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면 나쁘지않았음

중립기어 잡는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냥 좋았음


진도를 팍팍 빼는건 좋은데 적어도 지금 여기서 뺄건 아님

딱 팩첩관련이 괜찮지

애초에 수영장인지 워터파크인지 이런곳에서 낙원이나 아리아같은 이야기가 풀릴수는없음

아예 이야기가 진행될 배경 자체가 다르니까

여기서까지 난리치면 이건 김전일이나 코난이랑 다름없음 가는곳마다 사고치고다니니까


그토록 아우성치던 캐빨이라는 주제로만 평가하면 이정도는 합격점 이상이라고 생각함

거창한 주제의식같은건 필요할때만 있으면 됨
소신발언같은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선 이정도면 충분함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큰 일이 벌어져야함
첩자관련 썰 푸는것만으로 충분히 긴장감 유발시킬수있음

무언가 캐릭터의 성격이 붕괴된것도 아니고
등장한 인물들은 거의 다 한번씩은 좋은모습, 행복한모습 보여주고 갔음


그럼에도 지적하는 얘기가 나오는것도 어쩔수없음

이거는 이벤트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가 문제임

1. 메인스토리 진행이 되지않아 오르카호의 인원들이 현재 위치에서 크게 움직이지않음
그렇기때문에 이벤트가 진행될 범위도 크게 줄어들음

사실 풀어내려면 못 풀어낼건 아님

2박3일 수학여행가는 기분으로 스발바르 제도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볼수도 있지?
미래의 최신잠수정이고 함대도 전부 터보엔진 달려있어서 가는데 세시간이면 충분하다~~ 라고 하면 못할것도 없음

하지만 멸망전의 워터파크를 우연히 찾아서 우연히 시동걸어보니 잘 작동되고 그거 공돌이들이 하루만에 깔끔하게 고쳐놨다? 이거보단 차라리 만들어냈다는게 훨씬 나음


기존의 아리아,성역같은 경우는 지금처럼 거점이 있지않고 떠돌아댕기는 시기였기때문에 우연히 정착한 곳에서 대박사건이 벌어졌다는게 이해가 됨


지금처럼 거점을 갖고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디 돌아다니지도 않으면 이벤트도 결국 근방에서 놀게됨


꼭 그래야하냐?
꼭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게 나음

왜냐면 이벤트는 언제까지나 이벤트이기때문임

일회성이라거나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이벤트가 존재하면
그 이벤트는 메인스토리라는 범주 안에 속해있는 존재이기때문임

풀어낼수있는 이야기의 범위(방주)가 한정되어있으니 결국 이벤트도 그에따라서 워터파크(방주 내부)로 한정되는거임


하다못해 슬슬 펙스조지러 얼메리카(본토발음)로 가자! 했으면 가는길에 어디서 만나고 사건이 생겼을수도 있지

근데 그러지않았기때문에 방주 내부로 이야기가 정해진것뿐임



2. 펙첩떡밥이 너무 늦게 풀림

위에서 캐빨은 합격점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전체적인 이야기는 불합격이라고 할수있음


굳이 표현하자면 전체적으로 하나의 서브스토리 8개를 연속으로 낸것과 같음

애초에 주제 자체가 무언가 명확한 목적을 갖기 힘들기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펙첩이라는 조미료를 너무 아낀것같음


1부) 애들이랑 신나게 논다
2부) 애들이랑 신나게 논다
2부 마지막) 펙첩있어(소근)

너무 늦었지

늦어도 1부 마지막에 푸는게 맞았음
펙스랑 뒤지게 싸울준비 하고있는 상황에서 첩자라는 존재를 가볍게 넘길수는 없음
아니 그래서는 안됨

하지만 이런 중요한 존재를 3부 하나로 퉁친다? 분명 끝자락부분에는 집단난교도 할게 뻔한데?


1부 끝자락쯤에 "첩자가 있어"(소곤) 하고 2부는 첩자를 찾는 형식으로 갔어야했음

행동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음 첩자가 괜히 들킨거아냐? 싶을수도 있으니 이번처럼 갈라뾰이랑 바르그랑 돌아댕기면서 살펴보는걸로 충분함

겸사겸사 둘을 용의선상에 올려놓는것도 나쁘지않고


가장 최악의 수는 사이드에 나온 GAL9000 이새끼가 혼자 지랄한거고 첩자는 없었음ㅎㅎ 하는거임



말을하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하고싶은말은 다 한듯

모두가 내 의견에 따라야한다~ 라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금같은 분위기가 맞는거같음

자기가 만족못한다는데 어쩔거야

필요한건 그런애들이 없어지게 되는게 아니라
그런 애들도 만족할수있는 게임을 만드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