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만에 돌아왔는데 벌써 가을이구나..."

"...그 동안 트레이너도 하시고...선생님도 하시고...저흰 안 그리우셨나봐요?"

"설마...그래도...세상을 구하고 왔으니까..."

'씨발놈이'

콘스탄챠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차를 건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간은 주인.
그리고 주인은 자신들의 세계도 구하고 있는 명장 중 명장이다.

"업무 존나 밀렸네...실화노..."

"주인님께서 자리를 오래 비우셨으니까요."

"하아..난 그때 오르카호 엔진이 폭발하길래 그대로 끝나는줄 알고..."

'씨발놈이...우리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간거였네...'

"콘스탄챠 그래도 걱정마. 다시 돌아왔으니까."

낙엽이 아름답게 지는 가을.
오르카호에 문득 돌아온 이 남자는 그냥 젖탱이가 보고 싶었다.
다양한 세계를 오가며 세상을 구하고...
인연을 만들고...
가끔은 거대한 젖보똥을 특식으로 삼으면
그 또한 인생의 낙이리라.

하지만 오르카호가 지난 몇 달 활활 불타오를 때 무책임하게 다른 세상을 구하겠다고
사라져버린 이 남자는 명분이 없었다.

갑자기 나타나서 "섹스하고 싶어서 돌아왔어"라고 하면
총에 맞는다는 것 쯤은 알고 있으니까.


"그래! 복귀 기념이다! 운동회를 열자!!"

"하아...?"

콘스탄챠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과 상관없이 운동회는 인간의 한 마디에 개최가 결정되었다.


"그래...그럼 1등 상은...<<소원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남자...
오르카호의 섹스돌들은 이미 남자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다.

소원권을 통해 합법적으로 이들의 성욕을 달래주겠다는 개또라이같은 계획...
그리고 이는 곧 전 오르카에 공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