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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라붕씨! 커피맛이 어때? 이거 마리가 제일 고급진 원두만 엄선해서 준비해준 최고급 커피야! 라붕씨가 갑자기 생각나서 라붕씨 몫도 타왔는데...맛좋지? 하하!!

.......네.....좋네요.......

(하나도 안좋아 보이는데요?!?!?!)


사령관은 어젯밤, 어김없이 라붕이의 저녁식사를 챙겨주기위해 소완이 그의 방으로 향했으나, 저녁식사 시간이 되기도 전에 시체마냥 잠들어 있었다는 소완의 이야기를 듣고 아침일찍 원두커피를 대접하기위해 바쁜와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었다.


(라, 라붕씨 상태가 심각한거같은데...혹시 누구 짐작가는거 있어??)

(그...글쎄요, 저희 컴패니언이랑 몽구스분들하고 길 안내해드릴때는 멀쩡하셨는데...)

(역시 어디 아프신건 아닐까요...??)

................


사령관은 그 처참한 몰골앞에서 차마 먼저 라붕이의 상태에 대해서 질문할수가 없었다. 아니...첫날에도 어느정도 수척하긴 했는데...

(이...정돈 아니었는데...)


과연 사람이 하룻밤만에 이렇게 망가질수가 있나?? 도대체...

저...라붕씨..?


사령관은 어떻게든 용기를 쥐어짜서 라붕씨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네....사령관님......

.....?! 에...그러니까...그....

........?

요..! 요즘은 좀 어때?! 그...어...생활하는데 부족한건 없어?? 아니면, 그... 아! 혹시 원하는거라든가...!


제발! 제발!!

그가 제발 뭐라도 대답해주길 바라며 사령관은 겨우 말문을 트는데 성공했다.

(아니, 도대체 뭔 일이 있었길래 사람 몰골이 이 모양이지?!?!)

...원하는것...말씀이신지요....

?! 어, 어...그래그래!! 아직 온지 몇일 되지도 않았잖아??! 그러니까 혹시... 어, 필요한거라든가!!!

............

(제발!! 제발좀!!! 뭐라도 부탁해라 제발좀!!!)


진짜 이러다가 사람 죽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몰골인 라붕이를 바라보던 사령관은 절박하게 마음속에서 소리쳤다.

아니 진짜 죽을것같이 생겼다니까?!!

......아니요...

...엥??

딱히.....생활하는데 불편함은.....느끼지 않습니다...대원분들도 상냥하시고...식사도..........아주 맛있습니다....이렇게 워낙 잘 챙겨주시다보니.....부족함을 느낀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어..그,그래...? 진짜로 불편한건...없는거지...??

.........네.....

...............

.....................


그렇게 그 자리의 모두의 기대를 배신하듯이 라붕이는 여전히 아무것도 요구하지도 않고, 털어놓지도 않았다.

음..라붕씨?

...네...통령님...

혹시...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저희의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뭔가 안색이 영 좋지 않으신것 같아서요..


결국 참다참다못한 라비아타가 대놓고 물어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 차라리 이런식으로 대놓고 물어보면 어쩌면...!

..아뇨.....

여전히...잘 지내고 있습니다...거듭 신경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통령님......

..........

..........


역시나 예상했던 형식적인 대답만 내놓을뿐, 라붕이는 그저 멍한 눈으로 커피잔을 조용히 들이킬 뿐이었다. 애초에 지금 이 상태로 커피맛이 느껴지기는 할까...

(저... 역시 닥터양을 호출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검진이 필요할것같은데...)

(이참에 닥터에게도 말해놓을게요. 신체적 케어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케어도 시급한것 같아요!)

(그, 그래... 꼭좀 부탁할게...)


결국 사령관과 라비아타, 리리스는 현재 라붕이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 향후 의료조치를 시행하기위한 준비를 하기로 결심하며 조용히, 휴대용 단말로 닥터에게 연락을 넣어두었다.
















하아........


사령관과의 짧은 미팅도 종료되어 다시 혼자 자신의 방에 남게된 라붕이는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았다.

...별게 다 있네..


엄청 크다곤 할수없으나 말그대로 있을건 전부 있었다. 보존기간이 상당한 멸균 엘븐밀크, 이전에 포이가 챙겨주었던 생과일주스, 그밖에 생수병과 커피 등, 다양한 마실거리와 간식이 들어있었다.

이건...술인가? 아마 소주같은데.. 이런것도 넣어놨구나.


라붕이는 나름 음주를 즐기는 편이긴 하였으나 술에 환장하는 애주가 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에게 들이닥친 이 극한의 상황은 자연스레 알코올을 찾게 하기에는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지금 시간에, 대낮부터 마시기에는 좀 그렇지..


