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루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사령관과 함께 보기로 한 저녁 6시...

이야기든 뭐든 할 장소로 선정 된 건 카페 아모르 그래 붙은 것만 카페지

술 파는 술집이다 

뭐지 차마 자백제는 투여 못하겠고 술이라도 먹여서 속내를 알아내겠다는 건가


똑 똑


왔구나 내 저승사자


"나가겠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니 마중 나온 사람을 보자마자 

난 올라가려는 광대를 감추려 손으로 기침 하듯 가려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푸흡...."


"...? 괜찮으신가요 갑자기 기침을..."


"죄송합니다 물 마시고 나오느라 잠시 사례가..."


바니걸 복장으로 서 있는 페로가 있었다


"따라오시죠 주인님께서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후... 예 가시죠"


......아 뒷 모습 봐 진짜 미치겠네 

술은 아직 입에 넣지도 못했는데 또 속이 쓰려온다 나중에 닥터에게

검사 받을 때 위장이 상했다고 이야기 듣지 않을까 싶다...


페로를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빛나는 간판이 보인다 그래 저기구나

집에서 맥주만 까서 들이켰는데 살다 살다 이런 술집도 다 와 보고 

그렇게 멍하니 서서 술집 아니 카페 아모르를 멍하니 쳐다보고 만 있다 페로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들어선다


"대리님?"


"아 죄송합니다 이런 ㅅ...아니 멋들어진 곳은 처음이어서요..."


"흠 흐음 그러셨군요 네 그럴 수 있죠"


뭐지 꼬리를 뭐 저리 흔들어 아 기분 나빴나? 고양이는 전혀 모르는데...

어쩄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사령관이다 어서 들어가야지 그리고 문을 열고 펼쳐진 광경은


"어서오세요 카페 아모르에! 아 새로오신 인간님...?"


"크흡..흡...아 예 반갑습니다..."


가슴 바니걸 엉덩이 이 3가지 단어로 정리가 가능했다

반쯤 나갈려 했던 정신을 부여 잡아주는 건 그나마 안 쪽에서 들리는 소란 들 덕분이었다


"난 아직 더 마쉴쑤 이써!"


"아이 씨 좀 그만 마셔! 샐러맨더 너도 애 좀 말려봐!!"


"아하하하하하!"


"아 좀 웃지만 말고!!"


어...호드...? 원래 재네 철 왕자 유적 간 거 아녔어...?

어째서 지금 여기에...


"흐으으윽.... 마음이 아프다구요 마음이!!"


"나는 야근 좀 그만하고 싶어!!! 왜 항상 야근이야 야그은...."


"우리 건어물 천사님들....아... 생각만으로 또 혈압이..."


"죄송합니다 대리님 저기 5번 테이블에 주인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소란 피우시는 손님들 정리해야되서..."


"아 예... 전 신경 쓰지마시고 어서 가시죠.."


"네 감사합니다"


소란을 말리러 간 페로를 뒤로 하고 사령관이 있다는 5번 테이블로 향하는데

누군가 어께에 손을 올렸고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니...

왠 빨간 토끼가


"오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반갑군 흠.... 김대리라 했나?"


"아 네...."


"이런 내 소개가 아직이었군 AA캐노니어 소장 아스널일세"


'반갑습니다 아스널소장 님"


"음 그렇게 딱딱하게 부를 필요는 없다만?"


"예"


"미안하군 사령관이 불렀다 했는데 굳이 잡아둬서 어서 가보게나"


"예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


그렇게 아스널을 뒤로 하고 가려할 때 작은 소리였지만 나는 분명히 들었다


"흠...묶어라도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만..."


......앞으로 난 어떻게 되는 걸까

이래저래 머리 아프고 속 아프고 이젠 온 몸이 다 아픈 거 같다 그냥

그리고 이제 슬슬 게속 아프니 적응도 되가는 거 같고...


"아 대리님! 여기 여기~"


"예 실례합니다...."


천막에서 튀어나온 손이 갑자기 부르길래 뭔가 했더니 하마터면 5번 테이블을 지나칠 뻔 했다

그리고 천막을 걷고 들어간 테이블 안에서는....


"이분이 그 새로운 인간님?"


"응 응! 김대리님이라 부르면 돼~"


"반가워요 대리님!"


"반가워~ 대리님"


"우와~ 진짜 남자네 반가워!"


경호원까지 나는 각오를 했다 눈총 받으며 마시면 오히려 정신 바짝들고 좋겠다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다 누가 말했는지 참 잘 말했다

에라토, 보련, 미호, 리앤, 천아, 장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마굴로 날 부른 사령관....


"둘 만 마시기에는 적적할 것 같아서 애들도 다들 불렀는데 불편했으려나?"


그래 인싸들은 모르겠지 아싸의 고충을 그래 이해심을 가지고... 실수만 안하면 된다 실수만

최대한 웃는 표정으로 답한다 아 이빨이 갈린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여자들이랑 잘 말 못한다면서 무리하는 거 아냐~?"


천아 재는 진짜 악질이네 저거

후... 나는 지금 미팅 나온거다...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중이다....


"하하... 제가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 말입니다 아 그리고"


"으응?"


그 뒤에 이어질 말을 여러 명의 여자애들이 다 이쪽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다 

우욱...


