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5,000자 넘음. 밑에 요약 있음.


얼마 전 화려하게 불타던 것도 이제 조금 잠잠해지고

무언가 나 나름대로, 그리고 오부이님은 오부이님 나름대로 생각이 정리된 것 같아

간단하게 대화 나눴던 것들을 공유함


사실 서로에게 너무너무 특정당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보니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리고 여기나, 관계자 모두가 얻는 게 많다고 판단하여 글을 씀.

대신 조금은 더 절제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점 알아줬으면 좋겠음.


커뮤니티 눈팅하고 있다고 하니 이 글도 언젠간 GM사에 가게 되겠지?만 그걸 더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


사전 지식 2개만 먼저 말하면,

1. 내가 오부이님이나 키로메님 통번역을 하고 있는 걸 복공은 이미 알고 있고(과거 작성했던 글을 많이 봤다고 함), 또 (아직 공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의 과오지만) 공 쪽에 들어오는 개인 방송 일본어 대응할 일이 있으면 내 쪽에서 무상으로 시간 떼어서 대응해준다고 약속했음. (실행한 적은 없음)


2. 지난 주 코미케 때 오부이님이랑 복공이 만났다고 했던 거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그 때 사실 오부이님으로부터 먼저 요청이 와서 실시간으로 전화 연결해놓고 원격 통역해 드렸음.

원래는 이틀 할 예정이었는데 첫 날은 내가 빠져야 된다고 해서 못 들어갔고 일요일 당일만. (이하 증거제출)


(위아래 사담 부분은 많이 잘랐음. 내용 자체는 그냥 전화 테스트 해보고 > 전화 걸겠고 > 끝나고 감사하다는 내용이라 딱히 번역 안 하겠음.)

매우 즐거워 보였던 분위기였다.


문제는 이 뒤에 터졌던 일이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리플, 깡통계의 공격, 정리글의 전달, RT 등 내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고,

오부이님이 힘들다는 걸 계속 리플에서 표현하기도 했고. 그걸 보는 나도 그렇고.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 된 후, 그럼에도 어려워하시는 걸 보고 이런 내용을 남김. (원문 추가 안함. 이하는 의역이나 표현상의 가감이 없음을 보장함.)



안녕하세요, 힛치 입니다.

폭풍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지도 3일이 지나, 그럼에도 잔혹하게도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네요.


오부이님의 생각이나 마음의 정리가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경험이 없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이거저거 참 어렵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저는 오부이님이나 관계자 여러분보다 어리고, 세상 무서운 걸 아직 잘 모르는/경험치가 적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아직도 힘들어하시는 오부이님을 보고 어떻게든 이 말 만큼은 전달드리고 싶어 연락 드렸습니다.


「저 힛치는, 오부이님의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에게 비(非)가 있고 또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틀렸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그리고 또 깔끔하게 끊을 수 없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의 관계는 그러한 "이치"나 "이론"으로 해석될 수 없는 것이라고, 저 역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부이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일, 받았던 무형/유형의 것들, 거기에서 생겨난 감정, 서로 나누었던 시간이나 공기는 확실히 존재했던 것으로, 그것을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오부이님이 좀 더 라스트오리진에 친근감을 가지고 소중하게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비록 그 원인이 이것이 전부가 아닐지라도)


그렇기 때문에, 나누어 생각하거나, 깔끔하게 잘라서 떼어낼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그건 그거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무례한 표현임을 알면서도 말씀드리는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저는 오부이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뭐라고 말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판단재료로 하여, 앞으로의 024나 규동씨와의 관계를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고, 상황상 비(非)는 GM사에 있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적으로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너무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거야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제 인생에 있는 판단기준으로는, 이러한 일들은 관계를 끊을만한 요소에 가깝기 때문에, 저 개인으로서는 이제는 자발적으로 GM사 또는 거기에 속해있는 분들과의 관계를 가질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힛치 개인으로서의 판단이며, 또 다른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 나름대로의 판단을 했겠지만, 이건 오부이님 자신의 판단이 아닙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부이님이 이후로도 024나 규동씨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말씀하셔도 그 판단을 존중하며, 혹시 이후로 있을 수도 있는 오부이님과 그들의 이벤트에서 도우미로 불리는 것도 기꺼이 참가할 의향이 있습니다.


뭐... 이번에 있었던 일 때문에 새로 보인 것도, 새로 들리신 것도 있으시겠지요. 그리고 거기에서 감정이나 기분이 흔들릴 수도 있겠고, 그것들 때문에 024나 규동씨를 보는 눈이 엄격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생각은 듭니다. 잔혹한 말이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단어는 아닙니다만, 그게 그들의 "업보" 겠지요. 하지만 가장 처음에도 썼던 것 처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이러한 "이(理)" 같은 걸로 표현되거나 해석 될 수 있는 게 아닌 거기도 해서.


