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집


16


".....으음....'


정말 간만에 숙취라는걸 느껴본 라붕이는 무거운몸을 억지로 일으켜세워 기지개를 폈다.


"..어째, 호드 애들이랑 마실때보다 더 숙취가 센것같은데.."


호드와 마실때엔 이렇게까지 취하진 않았는데..


그나마 방에는 무사히 돌아와 뻗었기에 망정이지, 아마 조금만 더 밍기적거리면서 시간을 끌었다면... 식당에서 엎드려 퍼질러 자버렸을것이다.


"...큰일날뻔했네.."


그런 모습을 소완에게 들켜봐야 이로울건 전혀 없으니까.


"......."


베게옆을 보니 그곳에는, 자신이 소중히 꼬옥 쥐고있던 간식봉투가 놓여있었다.


"..맛있더라. 역시 네 말대로 맛난것만 모아놨네..."


고마워, 잘 먹었어.


딱히 듣는사람도 없는 자신의 방에서 참 의미도 없는 혼잣말을 조용히 내뱉었다.

정작 제일 들어주었으면 했던 당사자는... 이곳에는 없는데 말이야.


"...."


그저 조용히 그 소중한 보따리를 들어 자신의 책상위에 단정히 올려놓으려니, 눈에 띄는것들은 간식보따리만이 아니었다.


"...어느새 뭔가 많이 늘었네.."


세련된 쇼핑백에 담긴 스카이나이츠의 앨범과 굿즈, 흐레스벨그가 특히나 아끼는 모모 컬렉션, 그리고..


"그러고보니, 이것도 있었네."


알비스가 자신에게 건네준 초코바뭉치도 빠짐없이 구석에 잘 있었다

자신이 이곳에 처음 왔을때에는 허전했던 책상은 어느새 선물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나참...어차피 또 안드바리에게 잡혀서 잔뜩 혼날텐데.. 뭐하러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지 원.."


알비스가 준 초코바를 하나 집어들어 비닐을 벗기려던 손을 잠시 멈춰, 이내 벗기지않고 그냥 도로 제자리에 올려두었다,


"......다음에.. 먹자.. 지금은 딱히 안먹어도 되니까."


맛이라도 볼까 했지만, 그냥 다시 올려두었다.

그냥 왠지... 지금은 먹을 때가 아닌것 같다.


"자, 그럼...! 오늘은 뭘 해야하나.."


그렇게 기지개를 켜며 억지로 상념을 떨쳐내며 오늘의 계획에 대해 생각하던 도중...










똑똑







응?


누구지... 이런 시간에..





"네..! 나갑니......."














































............


















...........
















.............














......................
























........................???
























.......................



































(싱글)                  (벙글)





















전날 밤




흐음~~


드라큐리나는 토마토주스를 우아하게 홀짝이며 두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서, 라붕이가 잠을 제대로 못잔다고 컴패니언 애들이 걱정하면서 알려줬다, 이거지?

네 맞아요! 정말 큰일이죠? 

....음...

제대로된 수면은 피부미용에만 그치지않고, 신체적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죠. 그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정서에도 영향이 큰 만큼 중대한 사안이에요.

흐음......흠...흠.... 그래...?


확실히...중대사안이지.... 음.... 맞아...


그래서, '그걸' 만들고있는거다?


네! 맞아요! 안그래도 지금 거의 완성되어 가니까, 곧 선물해드릴수 있을것같아요!


으음.....


............


근데 있잖아.


네~! (뿌듯)





.......













니들 왜 여깄냐?




드라큐리나는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극대노를 간신히 억누르고 침착하고 이성적인 어조로 질문을 하는것에 겨우 성공했다. 정말 한끗발만 더 늦었으면 분노의 샤우팅이 튀어나올 뻔했다.


에? 뭐가요?

에? 뭐가요?

가 아니고!!!!!!!


???


왜 그런걸 내 방에서 만들고 있냐고!!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가 없잖아!!!


...! 아하...


