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데이 R 10화 : 존재의 가치>


"이게 작전에 사용할 AGS 차량이군."


신속의 칸이 말했다. 칸뿐만 아니라 워울프, 퀵 카멜, 탈론 페더, 케시크, 하이에나, 샐러맨더 호드의 모든 이들이 격납시설을 둘러보고 있었다. 페더가 들고있는 패널에 영상 통신을 연결한 스카라비아의 얼굴이 보이니 다 온거지 뭐.... 


"스카라비아! 어때요! 굉장하죠!"


".....귀찮아....."


스카라비아가 화면속에서 대답했다.


"저게 그 사이클론이란 말이지! 저거 정말 그렇게 빠르대?"


워울프가 물었다.


"자치령의 최신 기동형 전술차량이라는 모양이에요. 테란 자치령도 배치한지 1년도 안된 물건이라더라고요."


탈론페더가 대답했다.


"빵빵 터지는 물건은 없어? 난 폭발음을 좀 듣고싶은데!"


"하이에나씨! 작전 들어가면 거미 지뢰를 드린다고 했는데 또 터질게 필요하단 말이에요!"


캐시크가 말했다.


"내 버닝 워커도 곧 업그레이드가 끝난다고 했어. 지금 성능도 만족스러웠는데 무슨 개량을 또 하려는거지...?"


샐러맨더가 물었다.


"참치값은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참치값같은 소리 하네! 그거 니가 주호씨한테 사기도박 했던거 걸려서 대장님이 돌려주라고 한 참치일 뿐이잖아!"



대원들이 시끌벅적한 사이 칸은 격납고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사이클론이라는 차량은 공성 전차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고 그 옆에 서있는 화염차라는 차량은 사이클론보다 좀 더 작은 크기였다. 화염차가 달라붙는 저글링들과 점막의 처리를 맡는다고 했었지....


"문제 있나요?"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칸. 강주호가 패널을 들고 서있었다.


"별로.... 지금 당장 작전이 가능하다고 했던가. 근데 또 화염차는 미완성이라고 한 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된거지?"


"정확히는 B형 모델이 아직 미완성이에요. 화염차의 로봇 폼 동체가 아직 작업중이거든요. 호드가 쓸 A형은 문제 없습니다."


"로봇 폼이라니... 그렇다면 바이킹처럼....?"


"주로 전면전 상황이 발생했을때 쓰는 폼이에요. 스틸라인에서도 정찰용으로 몇대 주문했는데 긴급 화력 지원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화염 기갑병 모드를 추가하려고요."


"A형은 그럼 어느 면에서 좋은거지?"


"화염방사기의 분출구를 이중으로 연결해서 두배정도 넓은 범위로 공격이 가능할겁니다. 그리고 거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것을 가정해서 만드는 만큼 타이어와 휠, 그리고 동체를 좀 더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엔진 출력도 더 높은 버전이라 저글링같은 녀석들 따돌리기엔 딱일겁니다."


"기동성과 점막처리에 더 중점을 뒀다는 말이군. 알겠네. 혹시 유의사항같은거 있나?"


"뭐... 화염방사기라는 무기 특성상 아군 피격에 주의하라는 정도.....? 그리고 연료가 혹시 떨어지면 술같은거 넣어줘도 잘 굴러가요. 화염차에 쓰는 뉴튼 엔진은 거의 모든 종류의 연료로 굴러가거든요."


"그거 엄청나군.... 다만 워울프가 좀 슬퍼하겠는걸."


"뭐 어쩌겠어요. 전투력 손실보다야 낫지.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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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포메이션은 바이킹-스카이나이츠 콰르텟! 반복한다! 출격 포메이션은 바이킹-스카이나이츠 콰르텟!"


"3번 게이트 오픈! 3번 게이트 오픈!"


"사출 캐터펄트 준비완료!" 전 기체 출격 대기중!


