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X년 09월 03일


 요즘 오르카호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다들 너무 다운됐어.


 얼마전부터 철충들의 공격때문에 다들 햇빛을 쐬지 못해서 그런가?? 


 거기에 수복실에서 있었던 사건때문에 더욱 안좋아진것 같기도 하고.. 이럴때일수록 오르카호의 탐험대장인 내가 나서야겠지??? 


 우선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봤다가 이런건 동업자하고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서 사령관을 찾아갔지. 


 사령관은 현재 오르카호의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바이오로이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바이오로이드를 복원겠다며 조금 많은 양의 자원을 사용한 바람에 식량과 전력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전력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매지컬 숙녀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어쨌든 그렇게 사령관과 대화한 결과! 내가 식량을 채집하기로 했어. 바로 탐험대장인 이몸이 말이야. 그러기위해 유일하게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나와 내 쏘우피쉬가 있는거고. 음!


 우선 닥터에게 쏘우피쉬를 약간 개조받았고 나는 바로 심해 탐사를 나갔어! 이게 얼마만이지?


 쏘우피쉬는 원래 탐사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어획을 하기 위해 나오다니! 탐사할때랑은 달리 익숙치는 않지만 이거 뭔가 재밌는데??



XXXX년 09월 04일


 이곳의 바다는 뭐랄까? 여태 내가 탐사한 바다중에서 제일 차가운 느낌이야. 음...쏘우피쉬의 온도 조절기능에는 이상이 없는데 말야. 게다가 여태 내가 탐사해본 여느 바다보다 너무 어두워. 이럴때 LRL이라는 꼬마친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야.


 그래도 사령관도 다른 친구들도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으니까 뭔가를 발견하면 좋겠어.



XXXX년 09월 05일


 뭔가 특이한 물고기를 발견했어! 곧바로 닥터가 달아준 특제 그물탄으로 바로 포획하고 싶었는데 이건 한번밖에 사용 못하기 때문에 조금 더 때를 보기로 하고 조용히 따라갔어. 


 근데 이게 왠걸? 이상한 모형을 하고 있는 돌기둥과 그 돌기둥 근처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그 기둥을 돌며 헤엄치고 있더라?


 바로 오르카 호에 통신을 보냈고 특제 그물탄으로 물고기들을 좀 잡아갔지! 덩치가 커서 그런지 가득 잡았는데도 몇마리 안되더라. 그래도 이정도면 사령관도 날 더 좋게 볼거야. 아마 새로운 탐험대원들을 더 구해주거나..아님...뭔가 특별한 선물을 주지 않을까..?ㅎㅎ



XXXX년 09월 08일


 내가 잡아온 물고기들이 새로운 종인가봐! 이거 인간님들이 있었으면 난 아마 특진했을텐데.. 뭐..그래도 그때보단 지금이 낫긴 하지만 말야.


 닥터도 그렇고 그 독서광 샬럿…?이랑 주방장씨도 처음보는 물고기라더라??? 물고기를 해체하는데 뭔가 독특한 모양의 뼈가 나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하나 갖고 닥터랑 샬럿, 그리고 주방장씨에게 나눠줬지! 그리고 마침 닥터의 연구실로 놀러온 말괄량이 진조에게도 선물해줬어. 


 지금은 쏘우피쉬에 이 뼈를 달아놓고 탐사중인데 정말..뭐라고 해야 할까? 바다가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느껴지는건 처음이랄까? 내게 어머니는 없지만 마치 어머니의 품속에 있는 느낌이야. 이 뼈덕분일까???



XXXX년 09월 10일


 얼마전 물고기들을 잔뜩 봤던 기둥이 있는 곳에서 더이상 물고기가 보이지 않길래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기로 했어. 다들 그 물고기가 맛있었나봐??


 다들 힘들어하는 이때에 모두를 구원해주는 탐사대장이라니...정말...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겠는걸?


 

XXXX년 09월 11일


 조금 더 깊은 곳에 물고기들이 있는걸 발견했어. 오르카호에 통신을 보낸 후 물고기들에게 접근한 후에 그물탄을 발사했지. 그런데 그물탄이 발사되지 않는거야. 


 하지만 나는 베테랑중의 베테랑이지. 당황하지 않고 작살탄을 쏘려는 그순간! 

나는 발견했어! 미지로 가는 문을!



XXXX년 09월 13일


 사령관에게 내가 발견한 문에 대해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였어. 오히려 물고기를 더 잡아오지 못한것에 화를 내더라구. 그깟 물고기가 뭐가 중요하다고 말야. 


 그래도 어찌어찌 설득해서 어획 할당량을 채우면 문을 조사해도 된다는 허락을 맡았어. 다음번 탐사때는 특수 그물탄을 조금 더 달고 나가봐야겠어. 



XXXX년 09월 14일


 저 돼지들에게 완전히 속았어. 그물탄을 다 써서 잡아줬는데도 만족을 못해. 그리고 그 빌어먹을 물고기들은 이상하게도 내가 짬을내서 문쪽으로 접근할려고 할때마다 길을 막더군..

 이대로가면 난 그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쏘우피쉬 안에서 썩어가겠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XXXX년 09월 17일


 계획은 다 세워뒀어. 이제 실행만 하면 돼. 다들 물고기에 미쳐있으니 물고기의 핑계로 쏘우피쉬에게 이것저것 개조를 했고 그 빌어먹을 물고기들을 청소도 하면서 사고인척 기둥 하나를 무너트린 후에 문 너머로 갈거야. 문 너머를 조사하고나서 그 돼지들에게 내가 발견한 것들을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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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이나의 실종 당일에 발견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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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거 어렵다 ㅅㅂ


이전에 썼던거 단편으로 써봤다가


그래도 라오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단편으로 써본거 아깝기도 해서


이전에 쓴거랑 관련되게 해서 써봤음


아래 링크는 이전에 쓴거에서 살짝 수정해서 대회 출품한건데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



이전에 쓴 글 - 수복실에서 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