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전투는 너무 어려워서 미니게임인 퍼즐 공략을 써볼까 함.

퍼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소들에 대해 알면 쉽게 요령을 익힐 수 있을 거임.



1. 나란히 나열된 두 숫자는 통째로 위치를 바꾸더라도 여전히 유효하게 나열된 상태다.


말로만 보면 뭔 개소린가 싶을텐데 그림을 통해서 차근차근 보면 쉬운 얘기임.


시인성을 쉽게 하기 위해서 그릠이 아니라 숫자로 나열해봤음. 1~9까지인데 7이 빠졌으니 정상적으로 나열된다면 왼쪽 아래에 빈 공간이 있고 나머지가 숫자 순서대로 맞춰지는 그림이겠지. 근데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빨간 숫자 1,2를 봐주셈.


위 그림에서 1,2는 바로 옆에 붙어서 1이 왼쪽, 2가 오른쪽에 있는 형태라는 걸 알 수 있음. 이러면 두 숫자는 서로 알맞은 위치에 있는 걸로 보이니까 얘들을 옮기기 싫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는 둘을 함께 움직인다는 전제 하에서는 통째로 위치를 바꾸더라도 나열된 상태가 깨지지 않음.



위의 2가지 케이스가 1,2를 함께 움직인 케이스임. 딱 봐도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이지?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 1,2가 제자리에서 이탈했더라도 아주 쉽게 원래의 위치에 원래의 나열을 유지한 채로 돌아올 수 있음. 이거 하나 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다음 내용과 합쳐지면 왜 이게 중요한지 알 수 있게 될거임.



2. 사각형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위치의 퍼즐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음. 내가 원하는대로 배열하기 위해서는 중간 위치로 가져와야 함.


역시 참고용 그림을 보자.


요런 상태가 있다고 하면 나는 1,2가 나란히 오는 식으로 바꾸고 싶을거임. 근데 그걸 방해하는 6이 지금 사각형 전체의 꼭지점 위치에 있음. 위 그림 기준으로 3,6,4,9가 있는 위치임. 저기에 내가 바꾸고 싶은 퍼즐을 놔둔 채로 뭔가를 하는 건 개삽질임.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먼저 5와 3을 옮겨서 1을 옮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듬. 이걸 하는 이유는 저 위치가 1의 정위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6을 꼭지점에서 빼기 위한 거임. 여기서 1,6,2를 순서대로 움직이면


이런 형태가 됨. 왜 이렇게 했냐고? 아까도 말했듯이 6을 빼주려고. 6이 아까 위치에 있으면 다른 숫자를 암만 돌려도 1,2 배열을 유지하면서 6만 스무스하게 빼기가 힘듬. 그래서 지금 상태는 일단 6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 타겟을 잡은 상태라고 이해하면 됨.



그럼 자연스럽게 5,6을 옮겨서 1,2가 나란히 정위치에 오게 할 수 있을 거임. 여기까지 아무 문제 없이 따라온 사람들은 누가 이것도 못하냐고, 그 다음에 3을 끼워넣는게 어려운 거 아니냐고 물어보겠지? 그게 바로 다음 차례임.



3. 퍼즐은 한 줄을 완성해야 완성임. 한 줄이 꽉 차기 전에는 나열을 유지한 채 통째로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됨. 대신 한 줄이 다 차면 그 다음부터는 그 줄은 아예 안 건드려도 됨.


앞에서 말했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셈. 2번 주제에서 하는 말대로라면 3을 마음대로 놓기 위해서는 놓을 위치를 꼭지점이 아니라 가운데로 가져가야 함. 근데 1,2가 정위치에 있는데 3이 가운데 위치에 오면서 2의 바로 오른쪽에 오는 건 말이 안 되는거 아님?


근데 1번 주제에서 한 말까지 합치면 1,2가 정위치가 아니라 다른 위치로 가더라도 딱 붙어서 같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지? 그게 핵심임. 이미 맞춰놓은 퍼즐 깨지는게 무섭다고 걔들에 아예 손을 안 대면 퍼즐 맞추는게 엄청 어려움.


아까 전 상태에서 5,6,3,1,2 순으로 한칸씩 이동한 상태임. 저렇게 하면 아까 얘기한대로 3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 2의 바로 오른쪽에 오는 배치가 가능해지지.


