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좋은 생각이 나서 그림을 그려보면 마음에 안들고, 막상 글로 써봐도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 싶고... 내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

차라리 정말 아무 능력이 없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하고싶은 걸 할텐데. 그렇다고 그만두기에는 창작물을 올릴때마다 달리는 댓글이랑 올라가는 추천수를 보는게 너무 행복해서 멈출수가 없다.

뭘해도 잘 하고있는건지 모르겠고, 내가 어떤 길을 걷고있는지도 모르겠으니 막막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이 세상에 나 혼자남은 것 같아.

누구한테 인정받으려고 글쓰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고민하는지도 모르겠네.

웃기긴 하다. 처음에는 무슨 반응이 와도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데 이젠 배가 부른건가. 칭찬 한마디 들은 것보다 조회수가 낮아진 게 더 신경쓰이고...

좀 쉬고오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의지만 꺾이고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으니 점점 더 무기력해진다. 난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 글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괜히 우울한 글 써서 미안해... 근데 누구하나 이런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마음속에만 품고있자니 진짜 죽어버릴 것 같아서 그랬어. 백수새끼의 신세한탄 들어줘서 고마워...