아직은 시간도 이르고, 보는 눈도 많을테니 괜히 눈에 띄고 싶진않았던 라붕이는 쥐고있던 소주병을 원래 있던 자리에 밀어넣고 대충 물이나 마신 뒤 냉장고의 문을 닫았다.

....뭐 하지...


현재로선 딱히 이렇다 할 계획도 없는 라붕이는 그저 시계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침식사도 끝냈고.. 그럼 이후에 할 일은..

...찾아보자.. 비상탈출용 포트에 대해서 알아봐야해...


라붕이는 어제 코헤이와 마주치고 난 직후, 갑작스레 마주친 공포의 형상을 떠올렸다.

.........


그것은 마치, 독사를 마주한 개구리가 된 심정이었으니, 라붕이는 체면이고 나발이고 그저 미친듯이 내달리는것 외엔 할수 있는것이 없었다.

그..살기로 가득찬 붉은 눈동자...잊을수 없을거야...


라붕이는 생생히 떠올렸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그 차갑고 서슬퍼런 살기를. 그건 그야말로 오직 자신만을 노리고 있다(아니다)고 눈빛만으로 위협하는, 무언의 경고이자 통보였다.

시간이...없다.


온지 겨우 3일가량 되었던가. 신체재건이 급선무이긴 하나, 그렇다고 마냥 그것만 기다릴 틈이 없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자신의 주변에 널려있었다. 자신이 정복한 후회물과 NTR문학, 학대문학 전체를 뒤져보아도 현재 자신의 상황과 일치하는 개념글을 단 한개도, 심지어 비슷한 성향도 찾을수 없었다.

마냥 기다릴 틈이없어 라붕아...여기선 다소 과감해지자.. 결국은 시간문제야...


시간이 없다. 지금은 실행에 옮길 차례다.

지금은 먼저 나갈 경로를 탐색해보자. 우선...


목표를 위해서는 호랑이굴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내 방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니..

나가보자... 뭐가 기다릴진 알수 없지만...


라붕이는 겨우 용기를 쥐어짜내어 문을 열고 문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 우리 내기하나 할까?

뭐? 뜬금없이 무슨 내기??

그야 물론, 라붕이가 우릴보고 무슨 말을 먼저 꺼낼지에 대해서지~!

오~~좋은데? 좋아! 나도 참가한다!

아니...뜬금없이 내기한다고 해도..라붕씨가 수많은 단어중에 뭘 말할지 어떻게 알라고..

그래? 난 이미 대충 감이 잡히는데?

어, 그..그래? 무슨말 할거같은데?

그야.....













쓰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오 씨ㅂ, 깜짝이야...

푸하하핫!! 인정인정!! 완전 똑같네ㅋㅋㅋ

스카라비아 넌 어때? 어디다 걸래?

.....응? 미안 못들었어..(후아아암)

.....됐다 그냥.

여러분! 너무 그렇게 놀리시면 안돼요! 가뜩이나 진중하신 분인데 너무 장난치시면 난처해 하실테니까!

예이 예이~ 우리 의무관님은 여전히 진지하다니까~

야 페더! 이제 슬슬... 음?

으흐흐...키키키키키키킼......

.......하아..


카멜은 영상편집에 몰두하느라 주변신경을 아예 안쓰는 페더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이히힠.....게에엑!!!!

언제까지 그짓거리 할거야! 어서 준비해!

준비? 무슨... 

아하!!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요!!!


페더는 노트북을 덮고 후딱 일어나 자신이 애용하는 휴대용카메라도 잊지않고 챙겼다.


오늘도 어김없이 챙기는구나...그거..

히히...제가 언제 이거놓고 다니는거 보셨나요~~??

...징하다 정말.

준비는 다 되었나?


그런 소란의 틈새에서 칸은 부하들에게 질문했다.

물론이지 대장!

빨리빨리 가자구! 엄청 기대된다니까?!

네네~ 이제 곧 만나러 가잖아요~ 

흐아암...귀찮은데... 너희가 내 몫까지 대신 만나도 될것같은데..

아니! 다같이 안가면 뭔 소용이야! 어서 준비해!

으으...

후후.. 드디어..! 대놓고 찍으러 갈수 있어...!

...여전하구나.. 


칸은 부하 모두가 준비된것을 확인한 후, 자신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럼, 가볼까? 새 친구 얼굴이나 한번 보러말이야. 


호드 전원. 라붕이의 방으로 향했다.

















음... 아마 이 근처가 중앙부분 일테고..


라붕이는 어제 몽구스와 컴패니언이 안내해준 길을 되새기며 자신이 나름 짜놓은 지도를 숙지한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 무작정 나온건 좋은데...


이젠 어디로 가야하며, 무엇을 하는것이 좋을까.

무작정 나오는건 일단 성공했지만... 구체적으로 이 이후에는 뭘해야 효율이 좋을까..

여기가 원체 넓어야지 원...


