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 들리시나요?"


"아주~ 잘 들려! 계속해!"


"도착했습니다."


"확인~ 뭐 보이는거 있어?"


"잠시만요. 자리 잡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어어~ 천천히해~ 너무 천천히는 말고~"


님프는 무전을 끝내고는 온통 평지인 이곳에서 그나마 높아보이는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언덕에서 망원경을 꺼내 여기저기 보던 님프는 곧 평야에서 온갖 풀들로 위장되있는 벙커의 입구를 발견했다.


"찾았다.."


미소를 띄우며 중얼거리고는 곧바로 무전기를 잡고 무전을 하는 님프.


"찾았습니다."


"확인. 임무는 숙지했지?"


"네. 당연하죠~"


"그래 그래~ 계속해~"


무전을 마치고는 레이저 조준기를 꺼내고, 가방 또한 벗어서 내려두었다.


곧 조준기의 전원을 키고, 벙커 입구를 바라보게 한 상태로 가방 위에 올려두었다.


"세팅 됬습니다. 확인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어~ 확인했고~ 지금 투하했어~"


"알겠습니다."


무전이 끝나고, 님프는 바로 총의 상태를 확인하고 장전을 했다.


사령관이 무기를 바꿔줄 때 무엇을 들려줄지 상당히 고민을 했었지만, 님프 자신의 어필과 원래 쓰던 제식 소총의 특수성이 기관총을 들게 해주었다.


위이잉-...


곧 이질적인것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쿵.


벙커의 입구가 무너졌고, 폭발이 깊은곳에서 일어났는지 지반이 붕 뜨더니 곧 주저앉았다.


"투하 됬지?"


"네, 투하 됬고, 명중했습니다."


"확인. 폭파됬지?"


"네, 지하에서 폭파된거로 보입니다."


"오케이~ 닥터랑 포춘한테 알려줘야겠다."


"네?"


"아~ 이번에는 새로운거로 투하했거든~ 성능 괜찮아 보이는... 님프. 들리지?"



"네. 잘 들립니다."


"다른입구가 있었네. 동동남에 방향 257. 확인해봐. 적이면 자율교전."


"확인했습니다."


이내 나침반을 꺼낸 님프는 레이저 조준기를 가방에 넣고, 가방을 이동시킨 뒤, 가방을 엄폐물 삼은채로 257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적 확인. 교전하겠습니다."


"다른 입구는 안보여. 거기가 유일한 탈출구야."


"교전합니다."


곧 님프의 신형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소음기가 없어 적들은 바로 확인했지만, 뭉쳐있고 더군다나 입구가 하나뿐인 평지에서 그들은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과도 같았다.


두두두..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


"사격이다! 숨어!!"


"꺄아....!"


곧 비명을 지르던 적이 픽 쓰러졌다.


"사격해!"


적들이 응사하였지만, 평지와 언덕. 서있고와 엎드려있고. 엄폐의 유무. 그리고 화력의 차이는 금방 승패를 결정지었다.


외곽 적들이 정리되자 님프는 적들이 모인 중앙에 그대로 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


"흐억!"


작지만 들리기는 하는 정도로 적들의 비명이 들린다. 하지만, 님프는 상관 없었다.


그녀의 총알세례에 적들은 금방 픽픽 쓰러졌고, 이는 250발 탄창 하나를 비울때까지 계속됬다.


"이크... 이러면 안되는데...!"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는 방탄복 파우치 가방에서 탄창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장전을 마치고, 고개를 들고는 다시 사격을 시작했다.


두두두두...


그 사이 적들이 오기는 했지만, 두려움에 천천히 걸어오던 적들은 곧 총알세례에 스위스산 치즈로 변해버렸다.


두두두두두두...


"으아아!!"


"컥!"


적들의 비명이 꽤 잘 들릴정도로 가까워졌지만, 결국에 승자는 님프가 될 운명이였다.


화망에 노출된 적들은 그대로 픽픽 쓰러지기 바빴다.


어느덧 그녀의 조준경에 보이는 적들은 없었다. 총을 재장전하고, 총열을 갈아끼우고는 가방을 매며 이동할 준비를 했다.


250발 탄창을 두개나 비운 그녀는 언덕을 내려가며 무전을 했다.


"사령관님 들리시나요?"


"잘 들려. 정리됬어?"


"네. 나올 애들은 다 나온거 같아요."


"확인. 뭐 주울꺼야?"


"한 번 둘러보기는 해야죠?"


사령관이 물은 줍다의 의미는 전리품이였다.


님프도 잘 알기에 일단 긍정의 답을 했다.


"확인~ 그래도 조심하고. 있다 투하할 때 이야기 할께~"


"네."


그렇게 님프는 한 명, 한 명 죽인 적들의 주머니와 가방 등을 뒤졌다. 물론 적들의 인식표도.


대충 주운거 같자, 님프는 주운 인식표들을 대강 세었다.


"하나, 둘, 삼, 넷..."


어느덧 인식표 숫자는 20이 넘었다.


"스믈 다섯, 스믈 여섯.. 스믈.. 일곱? 맞겠지?"


총 27개의 인식표를 주웠다.


바로 탄창 파우치에 넣고는 파우치의 지퍼를 잠궜다.


"지금 지역 벗어나겠습니다."


"확인했어~"


무전을 한 님프는 무전이 끝나자 적들 중 하나의 주머니에 있던 건조 무화과 바의 포장을 뜯었다.


"무화과..? 그렇게 달다는데 한 번 먹어줘야지~"


그렇게 무화과 바를 한 입 베어물며 벙커의 입구에서 멀어졌다.


7분 정도 후, 거리가 상당해지고, 하늘에서 작게 소리가 났다.


위이잉-...


곧, 폭발음이 났다.


쿵...


"터졌나보네... 생각보다 맛있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무화과 바를 먹던 님프에게 무전이 왔다.


"님프, 들려?"


"수신양호. 잘 들립니다, 사령관님."


"오케이~ 일단 벙커입구 날렸고., 집결지로 가는거지?"


"네, 지금 이동중입니다."


"오케이. 알겠어~ 수고했고, 재집결지에서 집결하고나서 복귀해~"


"네, 알겠습니다."


무전을 마치고는 걸으면서 다시 무화과 바를 한 입 먹는 님프.


여유 있게 가던 님프가 집결지에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것은 후의 이야기.


이번 작전에서 닥터와 포춘의 작품의 대 성공으로 델타의 벙커들은 보이는대로 날려버린것은 더 후의 이야기.

"이거 게임 같다니까? 버튼만 누르면 10초도 안되서 펑!" -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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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엔장! 개강이라니!

개강이라니! 이런 제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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