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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받아라!"


누군가 던진 비치볼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다.


팡!


사령관은 거뜬히 그것을 받아냈고,

곧바로 먹잇감을 찾아 공을 던졌다.


퍽!


"쳇...!"


공에 맞은 건 장화였다.


"장화 탈락!"

"익....! 이이이익..! 야! 왜 나를 가장 먼저 맞춰. 장난해?!"

"공 맞았으면 어물쩍거리지 말고 빨리 나가줄래, 패배자?"

"이 망할 뱀년이?"


하하호호,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칭찬이 오가며 공놀이가 한창이었다.


"흠."


아스널은 야자수의 그늘 아래서 하트 모양 선글라스를 쓰고 구경하고 있었다.

햇빛이 반사되어 알록달록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성욕을 달구는 후끈한 기온.

바야흐로 여름이었다.


"다들 재밌게 즐기고 있군."


그러나 아스널은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었다.

이유는 하나.

공놀이를 잘 못해서였다.


오르카호 최강 섹스머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온갖 기술을 익히는 세기의 청순녀.

부하를 사랑하고 항상 솔선수범 나서는 강인한 지휘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에 가까운 아스널이지만 유일한 약점이 있었다.

공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축구, 야구, 농구, 피구.

구 자가 들어간 것들은 그녀와 태생적으로 거리가 멀었다.


'공놀이라.'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녀는.....


클리토리스를 잘 다루지 못했다.


"으음...."


사실, 공놀이보다는 그쪽이 걱정이었다.

오르카호 제일의 섹스머신이.

클리토리스 자극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자위에 미흡하다니.


하지만 괜찮았다.


'올 여름.'


아스널은 다짐했다.


'하나 남은 단점마저 극복하겠다.'


그리하여, 그녀는 뒤돌아 해변을 떠나 숙소로 향했다.


"읏.... 하읏..."


아스널은 방에 틀어박혀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리고 자위를 했다.

침대에서 사령관의 혀놀림을 상상하며.

의자에서 사령관의 자지가 들락날락 거리는 것을 상상하며.

그 다음에는 엎드린 자세로 사령관의 거친 뒤치기 기술을 상상하며.


"이 자위가 아니야!!"


그러나 불만족스러웠다.

그녀가 원한 자위 경지는 사령관이 만지는 손길에 근접한 수준.

그러나 지금 그녀의 자위는 형편없었다.


"이래서는 30분이 지나도 가버릴 수 없어. 아니, 절대 쾌락에 다다르지 못할 터."


만약 그녀가 한 번도 쾌락을 느껴보지 못한 소녀였다면.

단 한 번도 직접 보지를 만지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본 적이 없었다면.

사령관의 자지와 극강의 손기술을 맛보기 전이었다면.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자위가 됐을 지도 모른다.


"어찌하여."


아스널은 미간을 좁혔다.


그녀는 이미 너무 자극적인 쾌락을 알아버렸다.

오르카호 최고의 섹스머신이라는 이명을 얻을 정도로 그녀는 섹스를 좋아했고, 즐겼다.

지난 날, 그녀는 너무 최선을 다해서 섹스를 즐겼다.


"즐기면서 노력하는 자가 정상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


그리하여 정상에 섰으나...


"나는 아직 미숙하다. 이래서는 최고의 섹스머신이라는 이명을 거품으로 만들게 될 터."


아스널은 보지에서 애액을 줄줄 흘리며 알몸으로 선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 내가 성장하는 길이 바로, 그 이의 행복이기 때문에."


지휘와 성격, 교우관계, 그리고 사령관과의 관계.

거기에 이어 예체능까지.

그녀가 섭렵하지 못한 분야는 없었다.

그 모든 노력은 단 한 명의 남자.

사령관이자, 그의 남편을 위한 일이었다.


'만약 내가 자위를 통달한다면.'


사령관을 시각적으로 더 후끈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 거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아내가 자기를 생각하며 클리 자위를 하며 분수를 뿜고 있었다?
이건 못 참을 터.

