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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붕이는 영혼없는 시체처럼 그저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있었다.

모든 계획과 초안을 짜놓았다. 그런데 그것중 그 무엇하나 실행조차 못했는데 벌써 저승길에 오르게 생겼다.

.....지긋지긋한 년.......


주방에 똬리를 틀고있는 그 얼음장같은 마녀의 사악한 미소를 떠올리자 라붕이는 반사적으로 몸을 떨었다.

우선...아까 먹은 점심은 딱히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것으로 보아하니 굳이 개수작을 부린것같진 않은데.......

그게 문제가 아니지....


그래. 겨우 한끼넘긴걸로 족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상시로 꾸준히 식사를 챙겨주겠다.

그 사악한 약차차 마녀가 자신을 대놓고 자신의 손아귀에서 서서히 말려죽이겠다고 선언(아니다)한 만큼, 난 이제 먹는것조차도 목숨을 걸어야 할 상황이 된것이다.

인생 씨발......


3얀중 겨우 둘, 그것도 제일 위험한 리제는 마주치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것도 첫날에 전력을 다해서 날 끝장내려고 하는 그 새하얀 악마들을 떠올리니 머릿속도 덩달아 새하얘지는것을 느꼈다.

시간이...3시 반을 넘었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이제, 지긋지긋한 년이 떠낫으니 다음으로 날 찾아올 것은.


똑똑

.........네..........


드르륵

라붕씨~~

라붕씨! 라붕씨! 준비 다됐어??!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컴패니언 분들...


왜 안오나 했다 새끼들아

아까 아침에 말씀드린대로, 오르카호 안내를 해드리러 왔습니다. 워낙 넓다보니 알아두셔야 할게 많거든요

히히! 라붕씨! 길 잃어버리면 안돼니까 내곁에 짝 달라붙어 있어야해? 알겠지?

....네....감사합니다...두분....

라붕씨?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해도 될까요? 순서도 다 짜놓았답니다~

바로 가시죠.. 저도 함 내부를 둘러보는것이 너무 기대되었던 참이라서요...


이제는 욕할 기운도 없다. 우선은 가보자... 어차피 대안도 없고..

자 그럼 가볼까요~

......하아..........





나에게 다가오지 말란말이다아아아앗인간님 안녕! 

..........

난 알비스야! 자 이거 받아!

...감사합니다. 알비스씨..

에~이!!! 라붕씨 너무 딱딱해! 알비스씨가 아니라 알비스라고 편히 불러줘! 안그래도 라붕씨한테 가려고 잔뜩.....

알비스으으으~!!!!

호에에엑!!!


타다다다다닥


저 멀리서 작고 앙증맞은 발소리가 점점 소리를 키워가며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물론, 그 주인은 말할것도 없다.

알비스~~~또 초코바를 훔쳐가다니!!!!! 이젠 나도 못참아!!! 잡히기만 해봐라~!!!

히이이익!!!


이 작고 명랑한 소녀가 이렇게까지 겁에 질리는걸 보니, 이번건 어지간히도 커다란 분노인것 같다. 그러게 적당히좀 해먹지...

아...아무튼 라붕씨! 나중에 또 보자! 아 그리고 그거 맛있게 먹어~~~


타다다닥

앗!! 또 도망을..! 도둑이야~~~~!!!!!


그렇게 작고 귀여운 추격전의 감상이 어느정도 종료되자 나를 이끌던 컴패니언은 히죽거리며 나에게 말했다.

후후훗! 상당히 소란스럽죠?

아뇨...괜찮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저렇게 활발하고 건강한게 오히려 보기좋으니까요..

여기선 저런일이 일상이야! 익숙해지도록!

이번에도 선물을 잔뜩 받으셨네요. 후훗

하하하...그러네요. 항상 받기만하고, 면목 없습니다.


알비스가 손에 쥐어준 초코바뭉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찌나 꽈악 쥐고있었는지, 종류별로 한데모아 고무줄로 조잡하게 묶어놓은 초코바뭉치는 한쪽이 녹아 눅눅해질 정도였으니 아침 일찍 구해온것일까.

'..나중에 까먹지 뭐....'


지금은 우선 그것을 주머니에 넣어놓고 나를 향해 따라오라는 컴패니언을 조용히 따라갔다.








우오오옷~!!!

....???


이번엔 또 뭐여..

찾았다 찾았어!! 얘들아 여기야 여기!!!


발랄한 목소리가 들리는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바닥까지 닿는 양갈래 분홍빛 머리를 가진 소녀가 반갑게 소리치고 있었다.

이번엔 몽구스인가....