대단히 쓸데없는 참견이고 주제넘은 오지랖인 점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 사람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덧글이나 RT 등을 통한 분위기 자체가 "되도록이면 그들하고 멀어지셨으면 좋겠어요" 의 감정이 조금 읽히기도 했고... 그렇게 오부이님에게 감정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였던 게, 저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 괜히 했다고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닌데... 혹시 이 글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는 오부이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셔도 존중하며,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생각이 없습니다. (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격조차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부이님도 자기 자신의 눈이나 감정, 기분, 경험, 가끔은 다른 사람의 말도 약간은 참고하셔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선택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클로버 에이스가 공개되었네요. 여기 커뮤니티 분들도 엄청 기뻐하시고, 또 (그들이 잘못한 점이 전혀 없고 그들이 관계된 것들이 아님에도) 오부이님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스마트조이도 예전과는 다른 인선이 되었고, 이후로의 관계도 좀 삐걱삐걱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게임을 계속 서비스해나가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고, (아직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려움이 있으시면 이전에 그러셨던 것 처럼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만약 너무 길어서 읽는게 어려우시다면 「」안에 있는 말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들이기 때문에 거기만이라도!이상입니다!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항상 응원합니다!



그리고 내가 받은 답변은 아래와 같음

오] 많이 걱정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위의 글 끝까지 정독했어요 (´;ω;`)


그 뒤로 024씨나 규동씨와도 무서워서 연락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이후의 관계를 갖는 방향이나 방법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저로서는 지금까지 친하게 대해주신 것도 있고, 스마트조이 퇴사 이후로도 친구라고 생각하여 대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많은 팬 여러분들과 접하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그런 제가 사회 평가가 나쁘고 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건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계를 끊는다는 선택을 하기에는 아직 빠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천천히 젠틀매니악의 움직임을 보며 판단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을 좀 전환시켜서, 클로버 실장을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어요! 헤헤헤!

다시 한 번 이렇게 연락 주셔서 감사해요!


나]

전 단지, 오부이님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풀어졌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한 일입니다

오부이님을 신경쓰는 척 하며 제멋대로의 자기만족을 위한 일인 것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참견으로 조금이라도 좋아지셨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클로버 에이스는 오부이 맛이 엄청 살아있어서 멋지네요!


오] 감사합니다!

이거저거 적긴 했지만, 일단은 싫은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자로 결론 냈습니다!

우리들 나름의 미래로 나아가자구요 ୧((〃•̀ꇴ•〃))૭⁺✧

우오오오 클로버 실장 축전 그릴거야!!



여기서부턴 사담

위의 글 봤으면 알겠지만, 나도 이번거는 하나의 소비자로서 비난할 수 있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나쁜 일인 건 맞음. 짜증도 엄청 났고, 스트레스도 그거 때문에 많이 받았고. 이게 뭐라고 내 일상까지 영향주고.


그렇긴 한데, 그걸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현대인이 잘 안되는 것 중에 하나긴 한데, 내가 싫어하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감정을 남에게 강요시켜서 남에게 싫어하라고 요구하는 건 서로 다른 거고, 그게 이치나 논리에 맞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 행위 자체가 갖는 거부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여기에서도 몇 번 나왔던 의견이기도 하고, 저 사람들도 살만큼 산 사회인이기도 하고 (우리보다 더 블랙한 일본이라 그렇기도 하고) 판단이나 기분 정리는 알아서 하겠지. 기분에 대한 위로는 할 수 있어도 저새끼 나쁜 새끼에요! 라고 지랄하는 건 또 별개의 이야기가 아닐까?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특정 당하기 쉽고 또 내 연락처가 이미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글을 싸봤자 내가 잃을 게 많아보이긴 하는데 그럼에도 올리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을 한 번 더 믿어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당신들이 선택해야 할 건 지금의 태도나 방향이 아닌 것 처럼 보여서요.


2. 여기 사람들도 궁금해 할까봐, 또 걱정해 할까봐. 그냥 개인적인 사담 많이 나누고 그런 거 까지 공유 할 생각은 없긴 한데, 적어도 선생 입장 정도는 공유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이 글 자체를 불편해 할 사람이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함.

그런 분들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다른 거 없으면 그림이나 또 그려서 오거나 통번역 보고로 오겠음

키로메님하고는 별도로 크게 이야기 한 거 없고 이 한 마디 받았음


"라스트오리진의 앞길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요약.

1. 오부이는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선택을 할 것. 단, 그것이 지금은 아님. 을 여기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을 믿어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거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네요. 커뮤 자주 보신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