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전편 모음 https://arca.live/b/lastorigin/52141864 







입구를 다시 확보한 오메가의 병력과 철충의 전투가 이뤄지기를 수차례


계속해서 시설에 진입하는 적의 수를 보고하며 동향을 관측하던 도중 실내에 설치해둔 정찰 장비들이 전부 =signal lost=라는 화면을 띄운지 두시간 가량이 지났을 무렵


사령관에게서 통신이 들어왔다.


"사령관, 계속해서 철충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면 저쪽 입구로 들어가는 건 힘들 거 같아"


-그거 때문에 연락한 거야, 부대원들 전부 퇴각 시켜줘-


"... 알겠어"


-자세한 내용은 오르카로 돌아오면 이야기 할게, 챙길 수 있는 장비는 전부 챙겨서 퇴각해줘-


"확인"


통신을 끊고 주변을 둘러보자 벙찐 표정을 한 대원들이 보인다


"아니 리더? 지금? 코 앞까지 와서 돌아간다고?"


"사령관도 생각이 있겠지"


"그래 워울프, 사령관님께서 언제는 잘못된 선택을 했었어?"


"그래도 팬서! 분하지도 않아?! 바로 코앞에서 놓쳐버렸는데"


"당연히 분하지, 그년이 앞에서 떠들고 있을 때 죽더라도 한발 날려서 끝장내도 되는 거였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나였으면 바로 한발 날렸을걸?"


"뭐가 그렇지야 가능하면 생포가 우선이고 사살은 차선책이다. 잠깐 짜증난다고 미간에 총알부터 박아넣는게 좋은 습관은 아니라고"


"말을 못해요 말을"


"너라면 진심으로 그런 생각할 것 같아서 한소리 했다 이놈아"


"그러면 바로 회수할 수 있는 장비는 회수하겠습니다"


"잠깐, 지금 주변에 철충이 많아졌으니까 가능하면 같이 움직이자고"


"알겠습니다"


"브라우니! 퇴각 준비하자"


"옛 알겠슴다!"


바깥에서 쌍안경으로 감시 중이던 브라우니를 부르며 장비를 챙겨 나왔다


"퇴각인검까"


"그래, 바깥 상황은 어때"


"계속해서 철충이 산발적으로 모여들고 있슴다, 장비는 두고 가는검까?"


"퇴각하면서 회수할 수 있는 물건만 회수할 거야, 장비는 다 챙겼지?"


"네 그렇슴다! 바로 출발 가능하지 말임다!"


"좋아, 바로 움직이자"


퇴각하는 길에 설치한 장비들을 회수하여 오르카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르카호 내부-


"오셨나요? 주인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았어"


콘스탄챠의 안내를 따라 들어간 사령관실에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있는 그가 앉아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레모네이드 알파가 접선해왔어"


"그쪽에서?"


"그래, 우리 측에서 접선지역의 철충을 정리하면 만나러 오겠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소란을 피우면서 까지 만나려 할 줄이야... 오메가 측에서 눈치챌 수도 있을텐데"


"그쪽에서 알아서 잘 하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고"


"그러면 둘 중 하나겠지, 오메가와 한편이라 굳이 위치를 숨길 필요가 없거나... 아니면 오메가의 능력에 대항할 정도의 실력자이거나..."


"그런 이야기라면 이미 대원들과 회의를 마친 뒤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굳이 그쪽에서 접선할 이유도 없거니와 지금 까지의 행적을 본다면 함정일 가능성은 낮다는 듯 하더라고"


"주인님? 접선지역의 정리가 끝났다고 합니다."


"잠깐만, 이야기만 마치고"


"네"


"바쁜가 보네"


"내가 직접 얼굴을 비추는 게 그쪽의 요구 조건이니까 말이야"


"나도 같이 따라갈까?"


"아냐, 정비하면서 쉬어둬. 대원들도 챙겨주고"


"알았어"


"그래서 이야기를 마저 마치자면 아마도 그쪽 이야기에서는 후자겠지 오메가와 대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


"확실히, 이번 작전에서 가장 성가신 게 오메가니까 말이야"


"그래,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겠지"


"이미 진입로는 철충이 완전히 점거했어, 지상으로 진입하는 거는 힘들거야"


"이가 아니면 잇몸이라고 다른 방안도 생각 해 뒀어"


"다른 방안?"


"알파의 전자전 능력으로 오메가가 계속해서 시설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처럼 위장하고 해저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거지"


"그쪽도 꽤 두꺼운 격벽으로 막혀 있을텐데?"


"지금 생포해서 조사 중인 바이오로이드가 협조적이라면 조용히 들어갈 수 있을거야"


"누군데?"


"아자즈"


"......"


"펙스쪽 인물이니까... 아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 리앤이랑 같이 심문을 부탁할게"


"주인님?"


"알았어 콘스탄챠, 지금 가자"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를 바라보고는 덧붙여 이야기 했다.


"좋은 소식 기대할게"


"맡겨둬"


사령관은 자신의 코트를 챙겨 입고서는 문을 나섰다.


"심문이라..."


잠시 옛 시절을 추억한다.


"아,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어디로 가라고 이야기도 안하고 갔네"


대원들에게 물어보며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