시티가드나 080만큼은 아니지만, 얘네앞에서도 주의할필요가 있다. 다른애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몽구스에는..

미호! 복도에서 너무 큰 목소리로 떠들면 안됀다고 했죠!

아...헤헤헤 미안해 엄마! 아 그것보다, 라붕씨 찾았어 모두들!


홍련을 필두로 몽구스팀의 일원들이 일제히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다른사람들은 그렇다쳐도..

홍련은 조심해야겠지..


다른 칠칠지 못한 어린애같은 면을 지닌 대원이 대부분인 몽구스를 이끄는 홍련은 주로 엄마같은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주목할것은 그게아니지.

아마 이년도 나를 특히 주시하고 있을테니..


대 테러리스트 특수부대의 리더이자 작전관인 만큼, 이 여자도 나름의 눈썰미와 날카로움을 지녔을터, 모난 행동을 해선 안된다!

'하... 힘들다...'


그래도 어쩌겠나, 살라면 해야지

안녕하십니까!!!

...네??

오늘부로 정식으로 신세지게 된 김라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목청을 찢어가며 겨우 소리질러가며 인사를 올렸다.

설마 이거 하루종일 해야하냐.

아이~너무 그러지마~~ 인사야 뭐 이미 진작에 다 했잖아~

...네?


난 니들 처음보는데.

아.......


순간, 지휘관들이 날 죽일 각(인사)을 보기위해 찾아왔을 당시에 실수로 모두의 어그로를 끄는바람에 대부분의 대원들의 시선을 끌어버렸던 그때를 떠올렸다.

'탈론 페더'


그 미친여자가 카메라 생중계로 내 첫 데뷔영상을 아주 화려하게 퍼뜨렸었던 그 순간을 떠올리니 또다시 현기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히히히히히히히,,,,,,,!!!!!'

...............


그 광기에 절여진 눈동자는 아마 두번다시 잊지 못할것이다.

......분탕충새끼.........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 살고자 하는 발악을 오르카 전체에 퍼뜨리다니...굴욕적인 수치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당한 느낌이라 여간 기분이 더러운게 아니었다.

그나저나, 화면으로 보는거랑 실물이랑 느낌이 완전 다르네. 앞에서 보니까 훨씬 더 남자답네!


보랓빛 머리를 뒤로묶은 포니테일 소녀, 뚱ㅇ...아니 불가사리도 어느샌가 합류해서 나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고있었다.

안녕 라붕씨. 난 불가사리. 앞으로 자주 보자.

...김라붕입니다. 

내이름은 핀토! 나쁜녀석들 때려잡는 히어로야! 혹시 모질게 구는 녀석들 있으면 말해! 이 핀토가 날아가서 구해줄게!

감사..합니다.

난 스틸 드라코! 오르카 최고 인텔리 콤비중 하나야! 왠만한 지식은 내가 다 꿰차고 있으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이 드라코님에게 전부 물어봐! 내가 모르는것따윈 없단 말씀!

하하...아주 든든하네요..

안녕~~ 난 미호. 안그래도 우리가 라붕씨 방으로 찾아갔었는데, 여기에 있었구나! 길 안내받는중?

아 네. 컴패니언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이거.. 안그래도 바쁘신분들에게 너무 민폐 끼치는거 아닌지...

라붕씨!


꽈악

아얏!!


갑자기 내 귀를 꼬집는 감각에 이끌려 강제로 고개가 돌아본 방향에선 펜리르가 내 귀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내가 몇번을 말했지! 민폐 아니라고!

..아....하하하 죄송합니다...


괜히 멋쩍은 미소로 어물쩡 넘기며 형식적인 사과를 건냈다. 귀아프니까 좀 놔라 이제 좀..

얜 또 왜이래....


또 얘네....

유독 이해가 가지않는 행동패턴을 보이는 펜리르는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것인지 뺨을 부풀리며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특히나 예측불가능한 펜리르의 행동은 도무지 예상하기도 쉽지않았고 그만큼 불안한 요소였다.

후훗...벌써 컴패니언분들하고는 친해지셨군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제 이름은 홍련, 이 몽구스 팀의 리더이자 작전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라붕씨.

넵...저야말로 향후 잘 부탁드립니다. 작전관님..


인사 다끝났으면 좀 가라 제발....


뭐 그리 할말이 많이 남았는지, 서로가 서로를 보며 수다를 떨어대는 와중에도 난 이 작전관이라는 년이 행여나 날 꿰뚫듯 쳐다보진 않을까 걱정하는것만으로도 벌써 오늘 에너지를 다 소진한 느낌이 들었다.