지금 시간이...새벽 2시다. 새벽 2시!!!

근데 얘네는 이 시간에, 그것도 왜 하필이면 내방에서 이 난리를 피우고있는건데!!!

라붕이가 잘 못잔다는건 알겠다. 알겠는데!!!!

'내가 니들 때문에 못자게 생겼잖아!!!'


그러나 그런 드라큐리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은 그저 천연덕스럽게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음...그렇게 물어보셔도...

...뭐??


그야, 작업을 하려면 여기로 와야 할수 있으니까 하는거죠?

아, 아니 그러니까...! 왜 굳이 여기서 그 난리 피우냐고...니네 작업실도 있잖아..


어머, 몰랐어요?


???


애초에 여기서 작업하려고 계획 다 짜놓고 일정도 맞췄잖아요?


뭐....?


일정을 맞춰...? 새벽 2시에 이러기로 일정을 맞추다니...


아니, 난 처음듣는거 같은데... 우리가 그런 말을 했던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요~~


...........


지금이라면 얘네를 때려도 무죄판결을 받을수 있지않을까.


어머...정말 몰랐어요??


지금 말한걸 내가 어떻게 기억하냐!!!!!!!!!!



결국 참지못하고 폭발해버린 드라큐리나는 방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둘을 노려보았으나 두 사람은 그러거나 말거나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야~!! 남의 방에서 용접하지마!!!


에~? 이 부분이 포인트에요...


이거 안달면 기능 절반을 손해보는데...


아니아니...! 위험하잖아!!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 그런 작업을 하면 어떡하냐고!!! 



심지어 여기 내 방이라고!!!


..!  아하~~


엥?


아하~~ 는 무슨 얼어죽을!!!!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것도 대비해서 드라큐리나 양의 방 천장에 화재대비용 설비도 설치해놨거든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방에ㅅ....... 뭘 했다고??


그... 내 방 천장에다가... 뭘 달아놔...?


그야 소화기죠!


.....??????



소...화기를 천장에....? 내 방 천장에...??


다 됐다~~!!!



타들어가는 드라큐리나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자즈는 기쁨의 환호를 내지르며 양팔을 힘차게 하늘로 뻗었다.


.....다 됬냐...


네! 덕분에 일찍 끝났어요! 정말 고마워요 드라큐리나 양!


후후..! 역시 드라큐리나 양 밖에 없다니까요~ 최고에요 정말!


으, 응? 아...아니.. 뜬금 없이 뭐라는거야..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평소에도 희한한 녀석들이긴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적응하기 참 힘들단말야..

드라큐리나에겐 이유없는 감사였지만 그래도 내심 기분은 좋았는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자, 그럼 드라큐리나 양?


으, 응?


누워보세요~




........응?


네? 왜요?



..아니... 어딜 누우라고? 거기에?? 니들이 방금 만든 '그거'에 누우라고???


......거기에 누우라고?


네!


......왜.


에? 네 라뇨.. 조정을 시작해야죠!


아니. 다 끝났다며...근데 무슨 조정ㅇ... 아니, 그 이전에 내가 왜 거기에 누워야하는데!!!


그야 완성된거랑 조정은 다른거니까요~ 이제 하나하나 수치 조절하면서 세밀하게 맞추는것도 해야죠~



......


자, 드라큐리나 양! 어서 누워보세요~


아니! 니들이 누우면 돼는걸, 왜 내가 실험체가 돼서 손해봐야 하는데!! 뭔일 생길지 어떻게알고!!


어머? 이거 드라큐리나 양이 같이 실험해주기로 계획 다 잡아놨잖아요?



.......그것도 지금 처음 말한거지?



........



...................





(활짝)




당장 나가아아아아아아아앗~~~!!!!!!!



그날 복도에서는 분노에 가득찬 드라큐리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저기....



네! 라붕씨!


'니들이 왜 여길 오냐...'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 라붕이는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애썼으나...


'모르겠다...'


