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령관 (모음)



*****

리앤이 손에 쥐고 있던 전파 방출 장치의 버튼을 누르자, 사방에서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하, 이미 한참 늦었다고!"

리앤은 승리했다는 안도감에 눈을 감았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많은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모든 바이오로이드의 세뇌가 풀리고, 에릭은 오르카호에서 쫓겨나며, 다시 보고 싶은 그와 술잔을 기울일 날의 장면들이 차례대로 지나갔다.

"저 녀석, 땅에 박아버려."

"명령을 내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 이 바이오로이드들은 너의 명령을 더 이상-"

쒜에에에엑

콰아아앙

리앤은 날카로운 바람소리와 함께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을 느꼈다. 곧 왼쪽 이마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마치 빛의 속도로 차가운 빙산에 머리를 박은 것 같았다.

"어?"

눈을 떠보니 그녀는 어느새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두개골을 으스러뜨릴 것 같은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바닥은 겨울처럼 차가웠지만, 머리에는 미지근한 액체가 흐르는게 느껴졌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

"후후후...뭐라고 했죠? 할 말은 다 했나요, 초 천재 명탐정씨?

옆에서 독사 같이 교활하게 비웃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크으윽..."

예상했던 상황과는 다르다. 바이오로이드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혹시나 장치가 작동이 안 된건가, 힘을 쥐어 짜 빌어먹을 빨간 버튼을 다시 눌렀다.

삐이이이이이이이익

"..."

삐이이이이이이이익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머리는 지끈지끈 거리고, 고막은 송곳같이 날카로운 소리에 뜷릴것 같았다. 그럼에도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는 손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머리 아프니까 이제 그만하죠. 제 자매들은 동물 귀를 가지고 있어서 소리에 민감하답니다."

다시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익숙한 바람소리와 함께 리앤의 몸이 공중에 붕 떴다. 그녀의 손에 있던 전파 방출 장치도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퍼어어억

리리스가 리앤의 복부에 발차기를 날렸다. 리앤은 마치 총알과도 같이 날아가 격벽에 꽃혔다.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하는 그녀가 힘겹게 물었다.

"왜...뭐가.... 문제....인건데? 왜 다들 아직...저 녀석-?"

퍼어어억

이번엔 그녀의 볼에 주먹이 날아왔다. 아까와는 다른, 단단한 거인의 주먹.

"뚫린 입이라고 아직까지도 지껄이는거냐. 바이오로이드는 자신의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자비로운 리앤."

벽에 박혀있는 그녀 앞으로 불굴의 마리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아이러니한데...? 멍청한 배신자가 그런 말을... 너무 멍청해서... 배-배신했다는 사실도... 잊은 거-"

퍼어어어억

리앤의 몸뚱아리가 충격에 들썩거렸다. 입에서는 피가 섞인 붉은 거품이 피어오르고,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이번엔 배였지만, 다음은 명치다. 어디, 다시 한 번-"

하지만 그녀는 그에 굴하지 않고 힘껏 미소를 지은 뒤 중지를 치켜올렸다.

파지지지직

마리의 주변으로 푸른 번개들이 몇번 번쩍이자, 그녀의 주변에 있던 주시자의 눈들이 리앤을 향해 조준했다.

위이이이이잉

"흠. 충격에 머리가 이상해졌나보군."

쉬이이이이익  



주먹이 날아들러올 찰나, 얇은 화살이 마리의 머리 옆을 지나가고 벽에 박혔다.

"거기까집니다, 불굴의 마리. 사령관님께서 저 녀석을 보고 싶어하십니다."

"흥. 이 배신자 녀석은 뭐하려고."

"그 분의 뜻입니다. 마리 소장. 그녀는 나중에 처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여기 들어온 이상, 그녀는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그제서야 마리 주변에 일던 푸른빛 번개들이 사라졌다.


"운 좋은 줄 알아라. 입만 산 탐정놀이."

마리가 리앤의 손목을 잡아 포대 다루듯이 그녀를 무심히 던졌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리앤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가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이거라도... 이거라도 레오나한테 전할 수만 있다면...'


*****


"잠시만. 설마..."

"네?"

빈 캡슐 안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칸이 입을 때었다.

"이 오르카호는 더 이상 전 사령관 시절의 그 곳이 아니다."

"당연하죠. 사령관님이 교체된지 2달이 넘었잖아요."

