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조선이야

각설하고


두 번째로 접을땐 정말 라오랑은 완전 손절해야지

그런 마인드로 접으려고 했음 키워드 차단도 했고

근데 참, 유저 발이 넓은 게임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어디서나 라오 관련된건 하나씩 튀어나오더라

심지어 내가 읽던 웹소설에서도 나옴

그래서 진짜 열심히 딴겜들도 해보고 집중했는데


거기서 이번에 꽝 하고 사건이 터지고 구경을 하게 됨

처음에는 제발 저런거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인드였음

내가 라오를 접은 계기가 그거였으니까 근데


저게 더 심화되면서 광고가 나오고 그걸 보니까

반대로 다시 라스트오리진으로 돌아오고 싶더라

본성을 보고 나니까 저것들에 대한 정이 떨어지고


내가 저것들 때문에 이 게임을 접었다고?

이 생각이 들면서 분노? 비슷한게 차올랐던거랑

게임은 재밌는데 가챠랑 랜덤에 고통 받다보니

적어도 그 둘은 없어서 행복했지...하는 생각이 들었음


좀 지난 일이긴 한데 얼마전에 내가 써둔 공략을

누가 따라했는지 고맙다는 댓글이 달렸는데

아마 그것도 하나의 계기가 아닐까 싶음


대충 요약하자면

나도 내가 징징거리고 눈꼴시려운건 알고 있는데 

또 다시 추하게 이 심해 밑바닥으로 돌아와도 될까요

커다란 행복은 누릴 수 없었지만 소소하게 행복했던

이 심해 밑바닥의 잠수함에 받아주실 수 있나요...


이젠 딴데서 고통 안받고 익숙한데서 고통 받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