출격 도크에서 시끄러운 통신음이 들리고 있었다. 바이오로이드 출격 포드에선 스카이나이츠의 그리폰과 하르페이아가 장비의 최종 점검을 마치고 발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리프트에 의해 정비실에서 사출 캐터펄트로 끌어올려진 바이킹들은 OS점검을 마친 후 중력 추진기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발진 명령과 함께 두명의 바이오로이드와 두기의 AGS가 바람을 찢는 소리를 내며 날아올랐다.


큰 변화였다. 그동안 오르카 호의 사출포드를 이용했지만 마침내 번듯한 공항이 생기면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작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번듯한 정착지가 생겼다는 사실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임무로 돌아가서 번듯한 시설들이 생긴건 둘째치고 상황은 오르카에게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새로 등장한 적 저그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 되고 있었던 것이다. 저그 전문가 캐시의 말에 의하면 저그는 아직 둥지탑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제공 전투병력을 보낼 수는 없다고 했지만 대군주라는 거대한 풍선처럼 생긴 개체를 수송기처럼 사용해 병력을 나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바이킹과 스카이나이츠는 두번정도 대군주와 대면했었고 두번 모두 격추했었다. 미사일 한두발정도는 버텼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는지 대군주는 부력을 높여 고고도로 올라가며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어서 날아오는 추가적인 미사일에 끝내 갑피가 찢어지더니 그대로 풍선처럼 터지고 말았다. 두번의 대군주 처리 작전에서 확실한 유효타를 넣었던 건 바이킹의 랜저 유도탄이었다. 하르페이아와 그리폰이 몇발인지 미사일을 쏴봤지만 대군주의 갑피에 크고 작은 상처를 냈을 뿐 결정적인 피해를 주지는 못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은 사령관에게 무기의 강화 필요성을 전했고 이를 옳다고 생각한 사령관이 기술팀에 신형 미사일의 제작을 주문하면서 스카이 나이츠 전용 대 저그전 미사일의 개발이 시작된 상황이었다.


하르페이아는 정찰임무중 바이킹들을 힐끗 바라보았다. 새로 정비한 깔끔한 동체가 유유히 날고 있었다. 바이킹이 시간을 앞서서 만들어진 초고성능 전투기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구인류가 있던 사회의 군대에서 이런 무기가 나왔다면 공군이 있는 국가마다 제식 전투기로 받아들여서 배치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자신들은? 그때도 지휘관들은 기동형 바이오로이드를 사용했을까?


지금의 오르카는 번듯한 정착지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았다. 생산시설과 정비시설, 출격시설과 본부기지, 그 외의 여러 시설들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오르카는 이 지구에서 가장 작은 세력이었다. 그렇기에 자원 하나, 인력 한명이 아까운 오르카였고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도 AGS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세력이 더 커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그녀들은 사령관에게 필요한 존재일까? 명백하게 성능이 앞서는 테란 AGS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 그녀들은 시간이 갈수록 쓸모가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하르페이아는 자신의 마음속에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쓸모가 없어진다고? 우리가 사령관에게 쓸모가 없어져....? 안돼.... 안돼........!


"이아! 하르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거야!"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자 그리폰이 보였다. 그리폰이 저렇게 외치는데도 듣지 못했다니... 너무 깊게 생각을 했나봐.... 하르페는 생각했다. 미안한 마음에 그리폰에게 손을 흔들었다.


"미안해! 무슨 말을 하려고 한거야!"


"나 참! 전대장도 아니고 네가 딴생각하느라 멍때리는건 처음봐. 본부 거의 다왔어. 착륙준비하라고."


"알았어. 착륙준비....."


하르페이아는 다시 바이저를 쓰고 HUD화면을 보며 자신의 고도와 본부와의 거리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멀리 본부가 있는 스발바르가 보였다. 근처에서 경계하고 있는 용의 함대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저를 머리 위로 올리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눈이 마주친 세이렌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르페이아도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이윽고 재연소장치를 가동한 대원들은 빠르게 섬으로 날아갔다.



노크소리에 사령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페로가 문으로 다가가 몇마디 나누더니 


"스카이 나이츠 분들이십니다. 방금 정찰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래. 두사람 모두 들어오라고 해. 그리고 시원한 음료좀 준비해주겠어? 물론 페로것도 하나 가져오고."