불끈 달아올라서 정액을 왈칵 쏟아내지 않으면 진정할 수 없을 터.


"또한 나의 자존심을 위한 일이지."


그래서 아스널은 다시 자위에 열중한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완벽한 구체처럼 아름다운 형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하필 구체 형태를 잘 다루지 못했다.


그녀는 밤이 늦을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이상하네.'


사령관은 하루종일 대원들과 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스널이 덮치러 오지 않았다.


메인을 포함한 몇몇 거친 여인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그를 찾아와 납치하고 골목에서, 또는 바다의 바위 뒤에서 섹스했다.

물론 다들 알고도 모르는 척해준 것이었다.

따먹고 따먹히는 관계야말로 오르카호에 가장 어울리는 일상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선두에는 항상 아스널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그는 살짝 걱정하며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였다.


오전과 오후를 통틀어 준비했을 정도로 성대한 강간플레이가 그를 기다리고 있거나.

아스널에게 무슨 일이 생겼거나.


'차라리 날 기다리고 있는 거면 좋겠는데.'


그는 먼저 자신의 방으로 갔다.

언제 어디서 아스널이 튀어나와 덮칠 지 몰랐기에, 조금 조심스러웠다.


"없네...?"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떤 함정도, 어떤 장치도. 그 누구도.

이쯤되니, 사령관은 진심으로 아스널이 걱정됐다.


"저기, 비헌?"


복도를 지나가다가 그녀를 만났다.


"네, 사령관님."

"아스널 못 봤어?"

"대장이요? 글쎄요... 잘 생각해보니 오늘은 못 본 것... 아, 아까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계신 듯해서 내버려뒀었는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고마워."


그는 아스널을 찾아 그녀의 방으로 간다.


똑똑.

노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이 열리는 순간, 문틈에서 후끈한 공기와 함께 시큼한 냄새가 풍겨왔다.


'이 냄새는...'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읏.... 크읏...."


아스널이 끙끙 앓고 있었다.

그녀는...


"아스널...?"


사령관은 벙 쪄서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아스널은 듣지 못했다.


"조, 조금만 더..."


그녀는 식탁 모서리에 대고 보지를 비비고 있었다.


"큭...!"


하지만 어쩐 일인지 표정이 쾌락을 느끼는 얼굴이 아니었다.

그녀는 괴로워하고 있었다.


"갈 수가 없어... 조금만 더 하면 될 터인데, 어째서.... 숙련도가 이리도 부족했단 말인가...'


사령관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내부를 둘러본다.

온 방안이 애액 범벅이었다.

소파도, 의자의 가죽도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바닥에는 가지, 오이, 그리고 사령관의 자지를 본 뜬 딜도가 널브러져 있었으며,

오일을 뿌려둔 것처럼 여기저기 애액이 묻어 있어 반짝반짝 빛났다.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강간 당하고 있는 식탁은 그야말로 강이 범람해 있었다.


"조금만 더 하면 갈 것 같은데...! 읏.. 큭...! 벌써 몇 시간 째 한 번을...!"

"아스널...."


말하는 걸 들어보니 하루 종일 자위를 하고 있던 것 같았다.


'말려야 해.'


사령관이 행동하려는 순간.


"클리 자위가 이리도 어려운 것이었다니."

"....!"


사령관의 머릿속 퍼즐이 맞춰졌다.


섹스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

클리와 자지를 비비는 섹스.

그리고 안쪽 G스팟을 자극하는 섹스.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사람마다 원하는 쾌락이 다르다.


아스널은 G스팟 자극을 즐기는 쪽이었다.

클리토리스를 만지는 것도 즐기기는 했으나...


'한 번도 직접 만졌던 적이 없었지, 아마. 아니, 분명 그럤었어.'


그래서 연습하고 있던 걸까?

클리토리스로 자위하는 법을?


'이건.....'


천박하기 그지없는 짓이지만, 그는 피식 웃었다.


"정말 쾌락을 좋아하는구나, 아스널은?'

"읏!?"


