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령관이 아니다. 모음



----- 




베로니카는 신실하다.


방황하는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고, 그녀 자신도 엇나가지 않게 기도드리는 것이 그녀의 일상.

적어도 과거엔 그랬었다.


“저기, 베로니카? 그, 이런 격렬한 키스는 저도 환영이긴 한데.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


전혀 갑작스럽지 않다.


베로니카는 조금 불만 어린 눈으로 남자를 노려보았다.

본디 그녀의 계획은 종교활동에 꼬드긴 후 자연스럽게 데이트라는 명목으로 그의 하루를 빌릴 생각이었다.


정신과 육체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완벽한 데이트 플랜.

어젯밤 내내 잠들지 못하고 뇌내 시뮬레이터를 돌리고 또 돌리던 보람을 느낄 정도.


그런데.


“먼저 유혹한 것은 신도님이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베로니카의 설계와 달리 현실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터업-


남자의 아랫도리에 자연스레 손을 얹었다.


바지 위로 드러나는 거대한 윤곽.

남성이 흥분했음을 보여주는 잔뜩 발기된 자지.


이거다. 이거 때문에 베로니카는 미칠 지경이었다.


아침부터 알몸으로 당당히 자신을 맞이하는 것도 모자라.

당당하게 이 자지가 자기 여자들의 것이라고 말했으니.


“그런 기특한 말을…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 말해줬는데!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리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동안 억눌려진 성욕이 폭발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그래. 이건 그동안 쌓인 것을 해소하는 행위.

합리화를 시작한 베로니카의 머리는 한가지 행동을 요구했다.


당장 저 사랑스러운 입에 본때를 보여주라고.


베로니카는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남자의 입에 자기 입을 맞췄다.


쪽-


사랑스러운 입에 걸맞은 앙증맞은 소리.

가벼운 입맞춤이 그녀를 더욱 불태웠다.


‘더! 조금 더…!’


혀를 내밀어 그의 입안을 탐한다.

그이의 앞니에 가볍게 노크하듯 두드리면 그에 반응하여 마중 나오는 남자의 혀.

그것을 자신의 혀로 끈적하게 감싼다.


츄릅.

츄르릅.


마치 한 쌍의 뱀이 교미를 하는 것처럼 끈적하게 얽힌 채 서로의 타액을 교환한다.

조금 더 격려하게, 조금 더 깊이.


“쪼옥…츄릅, 하아. 하아.”


호흡이 곤란해질 무렵 베로니카는 천천히 그에게서 입을 뗴어 냈다.


그녀와 남자의 입과 입을 이어주는 투명한 타액의 실.

그것이 길게 늘어지며 이윽고 툭- 하고 끊어진다.


그것을 신호로.

남자가 베로니카에게 손을 뻗었다.

향한 것은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꽈아악-


“하으…♡”


너무 거칠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한 세기로 자기 가슴을 주무르는 남자다운 커다란 손.

마치 장난감. 아니, 떡 주무르듯 조물거린 남자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베로니카. 많이 쌓였었나 봐요?”


 가끔 보이는 능글맞은 표정.

베로니카는 이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살포시 남자의 양쪽 뺨에 두 손을 가지런히 올려두고 헐떡이는 숨을 참지 않고 대답한다.


“읏, 으으…. 그건 신도, 하읏…♡ 님이. 자꾸자꾸♡ 애태우니까아…”


“스스로 허릴 흔들 정도로?”


“으응♡ 녜헤…?”


베로니카는 그의 물음에 순간 멍청해졌다.


‘허리를… 흔들어…?’


허리를 흔들다니 그게 무슨 의미일까.

의문을 담아 남자를 바라보자 그는 여전히 능글맞은 미소를 띤 채 손가락으로 베로니카 그녀의 하반신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을 따라 자연스레 옮겨진 시선의 끝에는.


“아…♡”


그제야 베로니카는 자신이 어떤 꼴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젖은 보지를 그이의 허벅지에 맞대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그것도 마치.


‘섹스할 생각에 발정이라도 난 것처럼….’


마치 숨을 쉬는 행위를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육체가 자연스럽게 교미를 바랐기에.

그 육체가 기억하는 가장 기분 좋은 행위로 몸을 풀어놓은 것이었다.


이후 그와 몸을 겹치기 위해서.


그 사실은 깨달은 베로니카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천천히 숨을 골랐다.


“하아….”


“저기…? 베로니카?”


우뚝- 하고 행동을 멈춰버린 베로니카의 모습에 남자가 의문을 표하는 사이.

남자 위에 걸터앉아 연신 보지를 비비던 음란 수녀는 조용히 몸을 가누면서 일어섰다.


남자의 허벅지와 맞붙어 있던 그녀의 음란한 균열에서부터 진득한 액체가 늘어져 화장실의 타일을 더럽혔다.


질질-


거기서 그치지 않고 베로니카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

한 방울, 두방울.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오는 그때.


베로니카는 남자를 등지고 화장실 칸막이 문에 손을 짚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남자를 향하는 모습으로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었다.


그 모습은 하나의 춤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 마리의 암컷이 자신의 짝이 될 수컷을 유혹하는 원초적인 춤사위.


옆트임이 크게 파여진 수녀복의 치맛단이 흔들릴 때마다 푹 젖은 보지가 보였다가 가려지기를 반복한다.


살랑살랑.


유혹의 춤사위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을 때.


터업-


수컷의 거친 손이 탐스러운 엉덩이를 쥐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라도 알아버린 듯 베로니카의 전신이 격하게 떨렸다.


