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 한 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한편, 이프리트(?)가 꺵판을 벌이는 동안 사령관은...


어휴....브라우니들이 매번 문제네...뭐, 하루라도 조용히 지나가면 안되는 병이라도 있는건가?


아니 야간 경비 임무는 졸려서 잘 수도 있다 쳐도, 탄피 분실이나 총기 분실은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일어나는거지?


스틸라인에서 올라온 온갖 아스트랄한 폐급 짓에 대한 지시를 내리며 머리를 부여잡는 중이다.


그러던 와중에...


사아아아아려어어어어엉과아아아아아안!!!


-쿵!!


갑작스래 사령관실의 문이 열리더니 오늘따라 기분이 HIGH 해 보이는 이프리트가 들어와 그의 품에 안겼다...기보다는 뛰어들어와 부딪쳤다.


커흑?!


이프리트? 네가 갑자기 왠일이야?


응? 난 뭐 놀러오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그건 아니지만...


그럼 문제 없는거잖아! 자자! 같이 놀자구!


미안하지만 이프리트. 난 오늘따라 할일이 좀 많아.


그런데...혹시 무슨일 있어? 말투가 오늘따라 좀 다른데?


글쎄? 사령관을 위해서 한번 말투를 바꿨다고 한다면?


음.....


오히려 좋아!


그렇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말년 병장같은 말투랑 행동을 하며 지냈더라구. 그래서 이 몸의 나잇대에 맞게 행동해보려는거야~


그랬구나? 뭐, 나야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기분 좋은걸?


다른 애들은 솔직히 생기 발랄하기 보단...색기 발랄하니까....


(쾅!) 분명 누군가가 색에 관련된 말을 꺼냈....


흐억!?(문을 강하게 닫는다.)


그대여!! 지금 당장 이 문을 열게나!!!


바로 저렇게 말이지.....


사령관도 고생이 많네.


그렇게 그녀와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사령관은 그녀와 다른 바이오로이드를 비교해보고는 묘하게 서럽게 느껴지는 자신의 처지(생체딜도)에 울기 시작하자. 그녀는 사령관을 품에 안고 조용히 등을 토닥여주었다.


으허어어어어어엉......이프리트 마망....


음...솔직히 난 어린아이 체형이라 마망이라 불리긴 그렇지만....


사령관만 좋다면 그렇게 불러도 좋아.


쭙쭙.....


그렇게 사령관이 그녀의 품에 안겨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자 이프리트는 미소를 짓더니 그를 다시 품에서 살짝 풀어주었다.


기분 좋았어?


흐어어어어...힐링된다.....역시 그런 살덩이 괴물들보다 적당한 가슴이 최고야....


너무 무서웠다고...그런 젖가슴 괴물들이 매번 나한테 달려드는건....


단어 선택만 조심히 하면 정말 완벽한 남자일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데 사령관. 그거 알아?


뭘?


바이오로이드의 몸은 성욕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거.


알긴 알지...아스널도 그렇고.....니콜라...아..아니 워울프도 그렇.......


아. 설마.


(씨익)....벗어.


우으어아아악?! 안전 지대가 아니었어!! 위험지대였다고!!!


당연스럽게도 사령관은 순식간에 표정을 바꿈과 동시에 거친 숨결을 내뱉는 그녀의 모습에 경악하여 도망치려 했지만 순식간에 뒷덜미가 잡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아...안돼!


되~❤️


사령관의 애처러운 발버둥에도 쓰러진 그의 몸을 가로질러 하반신으로 걸어간 그녀는 조심스래 치마를 걷고는 투명한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중인 하관부를 꺼냈다. 


바닥에 쓰러진 사령관은 그것을 보자마자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손을 뻗어 그녀의 등을 잡았는데.


-살랑~


적극적으로 나가려는거야? 그럼 나야 좋지~💕


그녀를 만류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옷을 한꺼플 더 벗겨버리는 바람에 그녀를 자극하고 말았.....


'잠시만? 이프리트의 옷이 원래 저러던가?'


벗겨진 외투 속에서 드러난 그녀의 옷은 평상시에 그녀가 입는 평범한 운동복이 아닌 푸른색 문양이 남아있는 검은색 제압복 비슷한 복장이었다.


잠깐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 잠시 멍해져있던 사령관은 이프리트의 겉옷을 벗기자 나온 새로운 복장에 갑작스래 니콜라이와 며칠전에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이 친구를 찾고 싶으시면 뒤쪽에 W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정장을 입고 있는 이프리트를 찾으면 될꺼에요. 


정장....그리고....


뒤쪽에 박힌 대문짝만한 W라는 글자....