"알겠습니다."


이윽고 문을 연 페로는 밖에 서있는 두명에게 들어오라고 전했고 스카이 나이츠 두 사람이 들어오자 페로는 사령관실 내부의 냉장고를 열더니 시원하게 보관되어 있었던 콜라를 꺼내 네잔을 따라왔다. 사령관과 그리폰, 하르페이아, 그리고 사령관이 말한대로 페로 자신도 한잔. 자리에 앉은 그녀들과 사령관. 사령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주호씨한테 여쭤봤는데 미사일이 거의 다 만들어져간대. 화력이 휠씬 올라갔는데 반동이 더 세져서 기존의 발사장치가 버티지 못할거라고 하더라. 아마 새로 발사장치까지 만들어야 해서 너희한테 전해주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미안해."


"뭐 어쩌겠어. 주호씨 다른 무기도 만들어야 해서 바쁘잖아. "


하르페이아가 대답했다.


"그래도 우리도 한시가 급하다고. 이러다가 무기 받기도 전에 저그가 나타나면 우린 아무것도 못하고 당할지도 몰라!"


그리폰이 말했다.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도 다 알아. 그래서 주호씨도 기술팀도 속도를 높여서 작업중이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다른 부대들도 저그때문에 장비를 개량해야 한다고 주문이 들어온 상황이라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문뜩 하르페이아를 바라봤다. 콜라엔 입도 대지 않은채, 오늘따라 말도 거의 없는 하르페이아를 보고 사령관과 그리폰은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었어?"


"나인들 어떻게 알아. 슬픈 책이라도 본건가....?"


"하르페가 감성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우울해한적은 없었는데?"


작게 말하던 두사람은 이내 자신들끼리 이야기해봐야 별 소용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령관이 이윽고 먼저 입을 열었다.


"하르페. 무슨 일 있었어? 갑자기 왜 그래?"


"사령관..... 우리는 필요 없어지는 존재일까....?"


"뭐...?"


뜻밖의 대답에 두 사람, 아니 뒤에 있던 페로까지 세사람 모두 얼어붙었다. 하르페이아는 이래뵈도 자신의 성능에 대해선 자신감이 넘치는 밝은 아이였다. 그런 하르페에 입에서 '자신이 필요 없어지는 존재일까' 라는 말이 나오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필요 없어지다니!"


"필요 없는 존재도 아니고 필요 없어지는 존재는 또 뭐야!"


놀란 두 사람이 다급하게 물었다. 하르페이아는 진지하게 말한 듯 했다. 울 것만 같은 표정. 당황한 사령관은 그리폰을 바라봤고 그 뜻을 이해한 그리폰이 옆자리를 내줬다. 하르페이아의 옆자리에 앉은 사령관은 그리폰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하르페....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한거야? 저번의 대군주 퇴치 작전때문에 그래? 그건 별거 아냐! 무기는 강화중인걸!"


"사령관.... 우리 무기는 대군주 하나 제대로 못잡아서 강화를 하고 있는데 바이킹들은 자기 무기로 대군주를 쉽게 처치했어... 그뿐만 아냐.... 전투마다 바이킹과 밤까마귀가 활약을 하다보니 우리는 끼어 들 새도 없을때가 많아.... 솔직히 인정 할 수밖에 없어... 바이킹의 성능은 우리보다 뛰어나.... 테란 기술이니 어지간한 AGS들보다도 뛰어나겠지.... 


지금이야 이것저것 다 써야 하니 우리도 싸우고 있지만 언젠가 오르카가 더 사정이 나아져서 저런 AGS들이 더 많이 양산되면... 그때도 우리는 필요가 있을까......? 사령관.... 우리 모두 사령관이 좋아! 나도 사령관이 좋아! 그래서 사령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늘 행복했어!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와도 그래도 사령관을 위해서 싸웠다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 기뻤어.... 근데 이젠 두려워... 어느 순간 우리는 사령관에게 쓸모없는 짐이 될까봐.... 너무 무서워.....!"