"그것 뿐 만이 아니지."

"네? 뭐...여기 이 시설도 처음 보는 곳이죠... 여기저기서 새로 들어온 바이오로이드들도 있고, 또-"

"여기서 만들어진 녀석도 있을 것 같나?"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여기 이 캡슐들은 저희 같은 바이오로이드들을 만들기 위해 있는 걸요."

"그렇다면 에릭은 왜 이걸 굳이 숨겨두고 있을 것 같나? 여기서 제조한 바이오로이드들은 기록도 남지 않을거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숨길 이유가 없을태지."

"저희가 모르는 사이에 대원 몇 명이 더 생길수도 있다는 거네요..."

마키나의 말을 듣자 칸의 눈이 번뜩였다. 그녀는 마키나를 대리고 바이오로이드의 이름과 제조시간이 적힌 표 앞으로 갔다.

"44분, T-75 워울프. 1시간 5분, T-40 하이애나. 4시간 15분, E-16 탈론페더."

한 때 동고동락했던 그녀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표를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그녀의 확신은 더더욱 굳어졌다.

"저기 캡슐에 적힌 시간들이에요. 아마 호드 대원분들을 제조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굳이 이렇게 숨겨진 곳에서 인원을 추가 할 이유가 있나요?"

"5시간 55분... 불굴의 마리."

"마리씨는 이미 오르카에 있어요. 오늘도 사령관님 방에서 나오시는 걸 봤는걸요. 지휘관 계체를 하나 더 만들 이유가-"

"!"

지휘관 계체는 둘 이상 있으면 통제가 더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군의 지휘체계에 더욱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마리를 2명으로 늘리는 건 분명히 비효율적인 행위이다.

"하나 더 만드는게 아냐."

"네?"

"...교체한거다. 이 녀석들은 우리를 대신하는거다."

어떤 집단의 원수가 바뀌었을때, 특히 반란따위로 인해 강제로 바뀌었을때는, 새로운 원수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해 칼바람이 분다.

"그럼 원래있던 저희는 어떻게..."

그녀가 이를 갈며 대답했다.

"눈치채기도 전에 죽거나, 싸우다 미쳐버리거나."

칸은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의수를 만지작거렸다.

"그건 안돼요! 버려지거나 죽는다고요?"

"그 녀석들 입장에서는, 후환을 남기지 않는거지."

"무슨 이유이든지 간에 그건 안돼요. 메리, 바바리아나... 다른 분들이 위험해요. 빨리 이를 지휘관 분들께 알려야-"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직

"마키나?"

급하게 출구로 활강하던 마키나가 갑자기 쓰러졌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언니 진짜 완전 대단해! 역시 신속의 칸은 다르단 말야!"


*****


"쯧, 다 망가졌네. 그러게, 진작에 협조 했으면 이렇게 험한 꼴 안봐도 되잖아."

"...큭."

몇 분 뒤, 여전히 바닥에 엎드려 움찔거리는 리앤 앞에 에릭과 그 일당이 왔다.

"물론! 지금은 빌어봤자 별 소용 없어. 네 스스로 살 기회를 차 버렸으니."

"...원하지도 않았어. 너 같은 녀석-콜록-빨아줄 바엔 차라리 벌집이 되겠어. 퉷."

그녀는 에릭의 구두를 향해 침을 뱉어봤지만, 입에서 나온 액체는 힘없이 리앤의 팔 위에 안착했다.

"생각해봐, 네가 내 제안을 순순히 받아드렸다면 어땠을지. 지금처럼 바닥에 굴러 다니지도 않을거고, 매일 밤 잠도 설치며 여기저기 쏘다닐 필요도 없고. 또 누군가 감시하고 있다는 불안함도 덜했겠지."

"...다 보고 있었네."

"당연하지. 대충 어떻게 한지는 이미 알지? 오히려 너무 티나게 한 게 문제였나..."

고통과 허무함에 초점을 잃었던 리앤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그녀는 곧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너무 티가 난 덕분에... 조사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

그리고 힘겹게 고개를 돌려 에릭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덕분에 든든한 전력들을 모을 수 있었어. 콜록-그거 하나는 고마워 해야겠네, 에릭."

"뭐?"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지마... 아직 우리 패에 카드는 많이 있다고. 헤헤헤... 그 때...오르카호 갑판에서... 그 일 덕분에 많은 진전이 있었어."

