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엔 오르카호 자원 상태도 안 좋고, 할 것도 많고, 작은 철충 부대가 습격해도 타격이 크니까 사령관이 엄청 바쁜 거야
사령관은 멸망 전엔 그냥 평범한 시민이라 전술은 ㅈ도 모르고 사무 경험은 쥐똥만큼도 없어서,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하는 거지
그래도 인류의 존망이 걸려있는 일이니까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잠은 얼마 자지도 않았는데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매일 매일 자신을 혹사시켜
그런데 지 딴에는 열심히 하고 있어도 지휘관들 눈엔 부족해 보이는 거지
레오나는 3m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 그러고, 마리는 부하가 죽었다고 윽박지르고, 메이는 만나기만 하면 매도하고, 칸은 말 걸어도 개무시하고..
사령관이 어떻게든 관계를 좋게 하려고 해도 '무능한 사령관' '마지막 인간이라 운 좋게 얻어 사령관 자리' 등등 그냥 ㅈㄴ 까이는거야
설상가상 계급이 낮은 브라우니나 더치걸들도 사령관 옆에서 뒷담까고 무시하는 거지
그 과정에서 사령관은 점점 마음이 병들게 돼

중반엔 사령관이 그 많은 인원들에게 왕따 당하고 있는 동안 사령관의 재능이 꽃피게 돼
지휘관들도 혀를 내두르고 이건 후퇴해야한다고 판단할 전투를 그냥 브라우니 한 부대로 쓸어버리는 거야
당연히 사상자는 없고, 자원 회수율도 굉장히 높았어. 사무 처리 속도도 전보다 몇배는 빨라졌고, 인원들 복지도 신경써서 오르카호 애들이 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거지.
지휘관의 신뢰와 존경은 물론이요, 오르카호의 모든 인원의 호감도가 떡상하고 있던 와중에 한 매체에 올라온 글이 결정타를 날렸어
평소에도 바이오로이드를 아껴주는 사령관의 모습과 사령관의 일기를 몰래 찍은게 그 내용이였지
오르카호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사령관의 의지와 지휘관들에게 갈굼당한 내용, 힘들어서 자살 직전까지 갈 뻔한 일, 일하다가 피곤해서 졸도한 일까지 사령관의 정신 쇠약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야
당연히 사령관의 입지와 여론은 급부상했고, 애정도와 죄책감은 맥스를 찍게 돼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사령관한테 잘해줘야 겠다고 생각한 섹돌들이 사령관에게 치근덕 대는데, 사령관은 ptsd 온 것처럼 땀을 흘린다거나, 자리를 피하는 거지
그러다가 사령관이 일기에 '평소엔 안 그랬으면서 요즘 애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쓴 게 또 공개되면서 오르카호는 슬픔에 빠지게 되고 결국 섹돌들이 알몸도게자하면서 사죄 섹스하는거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