3을 위로 올리면 어쨌든 1,2,3 순으로 배열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럼 이걸 어떻게 정위치로 옮길거냐? 아까전에 1,2를 옮길 때 따로 배열을 손대지 않고 통째로 옮겼기 때문에 6,5,3,2,1 순으로 옮기면 간단히 해결됨


이렇게. 이런 식으로 첫 줄이 완성되면 그 다음부터는 1,2,3은 전혀 움직일 필요가 없음. 나머지 가지고 다음 줄을 완성시켜 나가면 됨.



4. 라오에 나오는 퍼즐용 해결법


사실 위의 퍼즐은 설명을 간단히 하려고 대충 만든거라 저걸 맞춰보면 순서가 안 맞음.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진짜 퍼즐을 만들어서 풀어보는 식으로 해답을 만들어보겠음.


라오 퍼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맨 왼쪽 아래칸이 빈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래 그림에서 빨간 숫자로 써둔 위치를 먼저 맞춘다고 생각하는게 만들기 쉬움. 그래야 빈칸이 끝까지 유효하게 움직일 수 있거든.



그러면 예시 문제임. 너무 복잡하면 귀찮으니 간단하게 만들어봤음.


위에서 말했듯이 1,2,3,6,9를 정위치에 놓는 작업을 할거임. 이건 별로 안 움직인 퍼즐이라 1,2가 일단 위치 잡기가 쉽지. 둘을 먼저 정위치로 가져가보자.


6,5,1,2순으로 옮기면 요렇게 됨. 그러면 아까전에 1,2는 정위치에 3만 다른 위치였던 예시랑 비슷해졌지. 1,2,3이 나란히 나오려면 8이 빠져야 하는 그림이네. 그러면 8이 꼭지점이 아니라 가운데로 가게 해줘야겠지?


8,3,9,6,5,1,2,8,3 순으로 이동한거임. 중요한 건 1과 2가 떨어지지 않도록 함께 움직이는 것과 8이 가운데에 오게 하는 것. 여기서 8을 빼주는 방향으로 돌려보면


5,8을 움직여서 1,2,3이 나란히 올 수 있는 조건을 맞춰줄 수 있음. 이러면 가볍게 1줄 완성


이제 맨 윗줄은 완성됐으니 더 이상 신경쓸 필요 없고 아래쪽 6칸만 사용하면 됨. 그 다음으로 내가 할 일은 오른쪽 열을 3,6,9 순서로 맞추는 건데 지금은 6,9가 역순으로 있어서 같이 움직이면 3,9,6이 되겠네? 그럼 배열을 바꿔줘야지.


가운데 위치에 있어야 배치 바꾸기 쉽다고 했으니까 6을 먼저 빼서 다른쪽으로 이동. 위에서 8,6,4,8,6순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됨.


추가로 5,9,4,5 순으로 이동하면 위의 그림 상태. 6,9가 나란히 올 수 있는 위치가 됐네? 근데 어차피 오른쪽으로 붙일거니까 6을 한칸 땡기면


요렇게 되겠지. 이제 3,6,9 배열을 만들 수 있겠네. 8,5,4,9,6 순으로 움직여보자.


이제 내가 원하던 그림이 나왔음. 1,2,3,6,9배열이 완성됐지. 이러면 끝이야. 왜냐고?


나머지 세개를 그냥 한 방향으로 계속 회전시키면 맞는 배열이 나옴. 어차피 움직일 수 있는 칸이 더 없어서 다 맞는 상태거든. 실제로 위에서 4,5,8,4,5,8순으로 움직여도 이렇게 나오고 8,5,4,8,5,4순으로 움직여도 이렇게 나옴.



정리하며


퍼즐의 크기나 총 퍼즐 갯수에 따라서 맨 마지막에 맞추는 방식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퍼즐은 기본적으로 한 줄씩 맞춰서 완성된 줄은 남겨두고 나머지를 이용해서 또 다음 줄을 맞추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거랑 빈칸이 유효하게 움직일 수 있는 형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퍼즐 사이즈가 달라져도 쉽게 요령을 찾을 수 있을거임. 공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