"그게 언제인데?"

"역시... 그 때 넌 저기 저 금발 녀석이랑 침대 위에서 놀고 있었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데?"

"하하하...그건 안 알려주지~ 콜록-하나 이야기 해주자면... 너, 범행 현장은 잘 치우고 가야지."

그녀는 그렇게 몸을 들썩이며 기침과 웃음을 여러 번 반복한 뒤, 바지 주머니에서 둥그런 물체 하나를 꺼냈다. 여기저기 뭉개져있고, 핏자국와 녹으로 뒤덮혀 구별이 쉽지 않았지만, 불굴의 마리는 이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저건...! 주시자의 눈!"

"헤헤...레이스 녀석. 돋보기까지 들고 있었으면서... 이걸 놓고 갔더라고.

한 순간 그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분명 레이스에게 현장을 잘 치워 놓아라고 했는데. 그것 뿐이었는데.  저건 또 왜 저 년의 손에 있는거야? 내가 안 보던 그 짧은 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거냐고???'

에릭은 주먹을 부들부들 거리며 말했다.

"그 녀석 불러와. 당장."

"AL 레이스, 사령관님의 호출입니다. 지금 당장 취조실로 보고하십시오."

약 10분 뒤, 회색 머리를 한 장신의 바이오로이드가 팔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리앤에게는 익숙한 모습의 바이오로이드였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한쪽 뺨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어디 있다가 이제서야 온거야? 하...넌 제대로 하는 일이 있기는 하냐?"

"...오면서 입구 쪽에 바이오로이드 2기의 생체 신호가 잡혔다."

"그래서 그게 뭔지 확인 되었어? 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사령관의 호출 신호를 받아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침입자들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일단 그냥 왔다고?"

"...하지만-"

"시답잖은 변명은 집어치우고, 내 앞으로 와."

레이스는 고개를 푹 숙인채 사령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팔을 부여잡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등을 살짝 숙였다.

"너희 둠 브링어 년들은 왜 하나 같이..."

에릭이 손은 번쩍 들었다. 곧, 그의 손은 쏜살같이 레이스의 빰을 때렸다.

짜아아아악

"...그딴식으로 일처리를 하는거냐!!!"

몇몇 바이오로이드는 이미 익숙해진듯 한숨만 푹 내쉬었고, 다른 몇몇은 깜짝 놀랐는지 몸을 움찔하며 입을 두 손으로 가렸다.

"이 형사놀이년 상대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너까지 이러면 뭐 어쩌라는거야? 타깃 추적이랑 은폐는 네가 전문적으로 하는 일 아니냐? 이미 그 두 명을 잡고 내 앞으로 대려왔어도 시간이 남아 돌아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하지만 내 바이져가-"

짜아아아악

"그리고 이건 또 뭐야? 내가 분명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남았는지 확인해보라고 했을건데?

에릭이 손에 들고 있던 주시자의 눈을 레이스 코앞에 드리밀며 소리쳤다.

"면-면목없다, 사령관."

짜아아아악

"죄송-"

콰장창  쨍그랑

"..."

분을 이기지 못한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주시자의 눈을 그대로 레이스의 얼굴에 박았다. 깨진 파편들이 그녀의 햐얀 얼굴에 여기저기 박혔다. 새빨갛게 부은 그녀의 뺨을 따라 눈물과 피가 섞인 빨간 액체가 주르륵 흘렀다.

"저기 누워있는 저 년을 격리소에 가둬놔. 너 같은 쓸모없는 폐급도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알겠ㄷ-알겠습니다."

"너는 그때 바로 갈아버렸어야 했어. 차라리 새로 레이스를 만들어 놓는게-"

보다못한 마리가 에릭을 재재하며 최대한 정중하게 말을 꺼냈다.

"각하. 외람되오나... 이제 그만 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레이스 본인도 한 달 전 부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그래...저런 녀석에게 힘 뺄 필요는 없지."

"아, 그리고 넌, 이제 필요 없어. 조금 있으면 너를 대체 할 새로운 녀석이 올 거거든. 격리소에서 하루하루 썩어가라고. 자, 다들, 여기서 나가자고."

에릭이 출구로 천천히 걸으며 소리쳤다.

