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이벤트 스토리 다 보고 후기써봄.

일단 1부는 단일 스토리로는 아쉬웠지만 빌드업으론 괜찮았음.

신캐 소개하고 아쿠아랜드의 여러 장소들 돌아 다니면서 잊혀진 캐들도 활용하는 것도 좋았음.

개인적으로 바르그가 던진 "바이오로이드에게 자유를 주는 게 정말로 행복을 주는 것 인가?"라는 주제는 존나 마음에 들었음.

근데 2부는 실망스러웠더라. 그냥 갈리테아랑 바르그 섭스 2개를 이어 붙인 수준이었음. 마지막에 첩자 떡밥도 뜬금포였고, 

솔직히 2부 나왔을 쯤에 접을까 고민도 했었음.

그런데 3부 평가가 좋네? 뭔일이 일어났나 한 번 봤는데 좋을만 하더라.

일단 가장 좋았던건 라비아타랑 알바트로스 서사 챙겨준거,

라비아타는 메인에 자주 나오지만 그냥 자주 나오기만 할 뿐 스토리에 중요한 캐인데도 얘가 그렇게 비중이 있다는 느낌은 없었음.

이벤트에서 나온 것도 세인트에서 국 끓여준게 다고

그런데 이번에 사령관이 라비아타를 위로 해준 걸 보고 정말 캐릭터에게 제대로 예우를 갖췄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동안 쉬었던게 라비아타에게도 쉬어도 된다는 위로의 말을 전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느껴질 정도였음.

알바트로스는 멋진 말하다가 마지막에 그 한 마디 하는게 딱 팬덤의 밈과 공식사이의 균형을 잘 가췄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앞의 말이 너무 멋있어서 알바의 말이 웃긴 말이 아니라 그냥 사실을 말한 거로 느껴졌음.

어쨌든 그동안 방주에서 쉰 거에 당위성도 부여해주고 원래 나왔어야 할 9.5지의 역할을 휼륭히 해낸 것도 좋았음.

첩자 떡밥도 앞으로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주고 말이지. 

섭스도 잊혀진 캐릭터들 하나하나 잘 활용한게 좋았음.

사실 아쿠아랜드로 풀 수 있는 내용에 비해 좀 적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뭐 상황이 상황이니......

그리고 첩자 떡밥을 차라리 1부 때 푸는 게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듬.

1부 마지막 떄 아르망과 대화로 첩자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2부 마지막 때에 포섭하려고 했단 걸 알려주면 

2부도 둘 중 누가 첩자일까 떡밥도 굴리고 재미있었을 텐데

그래도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많았고 적어도 망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선 초장낙지 만해가 완성되지 않은 걸 감사해야겠지. 

10지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