라붕씨! 오르카는 좀 어때? 이제 조금은 익숙해?


밝은 미소로 안부를 묻는 얼굴에 최대한 예의바르게 대답을 건넸다.

생활은..아주 편하게 하고있습니다. 사령관님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들이 저의 편의를 봐주시니까요. 지리는...지금 익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지리에 적응하는것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며 무덤덤하고 예의바르게 대답하는 날 바라보는 몽구스팀은 한동안 조용히 있더니 뭐라 지들끼리 숙덕거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뭐지....이번엔 또 뭐가 올까....


제발 이상한 꼬투리만 잡지말아라...

그렇게 기도하며 침이나 넘기고 있을무렵.

라붕씨! 우리도 같이가줄게!

아...그것 정말 감사합ㄴ......네?


어딜 같이가자고? 뭐 어딜 갈건데 이 새끼야.

그야 길 안내지! 여기 엄~~청넓다?! 알려주는 사람이 많아야 그만큼 편하게 익힐걸??

하하...몽구스 여러분도 일정이 있으실텐데...저 하나 때문에 팀원분들의 시간을 뺏기에는 역시 좀....

어허! 그런 섭섭한말 하기야~? 돔 워리! 이 최고 인텔리 드라코님께서 다 알아서 해줄게!! 그냥 따라만 오라구!

....돈 워리겠지 드라코야....


딱히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컴패니언 가이드에 몽구스까지 포함되어 쓸때없이 요란한 가이드가 늘어나버렸다.

'빨리 대충 끝내고 자고싶다...'


살아남는것 만 해도 벅차죽겠는데... 이젠 이것들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니... 심지어 이런 년들이 수천 수만단위로 있는것 아닌가..

'하아......'

어~~~~!!!!!!

......?????


그래. 그냥 전체다 와라. 그냥 한번에 다 끝내자.

이야아아아~!!드디어찾았네요라붕씨!안그래도방에안계시길래어디가셨나싶었는데이런곳에계셨군요!오오옷!!이조합과방향은!!혹시오르카호에대해서알려주시는건가요?!그렇다면이오렌지에이드가빠질수야없죠!이유능한저에대해말씀드리자면!알파님의부관이자오늘의오르카라이브채널의진행자인저의뛰어난정보력만있으면다른분들도모르는흥미로운정보라던가꿀팁도알수있다구요!아!혹시만화좋아하시나요?!안그래도요즘인기인러브코미디만화가오르카내에서특히나열풍인데라붕씨도이참에한번보시는건어떠세요?!안내끝나면바로제가도서관으로안내해드....읍읍읍!!!

자자 거기까지! 아직 안내 안끝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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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은 많이 한것같은데...그...결론은 뭐라고??

이거이거 죄송함다! 오렌지양은 워낙 수다쟁이라서 한번 말문트이면 알파님 아니면 도저히 통제하기 힘들어서말이죠. 이런! 제 소개가 늦었네요.

아머드 메이든의 대장, 블러디팬서임다.

대원들은 편하게 팬서 라고 부르니까 라붕씨도 그렇게 불러주십쇼.


인상좋게 말하는 블러디 팬서는 악수를 건네며 호탕하게 인사를 건넸다.

김라붕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팬서 대장님.

이...이오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라붕씨..!

난 칼리스타! 생중계로 인사 잘봤어! 그 영상이후 라붕씨얘기만 나오고 있다니깐~!

....하하....저는 딱히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괜히 실망시켜드리는건 아닌가 걱정이군요...

에이~ 너무 그렇게 자신감없게 굴지마십쇼. 이야기는 대충 들었슴다. 무려 혼자서 저 험한 바깥세상을 살아오셨다고요.

..........

하지만, 이제 여기선 염려 붙들어 매십쇼. 여긴 이제 그 어느곳보다 안전한 곳이니까요. 뭔일 생겨도 저희가 후딱 지켜드리겠슴다.

온정에 감사드립니다..팬서 대장님..


스윽--

...?


살기 위한 형식적인 인사를 마치려는 찰나, 뭔가 하얀 종이조각이 내 옆에 내밀어지는게 보였다. 이 사이즈는...명함..?

열두시 내 오르카의 리포터! 스프리건! 잘부탁해 라붕씨!


하얀 명함에는 스프리건의 증명사진과, 그 오른쪽에 열두시 내 오르카 메인 리포터 라는 직책과 메일 주소, 이름이 박혀있었다.

아....맞다...얘 기자였지....


허구언날 취재한답시고 해변에서 기레기 노릇하던 것부터 시작해서, 틈만나면 기자활동으로 인기를 얻었던, 아머드메이든에서 특히나 인기캐릭이었던 스프리건은 내손에 명함을 꼬옥 쥐어주며 자기소개를 마쳤다.