아니 진짜로...얘네가 왜 온건지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아니 진짜 니네 왜 왔냐??

그건 그렇고... 저 뒤에 커다란 상자는 정체가 뭘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할게요~~


...?! 저, 저기..!



뭐, 뭐야.. 멋대로 들어오다니....!


영...차!!


....??


들어오는 와중에도 자신들에 등 뒤에 있던 커다란 상자는 잊지않고 내 방에 가지고 들어왔다.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도대체 저 커다란 상자는 뭐지...'


..저.....


네?



..........



당황스런 라붕이와는 달리, 너무나도 해맑게 웃는 두사람은 그러든 말든 본인들 일하는라 바빴다.


두...분께서는.. 어쩐일로 저에게..?


네?? ....어머나! 자기소개를 깜빡했네요!

제 이름은 아자즈. 펙스 최고의 공업 기술자랍니다~ 조립, 해체, 생산, 개조...뭐든 원하시는게 있다면 전부 도와드릴게요!


전 이터니티 라고 해요 라붕씨. 인간님의 육아부터...마지막까지.. 모든것을 책임질수 있는 메이드랍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아니, 니네 이름은 나도 알아 새끼들아... 내가 궁금한건 그런게 아니고..


'니들 도데체 남의 방에서 뭐하냐...?'


특히 저 커다란 상자. 유독 저 안에 있는걸 신경쓰고있는데... 도데체 안에 뭐가 들었길래..


저기...


네~! (싱긋)


..........



좋냐


실례지만...두분께서는 어쩐일로 이곳에 오신건지요..? 혹시 저에게 어떤 용무라도 있으실까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얘네가 나에게 찾아올 이유도, 원인도 알수가 없었다. 


네? 용무라뇨?


.....네?


..혹시 내가 말을 너무 어렵게 했나...


아니 그... 갑자기 찾아오셨길래.. 저에게 무슨 할말이라도 있으신가 해서요. 근데 딱히 아무말씀도 없이 뭔가를 하고만 계시길래..


으음.... 아하!


...?


푹 주무셨나요~?


....네??


음... 역시, 잘 못주무셨군요? 얼굴색만 봐도 알수있어요.


이터니티는 뜬금없이 나에게 다가와 내 안색을 살피더니 혼자 납득하고선 알수없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잘 잤냐니... 왜 왔냐고 물어봤는데 그런건 또 왜 묻는건데...


저기... 왜 여기에 오신건지..


네? 그야 일하는중이죠.


일....이요?



근데 왜 남의 방 한복판에서 니네일을 하고 있냐


...굳이, 여기서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어머? 그야 애초에 여기에 두기로 이야기 다 되어 있었잖아요~


네????



이미 이야기가 다 되어 있다고? 나하고?? 아니, 애초에 여기에 뭘 둔다고???


잠깐 실례할게요~~ 영 차!!


....??



그렇게 말하는 이터니티는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그 커다란 상자에서 관을 꺼내어 내 앞에.....



응?




'...관......?'



아, 이거 그거다. 그...뭐냐, 이터니티가 2스킬 쓸때 앞에다 펼치던 그거. 응. 완전 비슷하네. 난 또 뭐라고................. 응?




........저기......


네!(싱긋)

......이걸 왜 제 방에 놓으시는지...


네??


.......??????



뭐. 왜 이 새끼야


아니 그게... 이거, 그거죠? 그..... 관 맞죠??


그럼요!!!(뿌듯)


근데.. 그걸 왜 제 방에... 그것도 침대가 있던 자리에 두시는지...


...........



말을 좀 해라 이 새끼들아!!!!!


음..... 그렇게 말씀하셔도...


......


그야... 관 이라는건 원래 사람을 눕히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렇죠??



그럼 당연히...



..................































관을 만들었으면, 관에 들어갈 사람도 있어야겠죠?




















................































으으으으으으으읍.....!!!!!!!!!!!!







타다다다다다닷































.............?????

(어리)                  (둥절)

























허억...! 허억....!


