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주부씨의 발걸음이 심상치않다. 급하게 주방으로 향하는 뽀씨, 도착한 곳에는 오늘의 의뢰인 소완씨가 밑재료를 준비하고 있는데.......

"소씨, 잠깐 멈춰봐유"

칼질을 하고 있는 소완씨를 부르는 뽀씨의 표정이 어둡다. 소완씨도 무언가 눈치를 챈듯 안절부절 하는 상황,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전날밤,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뽀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요즘 식당밥이 이상해요. 분명 맛이 없어야하는데 자꾸만 먹게 되고....."

전화를 받은 뽀씨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이내 한마디 꺼내기 시작했다.

"그거.....암만 봐도 약인디"

곤란한 상황이다. 만약 실제로 약물을 사용한거라면, 당장 신고해야할 상황에 뽀씨는 마지막으로 의뢰인을 만나보기로 한 것이다.

다시 오르카 식당, 긴 침묵을 깨고 뽀씨가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해봐유, 썻슈 안썼슈"

뽀씨의 말에 안절부절하던 소완씨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손에 꽈악 쥔 후 어쩔줄 몰라한다.

"아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유. 감독님 일단 카메라 좀 꺼봐유 거 빨리 좀"

일단 카메라를 끄고 진솔하게 대화해보기로 한 두 사람, 잠시 뒤 뽀씨는 제작진을 다급하게 부르며 방송을 재개해도 괜찮다 말하는데,

"어유, 깜짝놀랐슈. 안그래도 뽕쟁이라고 소문이 난 사람인디 그런 제보 들으면 의심이 되쥬. 소완씨가 그래도 노력은 참 많이 하는 편이였슈. 이리 와보셔유"

뽀씨를 따라 도착한 곳은 식자재 창고, 그 곳에서 세상에......제작진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 글쎄 20년산 사령관이 있지 뭐에유 허허.....매일 새벽에 와가지고 밑손질도 해가지고 신선도 떨어질까봐 당일 착즙한 원액만 갖다 쓰고있다는데, 이거 하마터면 큰 실례를 할뻔했슈"

그곳엔 놀랍게도 20년산 사령관이 잘 보존되어있었다.

"말 좀 해봐유, 이런걸 쓰믄서 와 부끄러워가꼬 오해를 사게해유"

뽀씨의 말에 수줍어하던 소완씨도 입을 연다.

"그기....뽀 대표님한테 들키믄 재료값 안아낀다고 한소리 들을까봐......."

소완씨의 대답에 너털웃음을 하며 어깨를 두들겨 준 후 뽀씨는 직접 사령관 착즙을 시범보였다.

"그러믄 내가 하나만 잔소리 할게유. 보니깐 아직 소완씨가 착즙 실력이 좀 부족해유. 이거는 이렇게 꼬치만 흔든다고 될게 아니라"

과감하게 20년산 사령관의 좆몽둥이를 입에 문 후 뽀씨는 능숙한 솜씨로 엉덩이를 자극했다.

"이이와화여"

뽀씨는 웅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손짓으로 카메라를 부른다.

"푸하, 이 봐요. 콸콸 나오쥬?? 물론 사령관이 비싼 식자재긴한디 잘 씻겨주고 먹이만 잘 주믄 이거만큼 오래가는 식자재도 없슈. 소완씨 이제 좀 아시겄쥬??"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함께 촬영이 종료,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최근 들어 가장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짓는 뽀 대표를 보며 제작진은 자리를 피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