부르르르- 

푸슈우우♡


요동치는 음란한 살결 속.

뿜어져 나오는 성수가 마구잡이로 바닥을 적셨다.


상스럽게도 베로니카는 방금 남자의 손길로 조금 가버렸다.



-----



아아, 오늘은 은밀하게 날 밤새 따먹은 사악한 누군가를 찾으려 했는데.


찔꺽 찔꺽-


결국 베로니카의 유혹에 져버린 나는.


“아흣♡ 으흣!? 으응! 으, 읏♡”


결국 손을 뻗어서.


“흣읏♡ 으읏!? 으긋…!!”


눈앞에 보이는 이 뷰지를 가지고.


푸슛 퓨슈웃♡


마구마구 장난치기로 했다.


쪼르르륵-


아. 쓰읍 너무 장난쳤나.


나는 실금해버린 뷰지에서 손을 뗐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액체들이 덕지덕지 묻은 손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대충 휴지로 닦았다.


화장실이라 휴지가 있어서 다행이네.


움찔움찔-


나는 내 앞에.

그러니까 진짜로 바로 코앞에 있는 거대한 엉덩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박아달라고 내민 엉덩이.

평소의 나였다면 좋다꾸나 쥬지랑 뷰지를 사이좋게 놀게 해 주었을 거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밤사이에 날 따 먹은 누군가는 분명 나랑 얼굴 보고 지낸 사이. 이른바 면식범이라는 녀석이다.

내 여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거지.


내가 생각한 이 끔찍한 사건의 용의자 후보만 6명이다.

혹시 몰라.


여기 이 베로니카가 범인일지도!


분명 듣기론 내 여자들 넷 중에서 이 수녀님이 가장 변태적인 취향이라고 알고 있다.

면간도 상당히 변태적이지.


그리하여 기세를 타서 이렇게 괴롭혔는데….


“신도니임… 읏, 으으♡ 어째서….”


베로니카는 범인이 아닌 듯 하다. 아니, 범인이 아니다.

손으로 요리조리 장난치면서 알아낸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랜만에 자극받아 민감한 뷰지라는 것이다.

물이 많으니 범인 아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자극받아 질질 흘리는 것뿐이고.


베로니카가 범인이라고 치고 밤새 날 따먹었다고 하기엔 아침부터 너무 멀쩡히 걸어 다녔지. 

지금도 봐봐. 다리 덜덜 떨고 있잖아.


그리고 장난치다가 중간에 떠오른 건데.

냄새가 다르다.


날 따먹은 범인은 싱그러운 봄을 그대로 똑 따온 벚꽃 같은 냄새였지만.


킁킁.


“시, 신도니임…! 어째서 제, 제 보지 냄새를 맡는... 하읏♡”


우리 수녀는 여전히 포도 향이야.

즉, 범인이 아니라는 소리.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베로니카를 바라보았다.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자세도 살짝 무너졌지만, 여전히 화장실 칸막이 문을 짚고 있는 모습.


“...하으으, 신도니임…자지이♡, 자지 주세혀♡ 손가락은 시러엇♡”


“넹.”


나는 우리 수녀님이 원하는 대로 쥬지를 꺼냈다.


찰싹-!


“흐앙♡ 이 감촉, 자지...?”


“에사크타!”


이야. 이걸 바로 맞춰 버리시네.


바깥세상 공기가 너무 좋았는지 너무 앞서서 튀어나온 쥬지가 우리 수녀님 엉덩이를 때리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뭐…. 팬티와 바지로 이중 감금되었던 터라 힘들었던 거겠지. 분명.


어쨌든.


엄청나게 오래 애태웠으니.

순순히 쥬지를 내놓아야겠지.


나는 한손으로 쥬지를 잡고 천천히 베로니카의 뷰지살을 문질렀다.

갑자기 삽입하면 놀랄지도 모르니까. 왜 밥도 급하게 먹으면 체해요.


스윽스윽.


오랜만의 우리 수녀님의 통통한 뷰짓살이 쥬지를 타고 그대로 느껴졌다.

귀두와 뷰지의 클리가 맞닿을 때마다 움찔움찔하는 엉덩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넣을게.”


“네, 녜헷♡”


삽입했다.


찌거억-


“하읏…?”


“오.”


손가락으로 장난 쳐둬서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안쪽은 쥬지가 삽입한 걸 확인하자마자 180도 돌변해서 강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씁. 이러면 나 진심이 되어버리는데.

살짝만 스피드 올려 볼까?


푹 푸욱 푹-


“오옷♡ 오옷♡ 오옷♡”


허리를 흔들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뒤따른다.

허리를 깊게 박으면 귀두를 따라 긁어진 질벽이 미친 듯이 조여오고.


탱글탱글♡


그럴 때마다 이 거대한 엉덩이가 마치 푸딩처럼 물결을 보이며 요동친다.

요 음란한 수녀와 화장실에서. 뒷치기.


이 상황 솔직히 말해서.


“개 꼴려.”



범인 찾기는 잠시 내려 두고.

조금 더 즐겨 볼까.



-----

 


연말에 지인들이 코로롱에 걸렸기래 나약해서 그런거라고 보닌은 튼튼해서 여적 그런거 안걸렸다고 놀렸는데여.

글쎄 저는 새해부터 코로롱에 걸려 버렸지 뭐에여.

편도염이 장난아니더라고요... 근육통하고...

네 건강이 최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