라붕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방에서 뛰쳐나와 미친듯이 복도를 달렸다.


뭐, 뭐야 저새끼들...!

나, 나를...! 관짝에다가 쳐박으려고 했어...?!

아니, 애초에 나랑 쟤네 초면아니었나?! 근데 벌써부터 행동으로 옮긴다고??


아자즈는...그렇다치더라도...


이터니티. 

주인될 사람은 육아와 교육은 물론, 리리스 못지않은 강력한 경호능력까지 갖춘 최고급 바이오로이드.

중화기와 막대한 탄약을 들고도 깃털처럼 움직일정도의 괴력도 소유한 이 여자의 특징이라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말 그대로, 지 주인새끼가 뒤지면 같이 죽으려는 극단적 마인드를 당연하단듯이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리리스 이상의 광적인 집착.


스토리에서는... 이벤트 스토리에서나 간간히 개그씬에만 살짝살짝 나오는 수준이다보니 잊고잇었다..!!


애초에 이터니티는 메인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갖고서 출연한적도 없을뿐더러, 큰 활약을 한것도 아닌지라 존재감이 옅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인지 자신의 위험레이더에선 자연스레 잊혀져있었다!


아니 씨발 근데! 아자즈가 원래 저런 캐릭터였나?? 애초에 4차원인건 알고는 있었는데... 저렇게 극단적으로 주인에게 집착하는모습은 못봤는데..?!



아자즈야 원래 마이페이스적 기질이 다분한 여자인건 알고는 있었지만... 저렇게 극단적으로 날 담궈버리러 올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크윽...! 이젠 어찌해야!!


역시.. 이 세계관은 내가알던 개념글 문학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적용할수있는 문학글이 보이질않아...!! 

아, 아무튼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버텨야한다!


허억...허억... 다행이, 따돌린건가??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자신의 등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보나마나 그 지랄맞게 큰 관을 통째로 들고 내 대가리를 깨부수려고 달려올줄 알았는데...


하아....일단은 한시름 놔도 괜.....찮겠지??


이유는 알수없으나, 당장 날 쫒아오지 않는걸보니 아무래도 이런 대낮부터 사람 담그려고 난리피우는건 너무 눈에 띈다는것쯤은 저년들도 그나마 알고있는것 같아서 천만 다행이다.


하이고...씨발 진짜 미친년들...난 이제 어떻게 하냐.....


도움을 구할 곳은 커녕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진짜 오늘은 어찌해야...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응...?



이번엔 또 뭐지... 이 소리는...


....지진??



아니, 여기 잠수함 아니었어? 그런데 지진이라니.. 무슨 일이라도 생ㄱ...


..........??? 



저 멀리, 복도끝에서 사람의 형태가 자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에게 달려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거...나한테 오는거같은데... 숫자가 둘... 셋... 넷.... 




열하나.....?!!!



열둘, 열일곱..... 아냐. 그보다 더 휠씬 많아! 최소 삼십... 아, 아냐 그 이상이.....


게, 게다가 저 모습은 분명......








































찾았음다!!! 여깁니다 여기!!!


잠깐, 브라우니! 대낮부터 이렇게 많이 우르르 뛰면 안돼요!


하지만! 아침부터 안 움직이면 또 기회 놓침다! 안그래도 어제도 기회뺏겨서 엄청 아쉬웠는데~!


그래도 오늘은 혼자 계시지 말임다?! 이거 찬스임다!


저...그래도 이렇게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면 역시 놀라시진 않을지...


야...! 난 왜 끌고가!! 잘 자고 있었는데!! 이렇게 까지 다 몰려갈 필요가 있냐! 어차피 데려오면 마주볼텐데...


에이..  이뱀! 섭섭한 소리 마십쇼!

라붕씨도 분명 저희 기다리고 있을검다! 그럼 어서 마중가야지 않겠슴까!


아..하하.. 그렇긴한데... 꽤 놀라신것 같은데..,















............


