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라오랑 무관계한 얘기인 점 죄송합니다.


전후사정 다 설명드리기엔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제가 공익인데 현재 다니고 있는 시설의 근무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저번 주 금요일에 근무지 재지정 신청을 했습니다. 다만 이후 해당 얘기를 들은 근무지 담당자와 원장(기관장)이 절 악질 민원충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녁쯤 연락이 와서 하는 말이 저랑 일하기 싫다고 재지정 가는 날까지 나오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그 가는 날까지 제 휴가를 사용하라는 걸로.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다음 주 1주일 동안은 다른 곳에 교육을 들으러 가야 해서 원래 근무지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재지정 가능한 날짜가 11월 3째주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다담주부터는 원래 근무지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병무청 담당자분께 연락해서 근무지에서 저보고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얘길 전해드리니, 본인이 해당 근무지의 기관장에게 다시 한번 연락해서 최대한 오해를 풀고 괜한 말 하지 못하게 얘기를 해주신다고는 했는데, 솔직히 거기 다른 직원분들도 절 이상하게 오해하는 상황인지라... 가서 눈칫밥 먹게 될 건 당연한 것 같아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드네요...


심지어 근무지 시설이 워낙 작다 보니 거의 하루종일 다른 직원들과 있는 상황이고, 원장(기관장)과도 종종 얼굴을 마주치게 되는데 이거 녹음기라도 들고 가는 게 낫겠죠? 그 사람 성격이라면 솔직히 저한테 뭐라뭐라 할 것 같아서...


여러분들이라면 본인 직장의 직원들과 직장 상사(사실상 상사는 아니지만)가 본인에게 반감을 지니고 있는 상황에 3주 동안 더 다녀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어떻게 하는 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