어제 이곳저곳 안내받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활에 지장없을 수준만큼일뿐, 내가 원하는것은 전혀 얻지못했다.

탈출경로는...여전히 감도못잡겠네... 분명 있긴 할텐데..


심해를 떠도는 잠수함이니 만큼, 분명히 있을것이다. 애초에 이정도 크기와 수준의 잠수함에 그런것이 없을리가 없다.

최소한 지도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대로는 해매기만 하다가 날이 저물겠어. 내키진 않지만 역시...


누군가에게 질문해가면서 정보를 얻는수밖에...

매우 꺼림직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많지않은 몸으로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금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목표에 다가가야 한다!




(슬금슬금)

......??


묘한 인기척에 뒤를 휙 돌아보았으나 막상 아무도 없는 복도만이 감돌뿐이었다.

....너무 예민해졌나..


어제 코헤이와 리제를 마주한 뒤로부터 너무나도 신경이 예민해진 탓일까. 이젠 별것 아닌것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이래가지고...얼마나 버틸란지...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곳을 무사히 나갈 준비를 어서 마쳐야......

와아아아악!!!!

으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뭐....뭐야!!! 적의 기습인가?

하하하하하하!! 으갸갹 이래~~!!! 아~~ 웃겨~~!!!

.....???


뭐, 뭐야...!! 이 여자는....

콩!!


게헥!!

야!!

??


아...알겠다...얘네는...

내가 장난치지말랬지!! 얘 엄청 놀랐잖아!!

으으으!! 그렇다고 머리를 후려치냐!! 허구언날 LRL 머리 후려치더니, 아주 그냥 때리는 솜씨만 늘어나네!

....한대 더 맞겠다고?

아뇨. 죄송합니다.


시끌벅적하고 등장한 명랑한 소녀. 린트블룸은 곧바로 정색하며 사과했다.

후훗..미안 라붕씨. 많이 놀랐어? 

..당신들은..

아, 난 블랙 하운드. 이제야 얼굴좀 보네~~ 반가워요 라붕씨!

안녕~ 전대장 말고 우린 이번이 초면이지? 잘부탁해~! 난 하르페이아. 친한 사람들은 하르페라고 불러! 너도 그렇게 불러줘~

만나뵙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카이나이츠 소대장 흐레스벨그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난 그리폰! 우리 전대장한테서 이야기는 대충 들어서 알고있어. 워낙 난리도 아니었다면서? 암튼 잘부탁해!

안녕~~!! 이 몸의 이름은 린티! 린트블룸이야! 내 특징은 보다시피~ 최고로 귀엽고 깜찍하다는거!! 앞으로 이 귀여운 린티의 활약을 기대하라구~~

그리고~~~~~


???


특히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등 뒤에서 다가오는 목소리에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그곳엔 펭ㄱ...아니 제비슈트를 입고있는 슬레이프니르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 몸이야말로! 이 스카이나이츠를 이끌고있는 전대장 이자, 오르카 아이돌그룹 신화의 주인공!! 슬레이프니르!!! 


............

안녕하십니까. 전대장님. 그 이후로 또 뵙습니다. 저도 한번 더 잘 부탁드립니다.

...으, 응..? 어....그래!그래! 하하하...


일부러 요란법석을 떨며 등장한 자신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고개숙여 인사를 하는 라붕이의 모습에 슬레이프니르는 살짝 당황한듯 했으나 이내 다시 미소를 띄우고 말문을 열었다.

하하.. 그래도, 다행이네!

...네?

아니 그야, 첫날에 우리보고 엄청 겁먹었잖아. 그 이후에 다시 정식으로 인사하긴 했지만, 여전히 긴장하는것 같았고..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단 얼굴색이 좋아보여서 한시름 덜었어!!

..아...그때의 일은 참, 뭐라 사죄를 드려야할지... 저도 지금 이 기회에 거듭 사과드립니다 전대장님. 절 구해주신 은인분들인데 제가 너무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에..?! 아, 아냐아냐!! 아이 참~~! 라붕씨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밖에서 고생좀 하다보면 예민해져서 경계심좀 높아지기도 하는거지~ 괜찮아 괜찮아!!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전대장님..

......아....


순식간에 분위기가 급 다운되자 그곳의 모두가 식은땀을 흘리며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저....이제는 어쩌지...?)

(에?! 어.. 글...쎄?? 어...그러니까..)

(역시... 아직 피로가 남아계신걸까요? 아무래도 무려 밖에서 오신분이니...)

(그럴때일수록! 이 린티의 귀염뽀짝한 애교로 피로를 ....

커흐흑 내 머리!!!)

(분위기좀 살피자....?)

(음...표정이 엄청 안좋은데... 역시 우리가 너무 눈치없이 굴었나...)

(혹시 전대장, 라붕씨한테 무슨 사고라도 친거 아니지?)