어... 그러니까... 쟤네가 지금 향하고 있는 방향이...


...쟤네 지금... 나 잡으러 오는거냐??




씨발! 저렇게 우글우글 몰려오면 어떻게 도망치라고!!! 어, 어.... 오지마라 어어어









덥썩!


헤헤! 잡았슴다!

드디어! 오늘은 저희 스틸라인으로 놀러오시는 검다!


자, 잠깐 브라우니!! 라붕씨께 실례잖아요!


냅둬라 냅둬...쟤네가 그런걸로 말 듣는거봤냐..


아하하...안녕하세요 라붕씨..


처, 처음뵙네요.. 하하..


....?! 아, 저....그, 여러분은...?



단 10초도 되지않아 스틸라인 수십명에게 포위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얼 타고 있는 순간..




물컹



...응?


이...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말캉말캉한 감촉...


.............



...!!!!!!!!!!



자자 라붕씨! 시간끌거 없지말임다! 나머진 저희 부대로가서 이야기 하는걸로!


헤헤! 오늘은 저희가 라붕씨 1등으로 차지했지 말임다! 그러니까 오늘 각오 단단히 하십쇼! 최대한 요란하게 대접하겠슴다!!


'ㄱ......! 가.......잠......'


저기...라붕씨..?


?! 어, 그..  네...?!


혹시, 어디 불편하신건... 안색이 영 좋지 않으셔서...


엣!!!! 그러고 보니... 진짜로 안색이 창백하심다! 왜 그러심까?! 어제 밥 제대로 안드셨음까?!

자세히보니... 땀도 많이 흘리시는게.. 지금 이럴때가 아님다!! 어서 빨리 저희 생활관으로 모셔야 함다!!


아...그...그게...!



'다..... 닿.......'



아, 안돼...! 여기는 복도라서 카메라가 분명히 있을텐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 사태는...


'닿았다고 새끼야...!!!!! 어서 떨어지라고!!!!!!'



지금 카메라로 이 신체접촉을 마리가 목격이라도 하는순간, 난 그 무시무시한 주시자의 눈에 벌집이 되고 말것이다! 게다가 닿은 부위가 무려..


'양 팔이..! 가슴에 닿고있잖아!!! 이거 존나게 심각한 문제라고!!'


보나마나 이 순간을 보고 내가 지 부하들을 성희롱한다고 생각할 마리가 눈에서 스파크를 번뜩이며 나에게 다가오는것이 상상이 되자 이제야 굳어버린 몸이 어느정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저기!!


어, 넵?!



넵? 같은소리하네 진짜! 대놓고 죽일셈이냐!!


그...어디로 가시는건지...


에, 그야 저희 생활관이지 말임다!


...네?!


말 그대롬다! 라붕씨가 저희 스틸라인에 방문하기로 약속하셨다고 마리 대장님이 알려주셨지말임다!


........??


그래서! 저희가 아예 그냥 모셔다 드리기로 했지말임다!


..............???


자자! 피곤해보이시는데 어서 이리로 오십쇼! 최속으로 안내해드리겠슴다!



아...아니 그...그 전에


자! 이제부터 뛰어갈검다! 준비~~!!!


..!!! 아.. 잠ㄲ...!



돌겨어어어어어억!!!!






'내 팔에서 몸 때 이 새끼들아!!!!!!!!'






































음.... 가버리셨네요..



그러게요.. 모처럼 눕기 딱 좋게 셋팅도 해놨는데...







......라붕씨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군요..




네. 저희가 생각한 그대로에요.













......




















































참 부끄럼쟁이 시네요! (해맑)








이거이거.. 아무래도 더욱 의욕이 샘솟는데요!


저도 동감이에요! 그렇다면 이대로 가만히 있을순 없죠~!






............



































보다 훨씬 좋은 관을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싱글)                  (벙글)
















이번엔 스틸라인에게 연행당한 라붕이!

아직 라붕이를 위한 상조 서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재밌게 보셨으면 개추랑 댓글좀 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