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탁,탁,탁,탁,탁,탁


손가락 두드리는 소리가 방안에 시끄럽게 울려퍼진다.


"술을 입에 못대니까 신경 곤두선다!!!!아아아아악!!!!"


워울프가 방에서 쩌렁쩌렁한 고성을 내지르면서 짜증을 부리고 있다.

장시간 항해은 워울프한테 밀수로 들여오는 맥주,와인,소주등의 주류의 대한 열망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었다.


'제기랄.....육지로만 나간다면 아직 암시장이 있는데 몇군데 있으니까 술얻는거는 어렵지 않은데...'


1주...`1달...항해시간이 길어지면 길어 질 수록 워울프의 한계치는 점점 더 오르고 있었다.


'그래! 키르케...그년 며칠전에 밀주기계 들여와서 밀주 만든다고 했었지!'


그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워울프는 키르케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키르케!!!!밀주 내놔!!!! 안 내놓으면 총으로 쏴 버린다!!!!아아악!!!"


키르케방에 뛰어들어간 워울프는 뭔가 이상한것을 느꼈다.


어두운 방안..


난잡하게 어질러진 술병들...


그리고 망연자실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 키르케.


"어머,,왔어요??"


망연자실하게 천장을 올려보던 키르케는 워울프를 보면서 꺽꺽거리면서 눈물섞인 말을 했다.


"뭐야...이거.."


"그년...아니 콘스탄챠님의 불시감찰에 걸렸거든요..흐ㄱ흑흐으...바로 토미워커 시켜서 증류주기계 뜨..뜨더가떠ㅇ..요....

.흑흑...바로 증루,,으으유...기계가 해체기 소ㅡㅡ그로,,흑흐흐으그.."


"아..어...음...미안하다..."


토닥여주는 워울프와 그녀를 안고 흐느껴 우는 키르케...그리고


"술 발견했다!!!!!!!!!!!!!"


라며 방안으로 뛰어 들어온 또 하나의 술꾼.


커넥터 유미


"뭐!!!!!"


동시에 놀란 워울프와 키르케.


둘은 동시의 우울한 기분이 날아가고 커넥터 유미가 가져온 낭보에 다시 힘을 얻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유미에게 나온 정보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 오르카호 진수 했을때...그때 오르카호 제일 아랫부분, 그러니까 평형수넣은부분에 그때 오르카호를 진수를 축하하기 위해서..."

"해서???"


흥미로운 이야기에 점점 동요되는 두 바이오로이드.


"여타 잠수함 진수식과 다름 없이 평형수탱크쪽에 와인들을 잔뜩 넣었는데 그걸 여태 아무도 몰랐다는거지,

포츈도 기관장이라서 평형수쪽은 거의 신경 안썼고,평형수는 오르카호 자체시스템으로 알아서 순환되는 구조니까 아무도 평형수 탱크에 그런 와인들이 잔뜩 있는지는 모르거니와

무게도 평형수보다는 적으니 오르카자체 시스템으로 평형수가 자동 조절되니까 그 와인들은 아직도 평형수탱크에 보관되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이거야."


워울프는 감탄하면서도 그 정보의 출처를 물어보았다.


"대..대단한데!어떻게 알아낸거야?"

"후후후...오르카 첫 진수식의 기사가 오르카 도서관에 있더라고..그러면서 잠수함의 역사를 소개하는기사에 와인들을 대규모로 벨러스터 탱크에 넣었다는 기사가 바로 있었지."


그리고 세 바이오로이드의 도원결의가 다시 키르케의 방에서 펼쳐졌다


"우리 세 바이오로이드들은 평형수탱크의 대규모 와인저장고로 향한다! 우린 한날 한시에 와인병을 깔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튿날...오르카호 최하층 평형수탱크 저장고. 브라우니 한명이 문앞을 지키고 있었다.


"브라우니 수고 많습니다."

"넵,유미씨..근데 여긴 무슨일로..."


의문을 표하는 브라우니에게 유미는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 다름이 아니고 우리 브라우니씨 고생하시는데 이거좀 휴게실에서 드시면서 좀 쉬라고 하려구..흐흐"


"이...이거슨!!!!!"


브라우니 손에 쥐어진 것은 오르카 컵라면[육개장맛]


"가...감사합니다.흑흑 유미씨는 정말 친절하군요!!그럼 후딱 먹고 올게요!!!!"


하고 달려가는 브라우니.그리고...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유미뒤로 나타나는 키르케와 워울프.


평형수탱크의 문을 까고 나온것은 평형수 아래에 보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와인병들이였다.


"우리가 엘도라도를 발견했도다!!!!!!!" 


그시각.


"네..네...알겠습니다.고맙습니다. 마리대장님."



"무슨일 있어?콘스탄챠?"


다즐링을 마시면서 집무를 보는 사령관이 전화통화를 마친 콘스탄차를 바라보았다. 

콘스탄챠는 미간을 누르면서 사령관한테 통화내용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유미씨랑 키르케,워울프 세명이 벨러스터탱크에서 브라우니에게 먹을 거를 쥐어주고 보냈대요.."

"뭐?걔네들이 벨러스터 탱크를 왜 가? 평형수는 오르카 자체 시스템으로 조절 되잖아?"

"그게..아마 그 탱크 안에 있는 와인들 때문일 거에요,잠수함 진수 할때 와인을 넣은 전통이 있는데 아마 그 와인의 소문을 어디서 듣고 간거죠.."

 

사령관은 이내 얼굴을 쓱 하면서...


"그럼 막아야 하는거 아니야??대규모로 와인들이 있다면서?"

"아 그건 괜찮을 거에요. 그 와인들은 코르크 병안에 바닷물이 조금씩 스며들거든요.그래서 지금은 염도 높은 무알콜 와인이거든요."


푸왁!!!!!!!!!!


끝.


----

잠수함은 13년 주기로 대규모 점검끝나면 잠항시험하는데 이때 와인을 넣어둠. 

그때 코르크뚜껑에 해수가 스며드는데 이걸 심해수와인이라고 부름.

이걸 잠수함 승조원들이 새로 들어올때 마다 까서 마신다고 알려져있음.


혹시나 잠수함승조원분 있으면 고칠사항 지적해주면 감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