"남아있던 기억에 여러분들 처럼 예쁘신 여성분들을 만나본 적이 전혀 없어서요 더욱 낯을 가렸던 것 같습니다"


"너무 입에 발린 말 아니야~?"


좀 넘어가라 좀 


"아 대리님 자리는 여기~"


사령관이 가리킨 자리는 사령관 바로 옆 저기 앉으면 그 옆에는 보련인데....

퇴로 마저 봉쇄 시키는 건 본능인가...?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곧 바로 공격이 들어온다


"히히~ 나는 그런 입 발린 말도 좋은 걸~"


......! 보련이 내 팔을 가슴에 끼우면서.... 팔을 잡아....


"대리님 얼어버리셨는데?"


"어? 혹시 불편하셨어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이쪽을 바라보는 보련...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털고 나가고 싶은데....


"아.. 아닙니다... 그저 좀 부끄러워서..."


"아 뭐야~ 대리님 귀여워 아하하!"


"대리님 대리님 나 궁금한 거 있어!"


"아 예..."


"아차~ 그러고보니 소개도 아직이었지? 몽구스 팀 저격수 미호야! 앞으로 잘 부탁해!"


"잘 부탁드립니다 미호 씨..."


"그래 그거!"


"예?"


"우리들은 바이오로이드고 대리님은 인간인데 왜 존댓말 쓰는 거야? 아무리 여자 대하기 어려워도 우리는 사람이 아닌 걸?"


"제 눈에는 별 다르게 보이지 않고 말씀 드린 대로... 예... 이렇게 예쁘신 분들은"


"헤헤... 그래? 남자한테 듣는 칭찬은 조금 색다른가..."


"우와~ 대리님 벌써 한 명 꼬시는거에요~?"


"예? 아뇨 그냥 솔직하게...."


"자 자~ 대화도 좋지만 일단 마시면서 이야기 하자구~"


맥주잔을 들어올리며 술을 권하는 리앤 

그리고 애네가 왜 이리 친근한가 하니 들어설 때 나던 술 냄새에 차이는 있지만 

붉게 물든 볼 지금 애네 들은 취해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하다 저 저 눈들 빛 내는 거 봐라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리앤 씨..."


그렇게 리앤이 건네는 술잔을 받자 그때부터는 다들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게임에서는 못 보던 술 마시는 모습들을 가만 보면 신기하고 주정 부리는 모습도 귀엽기는 했지만

취하고 나서 나오는 이야기는 그저 웃으며 듣기 힘든 이야기 였다


"그래셔 대리님으은~ 하안 번도 여쟈랑~ 샤귄적이... 없는거야..?"


"예... 회사 일도 바쁘고 형편이 안되서요..."


"으응 불쌍해...."


"우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부분 깨어나기 전 기억을 이야기 하다가

아싸에다 모태솔로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뼈 빠지게 일하던 것...

이제는 생전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하자 뒤통수를 잡더니 그대로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보련


"읍...우븝..브브...븝...."


"응 응... 힘들었지이.... 대리님 불쌍해애...힘들게 일 만하고..."


아니 씨팔 나 죽어 행복한데 나 죽는다고


"응... 그 맘 알거같아... 제대로 일 해도 한 번 칭찬도 못 받고..."


"우리는 사령관이랑 만나서 이렇게 즐겁게 일하면서 놀았는데..."


"대리님... 앞으로는 우리들이랑 행복하게 지내자...."


"으븝...브읍 으ㅇ브브읍 읍 읍..."


그래 감동적인 분위기에 미안한데 이제 좀 놔줘라 제발 진짜 힘들어...


"근데 보련아 이제 놔줘야 하는 거 아니야? 숨 막히지 않을까?"


"아 미안해요 대리님...?"


"허억...허억....헉......"


그 검은 놈이 손을 흔들며 날 활기차게 마중 하던 모습이 보였다


"죄송해요 대리님... 제가 실수해서..."


"허억..헉...아닙니다 즐겁게 놀다보면 그러실 수 도 있는거죠"


"으애애앵 대리니임~"


진짜 술 들어가면 사람이 이래 저래 망가지는구나

이제는 눈물 흘리며 품에 안기려는 보련.... 그래 술 주정이니까... 술 주정....


"아 보련이 울리고~ 대리님 나쁜사람!"


"아.. 죄송합니다 예..."


"흐응... 야 핫팩"


"저 말입니까..?"


"뭐야 딱 알아듣네? 그냥 해본 말인데"


아 실수했다


"손 좀 줘봐"


"아 예..."


달라는 대로 손을 건네자 그대로 자신의 볼에 갖다 대는 천아

우와.... 진짜 시원하고... 매끈해...흡 아니야 정신 차려라 지금 난....


"흐음.... 우리 사령관은 따뜻한데 핫팩은 뜨겁네 역시 남자라 그런가?"


"예...예...."


"하핫 뭐야? 하긴 모태솔로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했나~?"


뭐라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냥 지금 손에 느껴지는 감촉 과 온도 때문에....


"이대로 아래로 내려볼래?"


"....! 아닙니다 실례했습니다"


"흐으음...?"


정신 놓고 있다가 천아 말 덕에 바로 정신을 차렸다 아니 잠깐 그보다 지금 사령관이 보고 있는데...

....? 재 왜 웃어


"대리님"


"예 사령관님"


"누가 제일 맘에 들어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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