"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외롭지는 않을거야... 하하하!!!"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들이 나가고 나서도, 레이스는 꽤 오랫동안 한쪽 팔로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녀의 한쪽 눈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언니 완전 명탐정이잖아! 자칭 탐정보다 먼저 진실을 알아버렸네."

"닥터...!"

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닥터는 반갑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양손에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었다.

"히히히히... 여기서 보니 반갑네. 언니."

잠깐의 정적 후, 칸이 숨을 내쉬고 먼저 운을 때었다.

"후. 한가지만 묻지. 닥터."

"물론이야. 이 정도까지 온 게 기특하니 질문 하나정도는 답 해줄께."

"잠깐 이 캡슐들의 타이머들을 볼 수 있었다. 낯이 익은 시간들이 몇 개 보이더군. 혹시 그들을... 예전부터 바꿔놓고 있었나?"

"흠...역시 호드의 지휘관이네. 본인 부대의 안부부터 먼저 물어보는 것 보니."

"그들이 원인 모를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는 걸 봤다. 난 그저 그게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믿었지."

"뭐,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설명 해보려고 한거지. 이해해."

닥터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칸을 올려다 보았다.
칸은 한 손을 천천히 등 뒤로 넣고 있었다.

"너의 반응을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 같군. 닥터."

"정답이야. 아하하하!!"

"...."

"넌 같은 바이오로이드가 아닌가? 너에게조차도 그들은 그저 쓰고 버릴 도구일 뿐-"

그녀의 손은 어느새 뒷주머니에 있는 단검을 쥐고 있었다. 닥터는 칸을 보더니 검지를 머리에 툭툭 대며 말을 이어갔다.

"바이오로이드는 특별하지 않아. 필요에 의해서 인간에게 만들어진 도구일 뿐이지. 나 정도의 두뇌가 아니더라도 그건 다 알고 있어야하잖아?"

"뭐...?"

"망가지면 고쳐보고, 그래도 안되면 새로 사고. 이미 새로 샀는데 있던 걸 계속 쓸 필요는 없잖아?"

칸의 당황한 표정이 우스운지, 그녀는 가까쓰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말야, 지금, '그들' 이라고 했어, 언니? 혹시 말야, 지휘관 계체는 예외인줄 알았어? 프흡! 언니... 언니는 특별한 줄 아나보네? 크크크큭...!"

"그게 무슨 소리- !"

닥터의 뒤에서 낮이 익은 실루엣이 드러났다. 여우 귀 모양 바이저, 종아리를 감싸는 기동장치, 그리고 리볼버 캐논.

"앵거 오브 호드의 지휘관, 신속의 칸이다. 반갑군."

"이게 무슨..."

"또 다른 케시크 계체가 개조를 받았을 줄이야. 정말 반갑군. 진심이야."

"푸흐흐흐흐흐흡.... 크크크크크큭!"

한 세기 동안 흔들리지 않았던 그녀의 동공이 흔들린다. 영겁의 시간 동안 지키고 있었던 평정심이 다시 무너진다.

"하지만...군인에게는 사령관의 명령이 절대적이지. 그리고 그분은 내가 너를 제거하길 원하신다, 칸."

"닥터어어어어어어어어!!!!!!"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핫, 아하하하하하하핫!"

두 명의 칸이 서로를 향해 달려든다.

*****



외로운 사령관 (모음)




진짜 오랜만이네. 마지막 (16-상) 화가 재작년(21년) 4월에 올라왔으니.

잠깐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지금도 군대에서 못 빠져 나오고 있다...

대충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 쓸려면 아마 2월 말 내지 3월은 되어야 할듯.

그래도 이런 식으로라도 2주 정도에 1번은 글 올려 볼께.


사실 그때 읽어주던 라붕이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어. 시간도 거의 2년이 지나갔을 뿐더러 여기 게임도 여러 번 터지다 보니 많은 라붕이들이 떠난 것 같음.

특히 당시 후회물 열풍에 타고 만든 작품인 만큼 지금 라붕이들 입맛에 맞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피드백 적어주면 완전 고마울거야.


혹시 흥미가 생기면, 좀 많이 길기는 하지만 정주행 한 번 해 보는 것도 어때?



그럼 다음 달에 다시 보자. 내용상 이제 반 정도 왔지만 100% 완결 낼거다.



그리고 여기 커여운 댇지레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