마지막으로...이프리트............


너..넌 설마!


아~아쉽네...


벌써 알아차렸어?


그리고 사령관이 그리 말하자마자 순식간에 변한 목소리. 원래의 이프리트의 졸린 느낌의 목소리가 아닌 중저음의 목소리였다.


레스티....네 이름은 분명히 레스티지?


흠..역시 그 친구가 알려준건가....아무래도 댁을 믿을만한 놈으로 생각했나보네.


이러면 조금 일이 귀찮아 질라나...난 그냥 내 욕구 해소를 위해 잠깐 들어온건데...


뭐, 그래도 상관은 없겠지.


무..뭣?!


어차피...내 밑에 군 최고 통수권자가 깔려있는데...날 건드릴 멍청이는 없으니까?


그리 말하며 소름돋게 웃은 그녀는 순식간에 열린 푸른색 공간에서 야광봉처럼 생긴 무기를 꺼내더니 투척해 사령관의 옷을 정확히 땅에 고정하고는 팔로 다리를 찍어 눌렀다.


그냥...조용히....천장의 얼룩 갯수만 세고 있어...금방 끝낼테니까.


사..사령관 살려!!!


하지만 저항할 기운이 남은 사령관은 발버둥을 치면서 그리 외쳤고 순간적으로 폭발음이 울리더니 여러 사람들이 사령관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프리트 병장님! 순순히 오라를 받으....


어....



이뱀..제발 좀 잡혀주시지 말임다!!


아..?


너 이 자식 드디어 잡았...........


?!


이제야 멈추신건가요...


오?!


꿩대신 닭! 이병장이 안되니 너라도 하사로....


중사님?!


허억?!


이프리트?!


다들 무슨 일인가...........아?


아.....각하...그..정사 중이신줄은 몰랐습니다.


그들은 바로 방금전 이프리트...아니 레스티의 분탕질로 인해 화가 머리 끝까지난 스틸라인의 대원들이었다. 


그녀들은 조금전에 그를 추적하다가 놓쳐버렸지만 사령관의 외침이 들리자마자 그녀가 여기있음을 확신하고 들이닥친 것이었다.


이프리트 병자아아아아아아앙!!!!


레아가는 응애에요~


길 잃은 어린양의 탈을 쓴 사탄이여...드디어 잡혔군요.


각오는 되신거라 믿겠습니다.


드디어 잡혔구나! 이단자여!


그리고 그와 동시에 스틸라인 말고도 그녀의 분탕질에 당한 피해자들도 동시에 사령관 실로 들이닥치며 사령관실에는 순식간에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거 참 귀찮게도 구시네.


하지만 정작 분탕질을 친 당사자는 그녀들의 눈초리에도 그저 귀찮을 뿐이라는 태도로 일관하더니 다시 바지를 올려 입고는 사령관의 옷에 박혀있는 무기를 뽑아냈다.


금방 정리하고 올테니까~잠깐만 누워있어~❤️


애들아!!! 살려줘어어어어어어!!!


그리고는 사령관을 향해 소름돋게 손하트를 날려준 다음 그녀들을 주시했고 사령관은 그 모습에 묘한 공포심을 느끼며 그리 외쳤다.


사령관의 말은 사실상 오르카호 내에서 교전을 벌이는 것을 허가하는 말이었고 안그래도 그녀의 분탕질에 쌓인 것이 많은 그들은 오히려 좋아를 시전하며 순식간에 공격을 퍼붇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스틸라인의 포화, 날아드는 슬레이프니르의 폭격, 레아의 소규모 전격 세례와 베로니카의 낫, 그리고 사라키엘의 번개의 창까지.


사령관을 그녀가 등지고 서있다는 것을 까먹은 것인지 아니면 사령관이 버틸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인지 그녀들은 일단 저 분탕종자부터 쳐내자는 식으로 공격을 쏟아부었다.


하찮긴...


그러나 그녀는 별다른 동요나 두려움을 내비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들고 있는 무기를 세로로 휘둘렀다.


그러자.


[공간 절단]


-사악!


순식간에 허공이 둘로 잘려나가더니 보랏빛이 나는 빈틈이 공중에 생겨나며 그녀들이 쏟아낸 포화를 모조리 흡수하여 그 어떤 피해도 레스티에게 닿지 못하게 만들었다.


저..저게 대체 뭐임까?!


그 모습에 경악스러워하는 브라우니였지만 그녀의 물음에 다른 이들은 대답해줄 수 없었다. 그녀들도 저런 이상현상은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녀들이 경악에 가득차 잠시 멈칫거리는 것을 보이자 순식간에 레스티라 불릴 이프리트는 그녀들에게 접근해왔다.


