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캐시카우로 설계되서 초반 매출 바싹 당긴 다음에 다음 게임을 위한 거름으로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게임 설계, 클라이언트 안정성 전부 내다버리고 19금의 자극적인 일러스트로 씹덕들 끌어모아 한탕 할 생각이었던 게임

아무리 모바일 게임이 풀빵찍듯 찍혀나온다지만 반년 좀 넘는 기간 동안 만든 게임이 정상일리가 있을까?


그렇게 만들어져서 오픈 당시부터 제정신이면 이 상태로 오픈할 수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게임 상태가 개판이었는데 

오픈매출 높게 찍혀 나온걸 보고 가능성을 확인한 경영진은 재오픈을 약속했고 당시 유저들은 그걸 책임감 운운하면서 빨아줬지

지금 돌아보면 그건 책임감이 아니라 화제성을 확인했으니 대충 반창고만 붙여서 내놔도 돈을 더 뜯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한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뿐임
애초에 책임감이란게 있었으면 게임을 그 꼴로 출시를 하지 않았을거고


그렇게 나와서 반짝 흥행했지만 여전히 운영은 개판, 사건사고는 연이어 터져서 게임이 서서히 가라앉는 와중에도 스마트조이랑 복규동은 당초 라오는 캐시카우로 쓸 게임이었다는 목적에 충실하게 신작 플랜 짜고 있었음

사과? 보상? 뭐 입 마음껏 털어도 됐지 라오는 이미 캐시카우로서의 역할 다 했고 얼마안가 유기할 게임 가지고 입털어주는게 얼마나 쉬워ㅋㅋㅋ

결국 이게 그렇게나 찬양받던 유저친화적 운영의 진실이었던거고

그렇게 그대로 가라앉아서 뒤졌어야 할 게임이 딴 겜이 터지는 와중에 유저들 바이럴 타고 반등했고 유저들은 젖천지 갓겜충새끼라는 칭호 얻고 대신 라오가 살아났음


하지만 그렇게 겜이 살아나도 경영진이나 PD가 가진 첫 생각인 라오는 돈빨고 버릴 패라는 인식은 바뀌지 않았고 그 결과가 현재의 라오임

정말 생각이 있었다면 PD는 딴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이 겜을 위한 개발에 몰두했을거고 경영진은 직원수를 충실히 늘려나가서 게임에 투자했겠지

버릴 생각 없었다고 변명처럼 가져다 댄 2.0은 그저 라오 재오픈의 연장선처럼 더 빨아먹을 각을 한 번 더 본 것 뿐이고


그냥 이 게임은 태생부터가 버려질 운명이었지만 주변의 천운과 유저들의 착각 속에서 간신히 여기까지 살아왔음 

그리고 이제와서 경영진이 처음 그 생각을 바꿀 것 같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