"하르페......."


"군대라는건 늘 효율을 강조해..... 같은 형식의 무기라도 더 가성비가 좋은 쪽이 선택받기 마련이야! 그걸 알기때문에 더 괴로워.... 이대로 전투에서 빠지고... 사령관 주변에 있을 수도 없게 될까 봐.... 그게 너무 두려워...... 사령관.... 난 사령관에게서 멀어지기 싫어...."


하르페이아의 눈에선 이제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폰도 그 말을 들으면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페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사령관을 호위하는 일을 맡은 바이오로이드. 하지만 리리스 언니를 볼때마다 하르페가 느꼈던 무력감을 느끼고는 했기에 페로는 하르페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바이오로이드에게 있어서 인간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 만큼 끔찍한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잠시동안 사령관실 내부는 하르페이아가 흐느끼는 소리만이 맴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 하르페."


정적을 깨고 사령관이 말했다. 하르페가 그 대답을 듣고 사령관을 봤을땐 사령관이 하르페를 꼭 안아주고 있었다.


"하르페. 전투에서의 효율이 어떻든 너희는 모두 나에겐 소중해. 나는 전투에서의 전과로 너희를 구분하지 않아. 내가 너희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만큼 너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야. 너희들이 웃어주기 때문에 나도 웃을 수가 있었고 너희들이 있었기에 나에겐 살아가는 의미가 생기는거야. 나 혼자 살았다면 난 진작에 사는걸 그만 뒀을걸."


"그런 이야기 하지 마 사령관....."


"너희들이 날 찾아줬던 그 날이 나에겐 가장 행운이 따라준 날이야. 하르페, 그리고 모두들. 정말 고마워."


사령관은 그렇게 말하며 하르페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고 하르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잠시 흐느끼던 하르페는 이내 미소를 지었고 사령관에게 기대고 있었다.


"분위기 좋~네! 찾은건 나랑 콘스탄챠인데.... 나한텐 아무 말도 안하고....."


조금 섭섭했는지 입을 내밀며 투덜거리는 그리폰.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사령관은 그리폰이 앉을 수 있도록 하르페와 함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설마. 그리폰에게도 얼마나 고마운데. 혹시 삐졌던건 아니지?"


"아니야 이 바보야! 내가 애인줄 알아! 조금.... 조금 서운한게 있었을 뿐이야....."


"바로 그걸 삐졌다고 하는겁니다 그리폰양."


"야 고양이! 아니라니까 글쎄! 난 삐진게 아니라....!"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래야 우리 오르카지. 모자란 자신을 받아준 그녀들. 부족한 자신을 믿어준 그녀들. 잘난거 하나 없는 자신을 따라주는 그녀들. 그녀들이 있기에 그는 오늘도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보고를 마친 그녀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사령관실 자리에 앉은 사령관은 기존의 엄무로 돌아갔다. 참모들과 지휘관들이 보낸 작전 계획서와 인사관련 서류, 물자현황 표, 근무 스케줄등의 서류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묵묵히 일을 이어나갔다. 마지막 서류에 서명을 마친 사령관은 그대로 의자에 몸을 뻗었다. 마침내 조금 숨을 고를 시간이 생긴 듯 했다.


"너무 무리하시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이 서류들을 전부 오늘안에 끝내실 필요는 없었을텐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야 페로. 애들이 이만큼 열심히 해주는데 나라고 게을러선 되겠어?"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커피를 한잔 내오겠습니다."


페로가 뒤에서 커피포트에 전원을 넣고 이윽고 보글거리는 소리가 사령관실을 채우기 시작한다. 모처럼 일을 마치고 여유가 생긴 사령관은 이윽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스발바르의 야경에 눈을 돌렸다. 어둠이 가득한 바다 저편. 과거에는 저곳에도 인간의 빛이 가득했을까? 지금은 빛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시 세상에 빛을 되찾아 줄 것이다. 


그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그를 믿고 지지해주고 그를 위해 움직여주는 그녀들이 있기에 그는 오늘도 내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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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 지도>



<전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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