돌아가고 기술 다루는 능력도 좋아야 함. 


즉, 지금 아쿠아랜드에 들어온 첩자는

1. 철남충의 명령을 무시할 수 있을만큼 오래 전에 만들어졌고

2. 프로그래밍 실력이 있는 바이오로이드

3. (아마도) 펙스 출신



...어?



뭐? 알파가 배신한게 믿기지 않는다고? 


그래, 알파는 배신자가 아닐 수 있지.

그런데 지금 알파가 우리가 알던 알파라는 보장이 있음?


이미 알파랑 매우 매우 닮은 녀석이 하나 또 있잖아? 방주에 침입까지 한 녀석이기도 하고.



그렇다! 레모네이드 오메가는 분장을 하고 레모네이드 알파 흉내를 내면서 잠입 중인 것이다! 


철남충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오메가를 사로잡아야 한다!!


3부 스토리는 알파로 분장했다가 들킨 오메가의 포획굴복능욕조교 스토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