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퇴사에 대한 필사적인 해명


일단 스마조에서 모종의 이유가 있어서 줄퇴사를 한거지

회사를 따로 차리려고 줄퇴사를 한게 아니라는게 그때 해명의 요지임


물론 아직도 "정치라인 데리고 그냥 내뺀게 아니냐" 하는 의심을 계속 받고 있지만
복-공이 사실상 막차로 나갔고, 주신영 사단을 다시 채워넣어서 일단 개발력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면

인력을 악의적으로 빼돌렸다는 말은 복씨는 충분히 부정할수 있음

애초에 진짜로 그렇게 빼돌려서 내뺐으면 노두섭 의장이 호구여도 참고있었겠음?


하지만 퇴사 마지막에 "힘들 것이다" 라는 카톡도 있고, 당시 일러레가 거의 유일한 재산이었던 스마조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인력들이 나가버리고 딴데서 새 게임 만든다는데(심지어 복은 내부 신프로젝트도 말아먹었음)

좋아보였냐고 하면 글쎄올시다 싶긴 함


뭐 결국 스마조 측에서도 엄청나게 편의를 봐준건
a) 개국공신에다 사실상 복씨 및 일러레들이 라오 호감 이미지를 다 가지고있었음
b) 일러레 담당 캐릭터들 인기를 생각하면 굳이 척질 이유가 없음

이 두가지 때문에 공생을 차라리 택했다고도 볼 수 있을거같음.



2)그러나 해명으로는 부족했던 부분


그렇지만 퇴사 건은 해명이 됐더라도 더이상 해명만으로는 해결 못하는 문제가 둘이나 있었음



a) 퇴사 인원들이 라스트오리진 리소스를 자기 것처럼 생각함

해명 자료를 볼때도 느낀건데 애들 퇴사자라는 인식 자체가 없음.

아무리 유저가 사실상 라오 만들던 분들이지 기대가 된다 그런 애기를 한다 하더라도

오가닉 유저라는건 지금 라오도 뒤질라하는데 회사에도 없는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니었음


이건 이태웅의 PPT 욕심이었다고 일축할 수도 있지만 복, 공의 태도에서도 그게 드러남

공은 대놓고 자기 방송에서 뒷사정 몇번 까버렸고(시청자들이 구슬린것도 없진 않지만)

복은 협의 없이 일단 카톡 끌고와서 까버린데다 스킨조각 유출까지 해버림

아직도 스마조 시절 자산들이 자기네 소유라고 생각하는거같은 수준임


물론 난 복이 게임 더이상 안하고 굿즈만 모아도 애정은 남아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아예 자기가 관여한 게임이니 다른 회사 작품이어도 유명세 끌어올 수 있다? 그건 아니거든

어디까지나 그건 유저의 선의지 PPT에 당당하게 이력으로 박을수 있는게 아님


그리고 개선한다고 한거 기획서도 안남기고 1달만에 나와버린건 좀...



b) 시마 문제

본인은 "자기가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해서" 갔다고 애기는 했다만

결국 팔이 마비가 될때까지 스마조측에서 업무를 꽤 많이 맡긴건 사실이라 비판은 피하지 못함


하지만 지금 챈럼들이 애기하는거마냥 AD가 죽어라 굴렸다 먹버다 이거는 아직 모름

일단 스마조측에서 팔에 대해서는 산재 처리를 해줬고 휴가 권한 그런게 AD에게 있느냐면 그것도 모름

스케쥴 조정도 시켜줬고(이후 페이스 보면 아예 푹 쉬었어야하지만)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해줄건 해줬을수 있음

그리고 막말로 개인끼리 너 팔 괜찮냐 이랬겠지 설마 야 아픈건아는데 더 일해라 이랬겠냐


그러나 어제 해명에서 복공은 시마 건에 대해서 인간적인 연민보다는 문제에서 멀어지는걸 택한거같음

아예 그냥 "그때 불족발집에서 부상 입었고, 그 뒤로 충분히 케어해주지 못한게 미안하다" 이런거면 모를까
픽시브 봐봐 뭐 더 사정이 있었어? 같은 느낌으로 해명해서 책임소지부터 피하려는 모습을 보임

물론 회사 임원으로서는 해줄건 다 해줬을수 있고 퇴사하면 남남인것도 사실이지

근데 팔목부상으로 커리어 2년 말아먹은 사람에 대한 태도가 그러니 정 떨어지는것도 사실임


결국 아직도 AD의 책임이다 혹사시켰다는 의혹의 영역으로 남아있음

그러나 그걸 의혹으로 덮어두자니 태도가 너무 싸늘해서 믿음을 주기에도 애매함



3) 라스트오리진은 더이상 본인들 게임이 아니다


애착이 있을 수 있고 나도 아직 일러레들 작업물에 대해서는 많은 감정이 오감

그런데 이제는 그게 자기들 게임이 아니라 다른 회사 작품이라는 사실은 알고있었으면 한다

일러레 외주? 협업? 그거야 있을수있어도 자기거처럼 취급하는건 별개잖냐

주마다 신규 스킨을 그려주는건 당신들이 아니라 지금 작가들이고 개발도 다른 사람들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