(아니 내가 무슨 사고뭉치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했거든!!!)

(흐음... 하지만 이래선... 모처럼 준비해둔걸 드릴 타이밍이...)

(...?! 아! 그거야 그거!!)

(네...?)


슬레이프니르는 갑자기 해답을 찾은것마냥 밝게 웃으며 라붕이를 향해 밝게 웃으며 말했다.

라붕씨! 라붕씨! 혹시 시간 괜찮아?!

...시간 말씀이신지요.....

(꿀꺽......!)

'음...스카이나이츠는...'


라붕이는 뇌내 후회물 아카이브를 간만에 기동하여 스카이나이츠의 행적과 특성에 대해 검색을 시작하였다.

'스카이나이츠... 스카이나이츠... 음... 아!! '


한글날 연휴기간,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할게 없어서 개념글을 뒤적이던중, 개추 91개, 연재횟수 35화, 연재중지(연중 사유는 좆목질로 인한 영정)로 인해서 여전히 결말은 알수없으나, 그 문학에선 스카이나이츠가 나름 비교적 다른 문학에 비해선 그나마 많이 출현했었지.



'......이 새끼들도 별 차이없네.....'


아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론이긴한데...

혹시라도 뇌내 개념글 뒤적여보긴 했는데 딱히 의미는 없었다.

'그래도...괜히 눈 밖에 안나려면 설치지 말아야지...'


솔직히 마땅히 할수 있는거라든가 할것도 없고.

지금은 이것들에게 어울려주면서 겸사겸사 정보탐색이라도 간을 보자.

현재로선 딱히...이렇다 할 일정은 없습니다.

윗분께서 저를 호출하신것도 아니니, 여러분께서 저에게 용무가 있으시다면...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오오....!!!!!!)


스카이나이츠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것마냥 라붕이의 등 뒤로 다가가 자신들의 숙소 방향으로 떠밀기 시작했다.

...?! 저...저기... 어디로 가시는지..?!

어디긴 어디야! 그야 우리들 방이지~~!!

......네..???


뭐, 어딜 데려간다고??

자자~~!!! 힘 빼세요~ 지금 갑니다~~

......?!!


아, 안돼!! 이 흐름은 위험하다!

ㅈ,저..!

응?!


이유라도, 하다못해 속셈이라도 알아내야...!

그...갑자기 방으로 데려가시는 이유가..?!

어? 음... 그야

...........

..........

그러고보니 우리 업무일지 제출했던가?

네. 진작에 끝냈죠~

????

그럼 갈까 라붕씨! 여기서 직진하면 스카이나이츠 생활관이란 말씀~~!

저저저저저저.....! 저기....!

에엥?!


에엥이 아니지 미친년아!!!! 왜 하필 방으로 끌고가냐고!!!

그... 역시 그만두는게 좋을듯합니다...

.........뭐?!!

아..,!! 아니아니.... 그, 그래요!! 저도 어찌됐든 남자이기도 하고...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친하지도 않은 남자가 멋대로 여성분들이 지내는 공간에 함부로 침입하는것도 역시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

그, 그러니까 그... 아! 차라리 카페라도 가시는건 어떠신지요..!!! 거기만큼 공적인 자리를 여유롭게 가질만한 장소도 없으니까요!!! 하하하...

..............................

'...?! 윽, 여, 역시 너무 개겼나...!'


역시 너무 티나게 거절한건가?! 아...아냐! 분명 뭔가 빠져나갈 구멍이.....!

...........

...............

그러고보니 우리 과자는 사왔던가??

네! 진작에 사왔죠!


'씨발년들아!!!!!!!!!!!!!!'


아...안돼! 이년들... 어떻게 해서든 날 방으로 데려가서 조질생각이야!!

'게다가...뭐?! 과자?!! 내가 죽는걸 감상하면서 팝콘이라도 뜯겠다는거냐!!!'


이런 피에 굶주린 년들같으니라고!!!

어쩌지?! 이젠 그냥 이판사판으로 걍 튈까?! 아, 아냐! 평범한 인간인 내가 바이오로이드를 따돌릴 수는...!

자자! 뭘 그렇게 중얼거려 라붕씨~~ 어서 가자가자~ 깜짝 놀랄만한거 준비해놨지롱~

뭐, 뭐라고..?

후후훗!! 그야말로 깜짝 놀랄것이다!!! 잔뜩 기대하도록!!


뭘...준비했다고?! 샷건 트랩인가?! 아니면 석궁트랩?!!

자~~ 전방 5M에서 우회전~! 이제 곧 도착한다~

 '아...안돼!!! 여기서 이렇게 죽어선 안돼 임마..!!!!!!'
















순순히 연행되서 좆되버리렴 라붕아!
















재밌게 읽었으면 개추랑 댓글좀 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