으엇?!


그리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임펫을 향해 그 야광봉 같은 무기를 빠르게 휘둘렀다.


마..망했...


임펫 중사님!!


그녀들이 행동하는 것보다 몇배는 빠르게 움직이는 팔 탓에 당황하여 외치는 목소리만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다가오는 칼날을 보며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임펫은 다리를 최대한 움직여보려 했으나 그녀가 몇걸음 물러나는 것보다 무기의 날부분이 다가오는 속도가 더 빨랐다.


그렇게 그 무기가 그녀의 목을 치는 끔찍한 장면이 눈앞에서 탄생하기 직전에 이변이 일어났다.


-챙캉!!


갑작스래 그녀의 뒷편에서 뻗어나온 누군가의 손.


아 씨. 또 누구야............아? 이건....


하핫...


그 손에 잡힌 단검에 의해 자신의 무기가 가로막히자 레스티는 갑자기 들어온 방해에 화를 내는듯 싶었으나 단검에 새겨진 문양을 보고는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을 끝낸 탓에 화를 내는 대신 미소를 지었다.


신속히 제압한다.


그리고 그녀의 짐작이 맞다는 듯이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휘둘러지는 익숙한 기술. 빠르게 가로로 휘둘러지는 단검을 자신의 무기로 막아낸 그녀는 힘에서 살짝 밀린 탓에 뒤로 밀려나 사령관실의 외벽에 처박혔다.


사령관님. 무사하십니까?


니콜라이!


그러면서 동시에 등장한 한 여성의 모습에 사령관은 다른 이들도 보고 있다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로 기뻐하며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그가 기억하는한 여기있는 이들중 가장 강하다고 할법한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하지만 그것 따위는 상관 없다는 것일까. 방금전에 벽에 처박혔던 이프리트는 광소를 터트리며 몸을 벽에서 뽑아내더니 희열에 가득찬 표정을 지으며 그녀들의 앞에 섰다.


정말로...정말로 오랜만이야!!!! 니콜라이이이이이이이!!!!


그리고는 희열을 넘어 광기마저 느껴지는 목소리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리 외쳤고 니콜라이라 호명된 워울프는 한숨을 내쉬며 다른 이들에게 잠깐 물러나있으라는 손짓을 보냈다.


우리도 도울테니 워울프 상병이야말로 뒤로 물러나도록.


난 혼자가 편해. 그리고 여기서 그쪽 화력은 의미가 없어.


아무리 타 부대 소속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계급상 내가 상관....


상관인게 아니라 상관 없다고.


억ㅋㅋㅋㅋ. 


엇....흠흠...자...일단 다들 물러나자...워울프 말대로.


당연히 거절하는 레드후드의 말에 반말로 응수하는 그녀. 원래 계급을 엄격히 따지는게 스틸라인이다보니 그걸 지적하려고 다시 입을 열려는 레드후드를 가로막은 사령관은 서둘러 몸을 움직여 그녀들의 뒤쪽에 숨어버렸다.


그렇게 짐이자 장애물이 될법한 인물들이 전부 사라자지 워울프...아니 니콜라이는 조용히 두자루의 단검을 빼들었고 레스티도 광기어린 미소를 얼굴에 만연히 띄우며 무기를 꺼내었다.


그 후에 이어진 잠시의 대치.


너랑 다시만난건 기쁜데...이런 깽판을 벌일 줄은 몰랐어. 레스티.


조용한거 보단 시끄러운게 좋잖아? 뭐. 나도 널 다시 만나서 기쁘긴해. 니콜라이.


시끄럽다 못해 개판이라 문제인건데 말이지....


애초에 넌 지금 살인을 저지를 뻔한거기도 하고. 만약 내가 막지 않았다면 임펫의 목은 이미 떨어졌을꺼야.


난 말로만 했는데 먼저 선빵친건 저쪽이라구?


....답없는 새끼.


어머나? 이제 알은거야?


후....그래...넌 매번 이랬었지.


그리고 넌 매번 이렇게 반응했고.


그리고 언제나..이런 의미없는 말싸움의 끝은.


오직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었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밀린 대화를 나누는 것인지 서로 몇마디 말을 주고받던 그녀들은 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로 표정을 바꿈과 동시에 무기를 서로의 목에 겨누었다.


언제나.


(사락....철컥!)


쎈놈이 위에 선다.


그렇게 이 발전된 세상에서 굳이 냉병기를 사용하는.


두명의 이상한 바이오로이드들 사이에서 결투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