라붕씨! 언제한번 시간좀 내줘! 모두가 라붕씨에 대해 궁금해 하고있다구!! 부디 꼬오오오옥! 내가 먼저 취재하게 해줘! 


만나자마자 바로 기자의 혼을 불태우는 스프리건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퍼뜩 정신을 차린 라붕이는 피곤한 정신을 다잡고 앞을 주시했다.

'아냐...정신차려라 라붕아! 조금이라도 트집잡을만한 낌새를 보였다간 이 기레기년이 뭔 기사를 써서 내 평판을 갉아먹을지 몰라! 우선을 전부 OK로 일관하자!'

알겠습니다..최대한 기자님의 의향에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지금은 저도 적응중인 관계로...취재는 향후에 여유가 될때 별도로 요청드려도 될까요??

.....!!진짜??! 그거 진짜지?!

...?? 네? 아..그야...못할것도 없으니까요...애초에 신세지고 있기도하고, 이렇게라도 도움이 될수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십쇼... 시간만 된다면 최대한 협조 하겠습니다.....

.....우오오오오!!!!!


뭐가 그리 신난건지, 스프리건은 팔짝뛰며 기뻐하기 시작했다.


잠깐잠깐!!

...?

그럼혹시오라오라특별게스트초청도받아주실수있나요라붕씨!아!저희오라오라는저뿐만이아니라탈론페더양과스프리건양도협동으로진행하는정기라디오채널이거든요!거기에다가주기적으로게스트를초청해서재미난사연이나흥미로운소문에대해서수다를즐기는게주목적이거든요!특히나오늘은!!라붕씨라는장안의화재의인물이함께해주신다면엄청난지지와화제성을불러일으킬수있을테니까요!!아!그러고보니말이나와서하는말인데기왕게스트참여받아주실거면언제한번사령관님이랑도공동캐스팅해서출연하시는것도한번계획을짜보는것도좋겠네요!그리고안정화되면아예두분을고정멤버로편입하.....읍읍읍!!!!!


듣다못한 칼리스타가 오렌지에이드의 입을 틀어막고 난입해주어 내 달팽이관의 목숨을 지킬수 있었다.

암튼,저희는 훈련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슴다. 라붕씨? 언제한번 찾아와주십쇼. 뭐라도 먹으면서 수다나 떨고싶네요!

넵! 대장님! 수고하십쇼!


마치 오야붕에게 고개를 조아리듯 깍듯이 인사를 올린 라붕이를 블러디팬서는 신기하다는듯 보면서도 이내 미소지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약속했슴다 라붕씨! 나중에 꼭 오십쇼!

수고하세요~

나중에보자고!

명함 잘 챙겨둬 라붕씨! 그리고 아까 한 약속 잊지말구~!

읍읍읍..!!읍읍~~


입이 틀어막힌 와중에도 손을 흔들어 라붕이에게 인사하는 오렌지에이드의 퇴장을 끝으로 다시 복도에는 조용함이 깃들었다.

좋은 분들이죠?

네....한분 한분 정말 좋은분들이십니다... 나중에 꼭 인사드리지 않으면 안돼겠네요.....


안그러면 저 기레기년이 사회적으로 날 말살시킬테니까. 그러면 그게 실제로 총칼이 되어서 날아올테고!!

저희 꽤나 오래 걸은것같은데, 잠시 카페에서 뭐좀 드시지 않을래요? 제가 대접할게요.

어머.. 홍련 양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잠시 쉬러 갈까요? 이참에 카페안내도 드리면 되겠네요.

난 케이크! 케이크먹을래!!

네네~~언니가 다 챙겨줄게요~

그럼 난 초코케이크에 밀크쉐이크 먹어야지~

간만에 아몬드 쿠키나 먹어볼까~

후후..라붕씨는 어떤게 좋으세요?

...저는 그냥 커피로 하겠습니다.

어허! 라붕씨! 엄마가 사는거야~ 사양말고 맘껏 먹으라구~

마치 니가 사는것처럼 말하냐....

자 가자 라붕씨! 카페는 여기서 5분거리야!

네...


그렇게 한걸음 거리를 두고 그녀들을 따라 오르카의 카페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다.

신났네 씨발.....


물론 그 발랄한 발걸음 뒤의 라붕이의 속은 타들어 가고있음을. 당연히 그녀들이 알리가 없었다.








아직 갈곳이 태산이란다 라붕아!




재밌게 읽었으면 개추랑 댓글하니씩만 달아두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