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타이런트 스킨 나온거 보고 진짜 개거품 물고 지랄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게 참 배부른 병신이나 할법한 짓이었다는걸 요즘 절절히 느낀다.


 작품 자체의 퀄리티를 보는것이 아닌, 단지 내 취향에 맞지 않은 작품이었다는 이유로 오만 욕을 다하면서 찡찡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저런 디테일을 보여주는게 가능한 메카 일러레가 스마조라는, 속된 말로 흔해빠진 좆소에 들어오겠느냐? 라는 의문이 요즘 자주 든다. 은연중 '이정도 품질의 일러는 씹덕 게임에서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참 한심하다. 저런 사람 하나하나가 귀중한 것인데, 그런 귀한 사람이 있었을 때는 그 중함을 모르고 마음에 안들면 그저 까내리고 욕하는, 아둔한 사람이나 할법한 짓을 저질렀으며, 결국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야 그가 그저 묵묵히 임하고 있던 일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깨닫는다.


 2년하고도 수개월을 함께한 게임이 호전은 커녕 점점 더 가라앉아 가는거 같아 참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