아스널이 그제야 그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 그대여. 숙녀의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다니."

"응. 아스널도 내 허락 안 받고 막 들어오잖아."

".....훗."


아스널은 당황한 듯했으나, 금방 회복했다.

그녀가 당당하게 알몸으로 서서 그를 맞이한다.


"차라도 내오고 싶은데 방 꼴이 말이 아니라서 미안하다."

"괜찮아."


그는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대여?"

"아스널이 여러모로 배려해줬구나. 고마워."

"무슨 말인가?"


그는 바지를 벗으며 말한다.


"오늘 다른 대원들을 위해 양보하려고 혼자 자위하고 있던 거 아니야?"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자위하는 겸, 혼자 클리 자위를 연습했다고.


"흠....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맞다. 혼자서 연습하고 있었다.

"같이 하자."

"같이?"

"클리토리스 자극하는 법을 좀 더 연구해보고 싶어. 여러 방면으로."

"흠...."


아스널이 미소 지었다.


"좋다. 마침 나도 비슷한 것을 연구하고 있었으니. 함께 하도록 하지."

"응."


그는 옷을 다 벗고 아스널에게 다가가 아주 격정적으로 키스했다.

아스널은 그를 힘껏 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두 다리로 그를 꽉 사로잡으며 안겨 매달렸다.


사령관은 그녀를 안아든 채 방으로 가 침대에 눕혔고,

그녀의 목덜미를, 그리고 푹 파인 쇄골에 키스한다.

이어서 바로 자지를 넣으려고 하는 찰나, 그녀가 그의 자지를 잡았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한 가지 부탁하고 싶다."

"뭐를?"

"내가 지금부터 그대 앞에서 자위를 하겠다."

"오...."

"그대는 그걸 지켜보며 클리토리스로 자위하는 방법을 알려다오."

"알려 달라고?"

"원격으로 나를 조종한다고 생각해라. 그대가 하라는 대로 할 테니, 손가락 놀리는 법부터 시작해 지시해라. 그렇게 나를 쾌락으로 이끌어다오."


사령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좋아. 우선 손가락으로 살살 돌리기부터 하자."

"....흣...."


아스널은 작게 신음하며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사령관이 지시하는 섬세하고 미세한 손기술을 익히며.

그녀는 서서히. 그리고 점차 과격하게 쾌락에 빠져들었고.


"아앗!! 오옷!! 오오오오옷!!! 오오오옥!!"


푸슉, 푸슉, 뿜어지는 물줄기.

사령관의 얼굴은 그녀의 애액분수로 범벅이 되었다.


"하악...! 하악...!"


아스널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가버리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이것이... 클리 자위....!"

"으아! 더는 못 참겠다!!"


사령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탈론페더가 둘의 교미를 실시간으로 보며 실신했다가 다시 깨어나 자위하고, 또 실신하기를 수 차례.

아침에 칸이 탈수증세를 일으켜 기절한 탈론을 수복실로 데려간 이후에도 두 사람의 보지와 자지는 떨어지지 않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사령관이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을 때 가슴 두근거리는 장면을 보았다.


"여보오오옷! 오오오오옥!!"


아스널이 그의 침대에서 클리로 자위하며 분수를 뿜고 가고 있었다.

사령관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범했다.


"이 음란한 년! 그렇게 자지를 원했다면 숨도 못 쉬게 박아주마! 이렇게!!"

"아흑!! 오옥!! 오오오오옥!!"


아스널은 숨을 헐떡이며 가버렸다.

그러나 실제로 범해진 것은 어느 쪽일까?


아스널을 거칠게 범하면서, 사령관은 늪에 빠진 기분을 느꼈다.

항상 직접 달려들어 자지를 덮었던 보지가.

이제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자지를 빨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해버린 것이다.


섹스는 여름이었다.

동시에 가을이자, 겨울이며.

다시 봄이 될 것이다.


그렇게 사계절 섹스가 무한히 반복하는 동안, 나는 그녀의 늪에 흠뻑 취해 있겠지.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질펀한, 애액의 늪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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